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달려라 메로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이 되는 것은 도쿄의 풍경이아니었다.
풍경 속 나였다. 예술이 나를 속였나?
내가 예술을 속였나? 결론. 예술은, 나다.
도쓰카의 장마. 혼고[本鄕]의 해 질 녘. 간다[神의 제례. 가시와기의 첫눈. 핫초보리의 불꽃놀이. 시바의 보름달. 아마누마의 쓰르라미. 긴자의 번개. 이타바시 뇌병원의 코스모스. 오기쿠보의 아침 안개. 무사시노의 석양. 추억의 어두운 꽃이 팔락팔락 춤을 추어, 간추리기가 아주힘들었다. 또한 억지로 모아 팔경으로 정리하는것도, 천박하게 여겨졌다. 머지않아 나는, 올봄과 여름, 이경(二景)을 더 찾아내고 말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햄닛
매기 오패럴 지음, 홍한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는 죽어서 떠나갔어요,
그는 죽어서 떠나갔어요.
머리맡은 푸른 떼로 덮이고,
발치에는 돌이 놓였죠.

『햄릿』 4막5장

햄닛과 햄릿은 사실 같은 이름이다.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스트랫퍼드의 기록 문서에서는 보통 혼용되었다.
스티븐 그린블랫, ‘햄닛의 죽음과 『햄릿』의 탄생‘
<뉴욕 리뷰 오브 북스>(2004년 10월 21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무진기행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9
김승옥 지음 / 민음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허연 거품을 떠올리는 노랗게 썩은 술. 가슴 복판에서 시작하여 독사처럼외줄기로 목구멍까지 치달려 오는 통증마저도상투적이다.
썩은 술이 빠르게 침투하며 상투적으로 모든 신경세포를 들쑤시고
머리, 가슴, 불알, 무릎 관절의 모든 조직을 썩인다.
썩은 술에의해 썩어 가는 사고, 썩은 사고에 의한 썩은 감정.
상투적으로 끓어오르는 상투적인 증오.
혈관속의 피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있으리라.
인간은행복할 자격이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무진기행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9
김승옥 지음 / 민음사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토끼가 자연으로부터 배당 받은 생명력, 그것은 인간의 그것에 비하면아주 적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09-01 0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냥이님 프로필 사진 확대해서 사랑둥이들 자세히 봤습니다

이토록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피시는 냥이님

아이들 아픈곳 없는지 항상 케어 해주느라 많이 힘드 실 것 같습니다

어쩌다냥장판 2022-09-01 01:07   좋아요 2 | URL
신경쓴다고 써도 놓칠때도 있고 구조해도 치료가 힘든 애들도 있어서 육체적 힘듬은 어느정도 참겠는데 놓치는 애들은 정신적으로 힘든건 어쩔수 없나봐요
사진에 보이지 않는 애들도 ㅎㅎ 반이라는건 안비밀이라죠 ^^;;

참 햄릿이 오늘 도착해서 찬찬히 읽어보려구요
갈애들도 챙가고 출근도 해야해서 아주 더디겠지만 초반은 흥미롭네요
좋은 책 추천 늘 기다리겠습니다.
다묘들 이해해주셔서도 감사드리구요~~^^
안좋게 보는 분들이 너무 많은지라 ...
 
하얼빈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중근은 몸속에서 버둥거리는 말들을 느꼈다. 말들은 탄창속으로 들어가서 발사되기를 기다리는 듯하다가 총 밖으로 나와서 긴 대열을 이루며 출렁거렸다. 말은 총을 끌고 가려 했고, 총은 말을 뿌리치려 했는데, 안중근은 마음속에서 말과 총이 끌어안고 우는 환영을 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