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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 연설하러 오지 않았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과 그가 살아낸 라틴아메리카의 상황이 안타까워 그의 작품을 모조리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르케스의 사후 더이상 그의 작품을 접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이 컸었는 데,, 이렇듯 그가 생전에 남긴 얘기들을 묶은 책이 나오니 기뻤습니다.
책이 얇다고 무시하지 말 것!
얇지만 마르케스의 생각이나 하고자 하는 말은 잘 담겨져 있습니다.
고등학교 연설에서 이미 나는 연설을 하러오지 않았다고 선언하듯 얘기하며, 연설이 아닌 졸업생 각각의 자질에 재판, 판결을 내립니다,, "라틴아메리카의고독"이란 연설에서는, 침묵하거나 모른체하거나 왜곡또는 동조하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시대를 대변하는, 지성인으로서의 역할이 보였습니다.
마르케스는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심 아쉬운 점은,, 책을 불필요하게 이쁘게 만들어, 지나치게 비싸게 내놓았다는 것이죠. 책값을 종이나 표지디자인이 아닌 내용으로만 따진대도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해내겠지만, 지나치고 불필요하게 이쁘고 고급스럽게 제작하여 얇은 책의 가격을 올려놓았다는 생각은 금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종이질은 떨어뜨려도 싸게 제작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작가의 좋은 책은 종이질이 떨어진다고 내용까지 허접해지진 않으니,,,
책이 패션의 일부처럼, 악세사리 허세처럼, 지나치게 이쁘게 비싸게 제작되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마르케스의 자서전 "이야기하기위해살다"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