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마지막으로 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 소설, 신에서는 이러한 내용이 언급되어있던 걸로 기억한다. 주인공 미카엘 팽송은 자신의 민족이 머무르는 지구를 찾다가 하나의 지구를 보는데, 그 지구에는 여자들밖에 살지 않았고, 그 여자들은 모두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이번 편의 단편과 함께 실리면서, 색다르게 상상해보는 미래와 과거 이야기를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또 다시 제공해 주었다. 

그의 이야기는 참으로 매혹적이다. 특히 나를 속였던 개미에 관한 작품도 참으로 참신했다. 시작은 한 모험가에 대한 이야기로, 이 모험가는 언젠가 존재했었다는, 매우 발달된 문명을 지닌 고대인의 흔적을 찾기 위하여 나아가는 이야기다. 그는 수많은 탐험가를 조직했고, 여행을 떠났지만 여행속에서 동료들은 모두 싸우거나 혹한을 이기지 못해 죽어나가 그 혼자 남았다. 크레바스에 떨어졌을 때 그는 마침내 고대인의 흔적을 발견했고, 이 고대인에 대한 기록을 읽는다. 

이 고대인들은 자신들을 미물로 여겼으나 자신들을 없애기 위한 살충제란 것을 만들었고, 그들은 그 살충제를 만들어 자기들을 죽이는데 사용해 스스로 멸망했다는 기록이었다. 마지막까지 남은 이들은 지하로 숨어들어 살았지만, 그래도 끝끝내 싸우다가 멸망한 이 족속을 보고 있었던 그가 개미라는 사실을, 마지막 부분에서야 나는 겨우 알아챌 수 있었다. 

미래 세계에 대한 예측도 멋지다. 미래에는 사람들이 너무나 환경을 많이 오염시켜서 더이상 오염시켰다가는 지구가 멸망 직전까지 다가갈 것으로 예측했는데, 눈먼 한 권력자가 등장해 모든 차를 없애고 모든 총, 담배, 메탄가스를 내뿜는 동물들을 없앴다. 주인공은 이러한 강압적인 것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을 진압하는 경찰의 아들이었고, 그는 술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결국 경찰 직업에서 잘려 사립탐정으로 일하다가, 한 여인의 속임수에 이끌려 오토바이를 몰고 담배를 피고 스테이크를 즐기는 아버지의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가, 이 사내에게 오토바이를 몰아보라고 한다음 경찰을 불러 모든 누명을 씌운다. 

과연 미래는 어떤 방식으로 찾아올까?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더이상 남자들이 존재하지 않을것 같은 생각에 허무함에 빠져들고, 아니면 더이상 차나 고기도 없다는 미래에 대한 궁금증도 든다. 하지만, 제목은 어째서 파라다이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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