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실천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때 여러 교육서를 읽으면서 학원에 맡기지만 말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엄마만큼 오래동안 함께 봐주고 신경써 줄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 영어는 많이 늦은 2학년 말 시작되었다.  그나마도 교육서를 읽지 않았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싶기도 하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을  읽으며, 시작했고, '엄마 영어 방송이 들려요'와 함께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한가지 후회라면 그 당시 유료 사이트라서 가입하기를 망설이며 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의 영어는 좀 더 발전할 수도 있었을텐데, 라며 새로나온 <실천 로드맵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을 보고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실천 로드맵>이란 제목답게 내용은 아이들이 어떻게 잠수네 영어학습이란 방법으로  토익, 토플의 고득점이 나올 수 있었고, 여러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는지, 엄마들의 생생한 실천 노하우가 나와 있다. 

잠수식 영어의 특징은 무엇보다 독서에 관한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처럼 영어를 일상용어처럼 사용하는 환경이 아니니 흘려듣기, 집중듣기에 투자하고  책 읽기 시간을 두라는 것이다.  학원을 많이 다니고 있는 아이라면 하루 3시간이란 확보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DVD나, 비디오 감상하는 시간을 넣는다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할애 되는 것은 아니다.  아침 1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오후 시간을 나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들이 걱정하는 영어 글쓰기 노하우 팁

   
 

P.204 - 발전 과정 하반기나 심화과정 초반쯤에 글쓰기 준비과정으로

쉬운 책 베껴쓰기, 쉬운 책 받아쓰기  영어 읽기 등 본격적인 글쓰기는 심화과정부터가 가장 적절합니다. 

P208 - 4. 집에서 할 수 있는 영어 글쓰기, 이렇게 하세요.

  • 자유롭게 쓰게 하세요
  • 첨삭지도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무조건 칭찬해주세요
  • 영어일기도 한글일기처럼 다양한 형태로 써봅니다
  • 다양한 영어일기, 이렇게 써보세요 

          -Personal Journal : 오늘 재미있었던 일, 기뻤던 일, 슬펐던 일, 이야기 등을 마음대로 쓰기

          -Ffiendly Notes, Letters: 친구, 가족, 작가, 작품의 주인공에 간단한 쪽지나 편지 쓰기

          -Book Reviews : 독후감 쓰기

          -Photo Essays : 사진 붙이고 그 사람에 대해 써보기

          -Short Stories & Poem : 상상해서 이야기 쓰기, 시 쓰기

          -Persuasive Writing : 주장하는 글쓰기        

 
   

내 아이 역시 작년 영어 독후감을 쓸 때는 문법이 꽤나 틀렸었다.  초등 1,2학년 시절을 생각하면 1학년 때 자신의 생각대로 맞춤법을 틀리지 않고 글을 잘 쓰는 아이는 몇몇 없지 않은가?라며, 첨삭을 받았더라도 아이도 나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덕분에 올해는 분량이 더 늘어난 글쓰기를 하면서도, 아이는 글쓰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이야기도 여러 방면에서 직접적인 엄마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이 책에 들을 수 있어서 나는 연필로 밑줄을 얼마나 긋었는지 모른다.    

<엄마의 영어 일기 노하우 팁 1. 한국 신문 기사를 이용해서 모르는 영단어 찾기, 일기쓰기를 하고 있는 모습>


<엄마 영어 일기 노하우 팁2 -[신문 NIE 일기] 광고 내용 오려내서 부품 영작하고 자신의 생각 적어보기>

아이의 읽기 실력을 생각하자면 늘 욕심 부리지 말고, 정작 중요한 것은 독서로 아이의 학교 생활의 중심인 학습 전반의 즐거움을 느꼈듯이, 영어 역시 언어라면 독서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잠수네에서 말하는 것처럼 옳은 것이란 사실이다.  

p. 181 다독과 정독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야 한다.' 둘 다 맞는 말입니다.  다독이 갖는 이점과 정독을 통해 얻는 이점 모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1. 영어책 많이 읽기, 다독의 이점

영어를 잘하려면 영어책을 많이 읽으라고 누구나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영어책 다독이 주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영어를 재미있게 받아들입니다.
  • 자기도 모르게 영어 어휘를 습득합니다. 특히 쉬운 단어의 다양한 의미를 몸에 익힙니다.
  • 영어책을 읽는 데 부담을 안 느낍니다.  우리말 책처럼 술술 읽습니다.
  • 영미권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합니다.
  • 영어책 읽기가 휴식과 놀이가 되어 공부라는 생각이 사라집니다. 

우리나라 책을 읽을 때, 우리도 간혹 모르는 단어가 나온다.  나중에 찾아보는 것은 괜찮은 방법이지만, 일일히 찾아보면서 책을 읽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며 맥이 끊어져서 흥미가 떨어져 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책이 재미있고 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영어 하면 공부로 생각하고 그 사실을 깜빡한 것은 중대한 실수였다.  

어제는 일요일이라 하루 100권 영어책 읽기 목표로 세워봤지만, 읽는데가 아닌 쓰는데 2시간 걸리는 바람에 계획이 무산되었다.  즐거운 책읽기 목표라면 아이가 인라인스케이트를 친구들과 놀고 올 시간도 줘야 하니까.

오늘 이 리뷰를 쓰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무엇보다 계획표를 철저히 세워 실천해야겠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책 뒤에 부록으로 실린 주간 영어학습 진행표와 월간 영어학습 진행표. 나의 북트리 100은 실천가능케 하는 꼭 필요한 부록이었다.   어디 그 부록 뿐이겠는가?  특별부록으로 수록된 잠수네 추천 영어교재 목록도 제 값을 톡톡히 해주겠다.

이 책을 받아들고 읽은 날, 나는 아이가 6학년 되었으니 영어학원을 보내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3개월 째 보낸 영어학원을 덥썩 그만 두게 했다.  수업일수가 꽤 남았지만, 아이의 독서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아이가 하루 1~2권이라도 꼭 영어책을 읽고 있다. 것도 아니라면 영자 신문을 읽으며, 신문내에 나온 문제도 풀이해보고 있다. 말칸 채우기 역시 전부 영어로 써보고 있다.  영어그림책은 한 권에 10분 정도 뚝딱 읽어내지만, 챕터북은 시간이 그래도 좀 소요되기 때문이다.  아이 영어 공부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전전긍긍하던 내게 이 책과의 만남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고마운 시간을 주었다.   

한글로 읽어보고 싶어하던 "마법의 시간 여행"시리즈. 아이의 월령을 생각하며 한글판 구입을 못했는데,  페이퍼북으로 저렴하게 12권을 온라인 서점에 주문해둔 상태이다. cd가 없이 읽기용으로만 주문했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정도로 아이가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최근에 Lost시리즈를 한글판으로 1~8권까지 읽고 재미있어 해서 In Tim (paperback) - Andrew Lost #9권과, On Earth (paperback) - Andrew Lost #10 권을 주문해서 연결해 읽도록 했는데, 너무나도 아이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잠수네에서 말하듯 이 영어책 다독으로 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좀 느리미 학습이 되겠지만, 아이의 실력이 조만간 다시 한 번 수직상승해주지 않을까?하는 느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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