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지켜야 우리가 살아요 풀과바람 환경생각 6
이영란 지음, 이리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서 발표한 미래에 대한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세기 자원 전쟁이 주로 ‘석유’ 때문이었다면, 다음 세기는 대체할 수 없는 ‘물’이 그 원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반영하듯 해마다 가뭄이 반복되어, 농사를 망칠 뿐만 아니라 이제 생활용수까지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에 물 부족을 실감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현상으로 우리나라 가뭄은 일상화되고 있다. 물이 많은 듯해도 물 부족, 물 관리 부실 국가이다.


이 책《물을 지켜야 우리가 살아요》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물의 정의와 특징에서부터 쓰임새, 물을 따라 시작된 인류 문명, 물의 순환 과정과 생태계, 물 오염의 원인과 해결 방안까지. 역사, 신화, 문화, 과학, 생태, 환경 등 다양한 주제로 물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쉽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물과 가까워지도록 하고, 탄탄한 정보를 통해 물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생태계 기본을 이루는 물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깨달으면 지구 환경을 효과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 책을 보고 어린이들이 물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고,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미래에 전달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고스란히 잘 전달되는 그런 책 같다.


<풀과바람 지식나무 시리즈>는 경제, 과학, 사회, 인문 분야에서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주제만을 모아 그 배경과 현상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특히 이 책은 1-2학년 통합교과부터 3,4,5,6학년 2학기까지 교과 연계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차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물에 대해서 조금은 색다르게 접근한 게 참신했고, 또한 본문 이후에 물 관련 상식 그리고 물 관련 단어 풀이까지 덧붙여서 아이들이 활용하기에 재밌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다. 중간 중간 컬러 그림도 삽입되어 있고, 또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제목에서도 강조하고 있듯이, 물을 지켜야 우리가 살 수 있다라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며...

우리도.. 우리 아이들도..

물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고, 그리고 물을 지킬 수 있는 작은 노력을 기울이길 간절히 바라본다.


집에서도..

물 절약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수시로 얘기하고, 또 실천하도록 가르치고 있지만..

물 부족에 대해 조금은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면,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게 될 것이고..

스스로.. 물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될 것이다.






@ 목차



1. 물은 어디에서 왔을까?
2. 서양 물과 동양 물은 다른 물?
3. 물은 모든 생명체의 근원?
4. 참 고마운 물!
5.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
6. 물이 시름시름 앓고 있어요
7. 맑은 물을 위한 우리의 노력

물 관련 상식 퀴즈
물 관련 단어 풀이




@ 책 속에서



-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보려면 물을 담는 그릇인 지구가 언제 탄생했는지부터 알아야 해요.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전 엄청난 가스 구름이 태양을 감싸고 있었어요. 가스 구름 속에서는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서로 잡아당기고 부딪치면서 점점 커졌지요.

~

시간이 지나면서 행성의 표면이 식어 딱딱한 껍데기로 굳어지게 됐지요. 이것이 오늘 날 우리가 사는 지구예요.



- 수증기란 '기체 상태로 된 물'이에요. 아마도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물의 가장 작은 단위일지도 모르죠. 물이 팔팔 끓을 때 뚜껑 틈새로 하얀 연기 같은 것이 올라와요. 그리고 곧 공기 속으로 사라지죠. 그것이 수증기예요.



- 이 세상에 있는 물의 97.5%는 바닷물이에요. 이 바닷물이 태양열을 받아 수증기가 되고, 이 수증기가 대기로 들어가 구름이 되지요. 구름이 응축되면 물이 비나 눈이 되어 다시 대지로 떨어져 지구에 물을 공급해요.



-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은 아마존강으로, 2008년 전만 해도 가장 길다고 알려졌던 이집트의 나일강보다 391미터나 더 길어요. 세계에서 가장 큰 강도 아마존강이에요. 브라질과 페루, 볼리비아,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기아나 등이 아마존강의 도움을 받고 있지요.



- 우리나라에서도 독특한 방법으로 비가 내리길 기원했어요. 제사를 지낸 사람들이나 마을 사람들이 장작,솔가지,땔나무로 쓰는 풀 등을 산더미처럼 쌓고 불을 질렀어요. 기우제 기간에는 집집이 처마 끝에 버들가지나 솔가지로 마개를 한 물병을 거꾸로 매달기도 했어요. 물이 떨어지는 것을 흉내 낸 거예요.



- 지구가 탄생하고, 곧 바다가 만들어지면서 바닷물 속에서는 조금씩 놀랄 만한 일들이 벌어졌어요. 바닷물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원소가 서로 반응하고 변화하여 생명체의 바탕이 되는 유기물을 만들어 낸 것이죠.

지금으로부터 34-35억 년 전에 바닷속에서는 오랜 시간 끊임없이 유기물이 만들어지면서 아주 간단하게 이뤄진 생명체들이 탄생했어요.



- 수력 발전은 하천을 막고 긴 수로를 만들어 에너지를 얻는 수로식과 댐을 만들어 하천의 상류와 하류 사이에 생기는 물의 높이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댐식이 있어요. 또 댐식과 수로식을 모두 사용하기도 하고, 수로식의 일종으로 강의 흐름을 강제로 바꾸어 큰 위치 에너지가 생기도록 만든 ㅇ역 변경식도 있어요.



- 1988년 서울 올림픽 이전에는 물을 사 먹는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대부분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거나 물을 끓여서 마시는 거로 생각했지요.

~

우리가 마시는 생수는 지하수, 암반수, 샘물 등 자연에서 얻은 물을 여과시키고 살균한 것이에요. 이것을 물통에 담아 파는 것이지요.



- 빙하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천연 물 저장고예요. 바닷물처럼 짜지도 않고, 비처럼 즉시 바다로 스며들지도 않죠..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모두 녹으면 결국 전 세계는 곳곳에서 가뭄이 들어 세계 인구이 절반 정도가 갈증과 배고픔에 허덕이게 될 거예요.



- 이렇듯 2개 이상의 국가가 하나의 강을 사용할 때, 그 강을 '다국적 강'이라고 해요. 다국적 강은 전 세계에 214개 이상 있고, 그 가운데 50개국이 다국적 강을 중심으로 경제,문화적으로 발전을 이루며 살아요.



- 최근에 바닷물을 얼려 먹는 물로 만드는 신기술을 개발하기는 했지만, 그 기술을 발전시켜 쓸모 있게 만들려면 시간이 꽤 필요하답니다. 그동안 산에서 흘러내려 오는 물과 땅속에 있는 물(지하수), 강물을 지키기 좃하고 마구 써 버린다면, 우리도 물이 부족해서 고통받는 아프리카 사람들처럼 전염병과 식량 부족, 물을 차지하기 위한 지역 간 다툼 등 많은 일을 겪어야 할 거예요.



- 빗물 재활용 시스템이란 '빗물을 건물 지하에 설치된 커다란 물탱크에 모아 정수 처리 과정을 거쳐 사용한 것'을 말해요. 화단에 물ㅇㄹ 주고 청소하며 분수로 사용해요. 각 가정에서는 화장실용으로 쓸 수 있어요. 실제로 빗물 재활용 시스템이 적용된 한 아파트에서는 각 단지당 1년에 500만원 정도를 절약하고 있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op Goes the Circus! (Paperback)
Klise, Kate / Algonquin Books of Chapel Hill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jeki.blog.me/221048523059


@ 시리즈 설명



43 OLD CEMETERY ROAD (43번지 유령저택)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작가 Kate Klise의 위트가 넘치는 또다른 시리즈 Three-Ring Rascals.


Sidney경이 운영하는 세계최고의 서커스팀 동물들과 매니저, 그리고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이가 들어 은퇴를 꿈꾸지만 새로 구한 매니저의 탐욕때문에 별 수 없이 현직에 남아 있어야 하나 인간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는 Sidney경과 밉지만 미워할수 만은 없는 매니저 Brambles, 돈은 많지만 사랑받지 못해 외로운 Miss LaPasta~

하지만 작가의 위트와 유쾌함, 메시지는 여전하다.

아주 작은 동물부터 커다란 동물까지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시리즈 구성은

* Three-Ring Rascals #1 : The Show Must Go On!
* Three-Ring Rascals #2 : The Greatest Star on Earth
* Three-Ring Rascals #3 : The Circus Goes to Sea
* Three-Ring Rascals #4 : Pop Goes the Circus!
* Three-Ring Rascals#5: Secrets of the Circus 

로 되어 있다.


위 책 중 이번에 접한 책은 #3, #4로..

초2 둘째는 봤다고는 하는데.. 글쎄..

초4 큰 애는.. 그래도.. 좀 읽는 것 같았다.


CD가 있으니,

읽는 것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문제는 해석~^^


그래서 이 챕터북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까지.. 함께 읽었다.





#3. The circus goes to sea



Sidney경의 Circus팀은 주로 기차로 이동을 한다.

그런데 어느날, Miss LaPasta라는 사람의 초대장을 받는다. 

편지의 내용은 아주 고급스럽고 재미난 것들로 가득한 대서양을 횡단하는 크루즈선에 Sidney 서커스팀을 초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다.

Miss LaPasta가 Barnabas Brambles처럼 비열한 사람은 초대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Sidney경은 아주 좋은 사람이라며 설득해 모두 함께 배에 오르게 되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놀라운 사실..


초4,초2 되는 아이들은...

초1 때부터 학교 내 방과후수업을 영어 학습을 이어갔다. 유치원에서도 살짝 배웠었고.

영어를 잘한다는 판단의 기준의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은..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학습하는 것 외에..

몇 번 본 영화는 자막없이 보고,

재밌는 팝송 뮤비를 찾아서 함께 보고..

그러면서.. 둘이서.. 팝송을 흥얼거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영어를.. 들리는대로.. 입 밖으로 내뱉는다.

그저..

영어를.. 쉽고.. 재밌게.. 느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적어도... 영어를 입시용이 아닌 실전용으로서는 말이다..


책은... 일반 챕터북 사이즈로

120여 페이지 살짝 넘는다..

표지는 컬러지만, 본문은 거친 종이에 흑백의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

한 페이지도 그림이 없는 페이지가 없을 정도로 이 책은 꽤 정성을 많이 들인 것으로 보인다.


본문 시작 전에..

그림과 글귀를 남긴 게 인상깊었다.


"No matter how big the sea may be, sometimes two ships meet.

- Chinese Proverb"


바다가 아무리 크더라도 때론 두 척의 배가 만날 수 있다?


챕터는 8까지 있으며, 각 챕터는 20여 페이지 전후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그림과 말풍선 등을 적절히 활용해서..

책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대화체도 워낙 많아서...

그리고 CD가 있으니..

다만..

거친 종이의 느낌이.. 익숙치 않은 친구들에게는.. 살짝 책에 관심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내용 파악이 100% 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과 묻고, 찾아보고 하면서..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난.. 왠지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엔 밑줄을 그어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무엇보다..

내용이 재밌으니..

아이들이랑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4. Pop goes the circus!



서커스 팀 멤버인 생쥐 Bert가 사라졌다.

Sidney 서커스팀 모두가 찾으러 다녔지만 너무 작아서인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사실 Bert는 헬륨 풍선에 매달려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
한편 멀리 Flora Endora Eliza LaBuena LaPasta는 부모님의 무관심에 지쳐 서커스팀 친구들에게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기를 우편물로 보낼 생각이었다.

둘다 최악의 상황, 그런데 하늘이 도왔나봐요. 둘에게 행운의 여신이 찾아온다는 내용!


3권과 마찬가지로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는 20여 페이지 전후이다.

각 페이지마다 큼지막한 그림..

그리고 말풍선 등..

아이들이 책을 조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어른인 내가 봐도.. 재밌으니까..

Bert를 찾는 앞치마를 두른 엄마생쥐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그리고.. Bert를 찾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코끼리 Elsa도...


사실..

챕터북을 거의 접해 본 적이 없는 딸들에게..

이 시리즈 책이 아무리 유명해도..

재미없을 수 있다.

그래도 아빠가 읽어주고,

해석도 가끔 해 주고..

또 모르는 단어는 찾아도 보고..


그렇게 챕터북에 익숙해졌으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재 식물, 탐정 파리지옥 1 - 우웩! 이 꾸리꾸리한 냄새의 정체는?
톰 앵글버거 지음, 시시 벨 그림, 노은정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초등학생 독자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코믹 탐정 동화!

식물 파리지옥은 탐정, 식신이자 스피드광 염소는 조수라는 참신하고 기발한 설정!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사건 현장을 누비는 발랄한 상상력!
탐정 파리지옥과 조수 염소의 콤비 플레이가 선사하는 유쾌한 웃음이 가득한 책이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톰 앵글버거와 
"엘 데포"로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작가 시시 벨이 만든,
완전 새로운 탐정 파리지옥!


톰 앵글버거는 베스트셀러인 '종이인형 요다' 시리즈를 썼고 에드가 상 후보에 오른 '가짜 콧수염'과 '호튼 하프팟'을 썼으며 '퀵픽 페이퍼즈' 시리즈도 그의 작품이다. 그리고 origamiyoda.com에서 이 작가에 대해 더 다양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림 작가인 시시 벨은 '뉴욕 타임즈'에서 선정한 베스트셀러 그래픽 노플 '엘 데포'의 저자이다. '엘 데포'로 뉴베리 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녀는 '토끼와 로봇' 시리즈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톰과 시시는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특히나 최근에 큰 애가 '엘 테포'를 아주 재밌고 감명있게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이 더 반가웠던 것 같다.


파리지옥은 사건 현장까지 걸어갈 수도 없고, 용의자를 잡으러 뛰어갈 수도 없는 식물이지만, 탐정이다.

그것도 위대한 탐정을 꿈꾸는 야무진 탐정이다.

그동안 많은 탐정들이 등장했지만, 식물 탐정은 처음이라는.

왠지 파리를 잡아먹는 식충식물 파리지옥이라면, 파리 잡는 실력으로 범인을 재빠르게 낚아챌 것 같기도 하지만, 혼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이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라니.. 과연 어떻게 사건을 해결할런지... 
탐정 파리지옥은 식물이 가지고 있는 예민함, 타고난 추리 감각, 위대한 탐정의 꿈이 어우러진 캐릭터인데다, 허세와 허당기까지 갖추어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탐정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

재미있게도, 파리지옥은 파리가 의뢰한 사건은 거절한다.

혹시 파리를 잡아먹으면 큰일이니까. (이 대목에서 늑대 손님은 절대 받지 않는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이라는 그림책이 생각났다.)

제목만큼이나 참신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식물 탐정 이야기~


본문 글씨도 꽤나 큼지막하고, 그림 또한 큼지막해서 초등 저학년도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책이다.


무엇보다..

엔딩이 참 로맨틱해서 참신했다. 사건도 신선했고...





@ 목차


첫 번째 어마어마한 사건
우아! 다빈치의 누리끼리 찐득찐득한 비밀 메시지

두 번째 어마어마한 사건
우웩! 이 꾸리꾸리한 냄새의 정체는?

세 번째 사건을 기다리는 중
파리지옥의 점심식사, 기대해도 좋아!

네 번째 어마어마한 사건
사라진 장미꽃을 찾아라!




@ 책 속에서



- "제 이름이 파리지옥입니다. 탐정이지요."

나는 저쪽의 말투가 답답했지만 꾹 참고 대답했어.

"파리...지옥이 정말 식물...이에요?"

"예. 저는 비너스 파리지옥 집안의 자손으로 파리를 잡아먹는 희귀한 식물입니다."



- "오이... 문진을 잃어.. 버렸어요."

"엥? 그게 뭡니까?"

"쇳..덩이로 만든 오이요. 종이가 움직이지 않게 눌러 주는 물건..인데 책상에 두..고 썼거든요."



- "니나는 제 조수입니다. 니나가 없었다면 룰루 에뮤 님의 어마어마한 사건을 맡지 못했을 것이고, 또 앞으로 맡지도 않을 겁니다."



- 비밀 연구실에서는 한 무리의 미술품 연구원들이 그림과 조각상을 조사하고 있었어. 룰루 에뮤는 우리를 데리고 꽃 그림이 있는 데로 갔어. 정말 보다보다 그렇게 예쁜 꽃은 처음 봤어. 내가 식물이라서 아름다운 꽃들에 대해서 관심이 좀 많거든. 그렇데 그 꽃은 정말 되게 아름답더라고!



- "벌써요? 누가 범인인가요?"

"제 조수 니나 매애입니다. 거기를 나올 때 제 조수가 그림을 한 입 뜯어 먹었거든요."

룰루 에뮤가 까악 소리를 질렀어. 더 이상 그 고운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지.



- "미안하지만 파리하고는 일 못합니다. 내가 실수로 잡아먹을 수도 있어서."

나는 솔직히 말했어.



- "우리 과자점에서 풍기는 냄새는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엄청 귀한 비법들로 구운 과자 냄새뿐이야! 300가지가 넘는 과자들 모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만큼 냄새가 좋다고!"

"그럼 혹시 죽은 파리를 넣고 과자를 만드는 비법도 있습니까?"



- "원래는 과자를 사러 온 손님들이 골목 입구까지 줄을 서 있곤 했다고! 그런데 지금은 이 꾸리꾸리한 냄새가 우리 과자에서 나는 줄 알고 아무도 얼씬하지 않아! 그러니까 당신이 이 사건을 해결해! 어서! 온종일 거기 서서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말고!"



- 쉽지 않은 사건이야!

'어째서 구두가 한 짝만 있지? 어째서 크지? 어째서 비린내, 바닷가 모래밭, 밧줄, 배, 보물 상자, 이 바다, 저 바다, 그 바다, 그리고 오래오래 씻지 않은 발 맛이 나지?"



- "그러면 혹시 댁이 바로 구두 한 짝을 잃어버린 거인 외다리 해적입니까?"

나는 또 또 물었어.

그 우렁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대꾸했지.

~

"아하! 제가 어마어마한 사건을 또 하나 해결했군요! 코코 도도 과자점 지붕에 댁의 구두가 있으니 찾아가십시오."



- "어마어마한 사건을 해결한 기념으로 나가서 맛있는 점심이나 먹읍시다."

~ 니나가 원래 먹는 걸 무지 좋아하거든.

~

"펭귀니 파스타 집 어때요?"



- 내가 또 물었지ㅣ. 그래도 니나는 계속 우물대기만 했어.

"맞다! 어마어마한 사건이 더는 벌어지지 않는 게 바로 어마어마한 사건일 수도 있어! 어떻게 생각해요. 니나?"

~

"전화기!?! 그러니까 전화가 걸려 오지 않지! 니나, 파리지옥 탐정소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했어요?"



- 내가 이제까지 살면서 미미 키위처럼 무례한 동물은 처음 봤어. 식물 중에서도 그런 식물은 없었지. 그 옆에 있으니 니나가 오히려 예의 바르게 보였어. 나는 더 이상 미미 키위한테 질문을 하기 싫어서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어.



- "아, 미안해요. 말하는 장미꽃인 줄 몰랐습니다!"

~

"나도 말하는 파리지옥을 만나게 될 줄 몰랐어요."

~

'우와! 이렇게 아름다운 식물이 있다니! 저 잎사귀들을 봐! 저 꽃잎들을 봐! 저 줄기는 또 어떻고! 저 장미꽃처럼 아름다운 눈동자도!"



- 나는 가시에 찔리지 않게 조심조심 완다의 잎사귀를 잡고 그녀의 아름다운 장밋빛 눈동자를 들어뎌보았어. 그리고 우리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시간에 끝내는 생활영어 회화천사 : 전치사/접속사/조동사/의문문 - 기초생활영어회화 1004표현으로 익히는 생활영어 (무료강의, 원어민 MP3 제공)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회화를 공부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는 영어식 사고로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어는 구조에 따라 의미가 생기기 때문에 각 구조에서 각 단어의 역할(영문법)을 눈이 아닌 입으로 체득해야만 한다.
이 책 생활영어 회화천사에서는 영어 표현을 문법패턴으로 분류해서 구조를 체득할 수 있게 한다.
전치사, 접속사, 조동사, 의문문, 관계대명사까지 각 영문법에 맞는 기초생활영어 표현 1004개를 배운다.
재미있는 사진과 설명, 원어민 MP3와 무료강의를 통해 어렵고 답답했던 영어가 쉬워진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리시의 책은 학습자 입장에서의 기획과 명쾌한 설명으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
특히 책마다 수십만 원 상당의 무료강의, 질문답변을 통해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두 번만 보면 영어가 쉽다고 느껴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애매했던 것들이 대부분 사라진다고 말한다.  

각 챕터별로 QR 코드가 있어서, 음성파일로 해당 챕터에 대한 간단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하며 학습하기에 용이하고, 또한 기초생활 영어회화책이라 더 친근한 책인 것도 같다.
특히나 1004의 표현으로 익히는 생활영어라니...
얼마나 실용적인 내용을 담아냈을지..
충분히 기대가 되는 책이다.
아담한 사이즈지만, 책 속 가득 알찬 내용을 담고 있고, 또 직접 써 보면서 영어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반복학습이 충분히 가능해서 좋았다.
오래도록 영어를 멀리하셨던 분들에게..
부담없이 학습할 수 있는 그런 책..

책을 보다 보면.. 영어 회화보다는 문어체에 가까운 듯도 하고...
책은.. 전치사, 접속사, 조동사, 의문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영어 공부 7계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 이해가 안 되면 넘어가라
. 복습보다 예습이 낫다
. 모든 것을 영작하라
. 영영사진을 활용하라
. 모르면 물어봐라
. 1시간씩 10년보다 10시간씩 1년이 낫다
. 자극을 받아라


공부순서로 무료강의 듣기, 빈칸에 글로 영작하기.. 이 2가지는 생략이 가능하고, 이어서 말로 영작하기, 생활영어 10문장 학습하기를 들고 있다.
본문글씨도 컬러로 되어 있고, 중간중간 컬러사진도 삽입되어 있어서 무엇보다 문장이 어렵지가 않아서, 이 책을 끝까지 다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또한 부록까지 알차서 이 책을 꼼꼼히 끝까지 활용한다면..
그래도 영어 회화에 대해서 부담감이나 어려움은 많이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동일 패턴의 문장을 계속 반복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영어가 술술 나오는 듯한...
그런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가 입에 붙게 되겠지 싶은 자신감도 살짝 생긴다.

대신..
뭐든지.. 꾸준히가 중요한 것 같다. 꾸준히 하다보면.. 그렇게... 영어 실력도 쌓아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철학하는 아이 8
디디에 레비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이보연 해설 / 이마주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대개 우연히, 어쩌다가, 그리고 별 생각 없이 거짓말을 한다.

이런 거짓말은 대부분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

이 책에는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된 한 소년이 있다.

거실 한가운데서 신나게 축구 묘기를 선보이던 클로비. 그러다 그만 엄마가 아끼는 하마 도자기 인형을 깨뜨리고 만다.

놀라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클로비는 얼떨결에 손수건에 깨진 조각들을 싸서 주머니 속에 감춰 두고, 몇 시간 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숨겨둔 깨진 조각들은 사라지고 손수건에는 도자기의 무늬만 남은 것이다. 정말 마법처럼.. 

그날 저녁, 클로비는 먹기 싫은 껍질콩을 부모님 몰래 손수건에 싼다.

이번에도 껍질콩은 사라지고 무늬만 남는다. 그렇게 손수건은 조금씩 커지고, 클로비는 신이 난다. 

시험지의 나쁜 점수도, 고장 낸 할머니의 선풍기도, 아빠의 서명을 베낀 것도 그저 손수건으로 싸거나 문지르기만 하면 해결!

그러는 사이 손수건은 점점 커지고, 무늬도 점점 복잡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천이 된 거짓말 손수건은 이상한 괴물이 되어 클로비를 덮쳐 오고..


결국 클로비는 거짓말 한 것들을 하나씩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고..

그 손수건으로.. 방석도 만들어 준다.


작가는 이 책에서 거짓말의 옳고 그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 같은 것은 물론이고, 거짓말의 재미난 점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창의성'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은 나쁘지만, 세상에 없는 일을 상상해서 이야기하는 거짓말은 창의성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한단다.

거짓말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첫 번째 연습이고, 부모는 아이들의 그런 이야기를 들어 주는 첫 번째 청중이라니..

스스로 시작한 이야기를 잘 끝낼 수 있게 잘 지켜봐 주는 것이 어른들의 할 일이라는 저자의 말이 참 인상 깊었다.


거짓말은...

누구나 한번쯤.. 아니 여러번쯤 하게 된다. 선의든.. 선의가 아니든..

그래도..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라고 가르치는 이유는..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낫게 되고, 거짓말은 금새 습관이 되고, 그러다 보면.. 스스로의 신뢰를 잃게 되고..

결국은.. 자신의 양심을 부끄럽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거짓말 하지 말기!를 그저 말로만 가르치기보다는..

이렇게..

거짓말을 함으로써 생기는 어떤 마법 같은 일들을.. 얘기해 주면.. 거짓말은..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도.. 초4,초2인 아이들에게도... 지금까지.. 거짓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고는 있지만..

그리고.. 절대 아직까지는.. 아이들도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는 있지만..

(반찬이 입에 안 맞을 때.. 분명 배가 안 부를텐데도 불구하고, 배 부르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분명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내뱉게 되는 시기?가 오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스스로.. 거짓말을 했을 때의 그 불안한 마음... 그 불편한 마음..을 만나게 되다 보면..

거짓말이.. 왜 썩 좋지 않은 것이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날도 오리라 믿는다.


책은..

새하얀 본문 종이에 채색이 되지 않은 채.. 가는 펜으로 그려낸 절대된 그림과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짓말 손수건에만 채색을 해 주어서, 거짓말의 정체에.. 완전 몰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글밥도 많지 않아서 아이들이 혼자 읽기에도 무리가 없지만.. 부모가 읽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아.. 생각해 보니,

거짓말의 재미난 점으로 '창의성'을 언급한 저자의 말대로라면..

초2 둘째도.. 대단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이야기를 가끔 하는 것 같다.

가끔 너무 황당해서.. 어떻게 리액션을 해 줘야 할지 머뭇거릴 때도 있을 정도로..


무튼..

마지막으로...

적어도 우리 딸들은.. 우리 가족은..

거짓말도.. 비밀도..

절대 없었음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설마 지나친 욕심은 아니겠지?



@ 책 속에서


​- 클로비가 거실 한가운데서 축구 묘기를 부려요.

발, 발, 무릎! 발, 발, 무릎!

와, 프로 축구 선수 같아요! 뭐, 그렇게 보인다고요.



- 클로비는 깨진 조각들을 쓸어 모아 손수건에 쌌어요.

그러고는 주머니 속에 얼른 집어넣었지요.



- "하마 도자기 본 사람 있어요?"

클로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시치미를 뗐어요.

식사가 끝나갈 무렵, 클로비는 아빠 엄마 몰래 껍질콩을 손수건에 쌌어요.



- 다음 날, 클로비는 학교 시험을 망쳤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험지에 쓰인 점수를 스카프에 쓱쓱 문질러서 없애 버렸어요.



-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스카프는 자꾸자꾸 커졌어요.

이제는 아주 길고 커다란 목도리가 되었지요.

목도리는 겨우내 클로비를 따뜻하게 해 주었어요.



-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그 커다란 천이 차츰 이상한 모양으로 변하더니 방에서 기어 나와 아래층까지 굴러 내려왔어요.



- "저, 그게... 이건 포포피포예요.

그러니까... 옛날에 갖고 놀던 장난감이예요!"

이 거짓말 때문에 천은 더욱 커지고 말았어요.



- 그날부터 포포피포는 클로비를 꼭 끌어안고 놓아지지 않았어요.

클로비는 잠자는 것도 어려워졌어요.

포포피포가 침대를 다 차지하고, 코까지 골았거든요.



- "제발 나 좀 가만 내버려 둬. 혼자 있고 싶단 말이야!"



- "너 때문에 숨 막혀. 가 버려! 사라지라고! 내가 거짓말한 거 다 털어놓고 썩 꺼지란 말이야!

내가 볼 일 보고 손 안 씻은 거, 아빠 서명 몰래 베낀 거, 할머니 선풍기랄 엄마 도자기 망가뜨린 거, 껍질콩 안 먹은 거랑, 나쁜 점수 지운 것도 말해!

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했는지 모두 말해 버리라고!

다 말해도 난 상관없어. 알겠어?"



- 이상한 일이란, 클로비가 거짓말을 하나씩 털어놓을 때마다 포포피포가 점점 작아지고, 줄어드는 것이었어요.



- "그리고, 내 손수건으로 방석도 만들어 줬어요. 예쁘죠?"



- "이제 저녁 먹자. 오늘은 껍질콩 남기지 말고 다 먹으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