[우리 나라 가족여행 바이블 100]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나라 가족여행 바이블 100 - 주말마다 즐거운 사계절 행복충전소 프리미엄 가이드북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11년 4월
품절


가까운 해외여행지였던 일본 대지진 사건 이후로 제주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단 이야길 들었다. 어디 제주도 뿐이랴.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다닐 멋진 여행지가 가득함을 안다면 긴 시간 내어 해외로만 휴가여행을 가야겠단 생각을 접게 될지도 모른다.

사계절 관광지뿐 아니라 매월 매주마다 가장 가볼만한 가족여행지를 엄선하여 100여 곳을 다룬 책, 선명하고 큼직한 올컬러 사진들이 미리 가보는 풍경을 살짝 맛보기로 보여주고, 코스가이드와 트래블 가이드가 소개되어 여행지의 핵심 정보를 얻도록 도와준다. 눈에 쏙쏙 들어오는 구도가 편안하게 느껴진다 싶었더니 여행전문지로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 랜덤 출판사의 여행 출판팀 편집장으로 근무했던 유철상님이 상상출판이라는 회사를 맡아 직접 펼쳐낸 책이라 그랬나보다. 편집장 이전에도 여행전문기자로 활약하던 저자님이라 그런지 책의 퀄리티가 남다르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마음 같아선 매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고, 휴가때는 해외여행도 가고 그러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을 우선 책으로 많이 달래두는 편인데, 해외여행 책과 달리 국내 여행서적들은 실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데서 읽는 즐거움이 더욱 높아진다. 게다가 아이가 있어 다니기 힘든 그런 지역보다는 안정된 숙소, 힘들지 않은 코스, 그리고 충분한 체험이나 볼거리가 가득한 여행지 소개가 좋은데, 이렇게 가족여행 바이블이라는 책이 나와 가족과 함께 하는 주말 여행을 업그레이드하게 만들어주어 무척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날씨도 무척 좋아졌고, 장마만 피하면 얼마든지 즐거운 가족나들이를 할 계절이 되었다. 봄 가을이 선선해 좋기는 하지만, 여름에 남편 휴가가 잡혀있고, 또 친정 식구들 방학 (가족들이 선생님으로 근무중이셔서)이 있어 아무래도 더 다양한 여행은 여름에 갈 기회가 높다. 이 책의 최대 강점이 각 월과 주차별 추천 명소가 언급되어 있어 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별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점이었다.

6월 첫째주로 추천된 통영이에스클럽은 한국의 산토리니라 불릴 곳이라 한다. 제주도, 부산 등을 비롯해 직접 가보지는 않았더라도 국내의 멋진 호텔에 대해서는 블로그 검색등을 통해 꽤 많은 사진과 정보를 접했다 생각했는데 통영 이에스 클럽은 처음 보는 곳이었다. 마치 동남아 휴양지 리조트의 한 장면을 보는양 수영장에서 바다가 보이는 멋진 풍광이 한눈에 나를 사로잡았고, 전 객실이 오션뷰라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었다.인터넷을 보던 신랑을 졸라 당장 검색에 들어갔는데 아직 정보가 많지는 않은 곳이었다.



부모님이 다녀오신 강원도 고성의 멋스러움도 찾아볼 수 있었다. 6월 황금 연휴기간에 다녀오시느라 고속도로에 버리고 온 시간이 무척 길다는 점이 아쉬우셨다지만, 그래도 대통령이 쉬다 간 비경을 보고 오셔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우셨다 한다. 잉크빛 바다라 불릴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다는 화진포 해수욕장도 보고 싶었고 이승만 별장, 김일성 별장 등이 있는 곳이라 하여 예전에 읽은 여행책에서부터 점찍어둔 곳이었는데 거리가 멀어 언제 가보게 될지 하면서 마음 속으로 기약해둔 곳이다.


100여곳이나 되는 여행 명소들이 언급되다보니, 우리 고장에서 가까운 그런 곳들이 많아 그 점 또한 마음에 들었다. 휴가를 내지 않고 짧은 주말동안 다녀오려면 차로 금방 다녀올 수있는 곳들이 좀더 가능성이 높은데, 대전에서 가까운 공주 마곡사 신록여행, 보은 속리산 신록여행, 공주 갑사 가는길, 완주 대둔산 3색여행, 군산 철새여행, 서천 한산 소곡주, 서천 마량포구와 춘장대 등의 정보가 무척이나 와닿았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분이 올 여름 바캉스 최대 관심여행지로 안면도 일대를 추천했는데, 가족여행이다 보니 숙소를 가장 먼저계획하고, 맛있는 여행을 계획하고, 그리고 온 가족이 즐기는 테마를 찾으라는 상세한 설명이 다른 책의 프롤로그와 달리 또다른 여행 정보를 주어 고마운 부분이었다. 그 중 안면도 자연 휴양림 숲속의 집을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라는 대목이 있었는데, 대학 다닐때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서부터 머나먼 안면도까지 버스를 타고 여행했던 기억이 났다. 자연휴양림에 숙소를 정했는데, 걸어서 바다까지 가까운 줄 알고 갔는데, 택시 기사님 왈, 걸어서 가려면 너무 멀다라는 이야기에 일찌감치 바다는 포기하고, 휴양림 숙소 안에서만 방콕하다가 다시 버스 타고 서울로 올라온 가슴아픈 기억이랄까? 이제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버린 휴양림 숙소는 묵지 않더라도, 다른 괜찮은 숙소를 물색하여 못 보고 온 바다와 꽃박람회 그밖의 볼거리, 먹을 거리등을 제대로 느끼고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서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 속 멋드러진 곳을 찾아 내 마음도 같이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든다.

모르고 있던 수많은 한국의 멋진 여행지들을 소개해주어 가족여행에 좀더 세심한 배려가 되도록 도와주는 책, 가족여행 바이블로 즐거운 전국여행을 시작해볼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