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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엷다 (외전포함)
리밀 / 로망로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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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밀-엷다 (외전 포함)

만족도: 9/10

한줄평: 불행한 여주가 남주를 만나서 점차 그를 마음에 담는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네요. 남녀 주인공 다 캐릭터가 탄탄하고 완성도가 높은 글입니다.

읽은날: 2018-02-25(알라딘 이북구매)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되듯 조금씩, 아주 서서히 물들어간다. 엷게.

 

  자살시도를 하는 재벌가 사생아인 여주 이현과, 이복오빠의 안배로 그녀를 돌보고 지키는 비서 남주 무진의 로맨스입니다.  여주가 정말 안쓰러운 상황인데요. 강간당해 태어난 탓에 친모에게 학대받으며 자라왔고, 재벌가 회장인 친부의 집에 들어가나 싶었더니 재벌 회장인 아비란 놈은 그녀의 몸을 탐하려 합니다. 그녀는 남자없인 못사는 창녀라는 오명을 쓴 채 자살시도로 정신병원까지 다녀왔죠. 고작 22살의 어린 나이인데요.

 

  상처투성이의 자표자기한 상태의 그녀는 스스로를 변호하는 것을 포기한채 무심한 남주를 도발하고 자극하려 합니다만, 남주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이 남주 무진의 캐릭터가 굉장히 공들여서 묘사되어 있어요. 무뚝뚝하고 감정에 인색한 듯 하면서도 진중하고 무게감 있습니다. 10살이나 어린 여주에게 존대말을 쓰며 공적으로 대하면서도 고집부리는 여주에게 끌려다니지 않습니다. 자신을 탐하는 남자들에게 고통받아온 여주는 그의 담백하면서도, 은근한 배려에 점차 마음을 열고 그를 좋아하게 됩니다.

 

 상처입은 여주가 남주에게 끌리는 과정이 급박하지 않고 설득력있게 묘사되었고.

남주를 좋아하게 된 뒤의 애타하며 그를 갈구하는 감정도 매우 절절하게 와닿습니다.

중후반부에 남주가 좀 여주를 밀어내며 삽질하는 전개가 있기는 한데

남주의 성격을 생각했을 때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했고, 고구마 구간이 아주 길지는 않습니다.

침착하고 감정의 동요가 없던 남주가 흐트러지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은 아주 짜릿해요.

또한 남주가 존대말과 반말을 섞어쓰게 되는데, 그걸 잘 활용하고 있어서 참으로 섹시하네요.

 

 전체적으로 전개에 어색함이 전혀 없고, 구성도 깔끔하고 기승전결도 명확합니다.

이번달에 읽은 책중 가장 만족스러웠고 가끔 재탕할 것 같습니다.

작가님 다른 글들도 궁금해서 찾아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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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요망한 녀석 (외전 증보판)
유카 지음 / 도서출판 쉼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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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유카-요망한 녀석

만족도: 4/10

한줄평: 여주 독백체의 글로 초반의 설정과 문체는 독특했으나 그 느낌이 끝까지 가지 못함이 아쉬움. 그리고 오타 비문 문단구분 없음 등 글 자체의 완성도가 너무 낮아요.

읽은날: 2018-02-22(알라딘 이북구매)

 

 과외하는 중학생 남주 지호에게 반해버린 여주 도경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그 상황에서 둘이 사귀거나 썸을 타는건 아니고요, 10년뒤 두 사람다 성인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도입부는 꽤 흥미진진했어요. 나이 차이야 4살 정도지만 중학생에게 반해버린 대학생 여주라니요. 과거에 둘이 사귀었던 것도 아닌데도 여주는 첫사랑의 그를 추억하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동요합니다.  특히 이 글이 여주 독백체로 전개되다보니 그런 여주의 감정이 적나라하게 표현되는 편입니다.

 

 제목의 '요망한 녀석' 인 남주 앞에서 여주는 실수연발에 질투에 각종 삽질을 하고요. 바로 휘회하고, 자신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남주를 원망도 합니다. (끝에 가서 남주의 시점도 아주 약간 나오는데 남주도 여주를 요망하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나름 천생연분 같기도..끝까지 여주의 어떤 면에 반했는지는 안나오지만요.) 그리고 남주의 본격적인 들이댐에 결국 넘어가게 되죠.

 

그런데 여주는 그렇게 한권 내내 남주 생각에 감정 널뛰기를 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감정이 폭발하지 않습니다. 후반부의 급전개와 함께 작가님이 수습이 안되어서 대충 때웠나 싶기까지 하더군요. 전 용두사미인 작품에는 과감히 감점을 먹입니다..

(스포일러)

여주는 남주를 기다리며 19금 이벤트를 준비한 순간에 남주 모친과 당황스런 대면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두 사람의 연애는 반대에 부딪히고요..

그 상황에서 여주는 겁쟁이가 되어 남주를 좀 밀어내고 현실에 순응코자 합니다. 그 마음까진 이해가 되었어요. 그러면서도 남주에 대한 미련을 끊어내지 못하고 고민하죠. 여기까지도 좋아요.

 

남주는 한결같은데 여주가 흔들리니 같이 힘들어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힘을 갖추고자 부모님이 권유하는 유학길에 오르게 되죠. 그리고 자기 떠나는 시각을 여주에게 문자로 띠링..

 

 이쯤오면 여주가 외면해왔던 자신의 감정의 크기를 인정하고 터뜨려야 되는 거 아닌가요..?;;가지말라, 기다리겠다, 사랑한다 뭐 그런거요.  그런데 그런거 없이 지나갑니다. 아니면 남주가 떠나고 나서 뒤늦게 후회하면서 남주를 기다리는 것도 아니에요. 정말 이도저도 아님.  그리고 남주가 돌아오면서 그냥 자연스레 다시 연인이 됩니다.-_-

 

 또 이 책은 글 자체의 완성도가 매우 낮아서 만족도를 떨어트립니다.

오타는 기본이요 비문도 많고요, 문단 구분이 전혀 안되어있어서 글이 매우 빽빽해 보이고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무슨 성경책도 아니고;;; 이북은 출판사에서 편집자 안 붙여주나요???

마치 여백을 최소화하고 폰트를 작게해서 많은 내용을 적은 페이지에 인쇄하려는 느낌을 받았어요.

 

 총평하자면 장점이 없는건 아닌데 여러모로 아쉬운 책입니다. 작가님이 센스가 없는건 아닌것 같지만 글 연습이 좀 많이 필요한 분 같아요. 비록 전체 만족도는 떨어지지만 분명히 재미를 느낀 포인트가 있었고, 그래서 아쉽네요. 당장 이분의 다른 글을 읽을 마음은 안 들지만 따로 체크해두고 좀 지켜보려구요.

 

 

 

※본 리뷰는 제 네이버 블로그에도 업로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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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사모님의 야릇한 침실 (총3권/완결)
빅노아 / 로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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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노아-사모님의 야릇한 침실

만족도: 7/10

한줄평: 스토리는 로설쪽에서 꽤나 흔한 클리셰였지만 적당히 잼났음. 나름 대사들이 찰짐

읽은날: 2017.11.12


알라딘에서 구매한 오묘한 제목의 영혼체인지물이랄까 빙의물이랄까 현대배경 판타지물입니다.

제목이 매우 뽕빨같아서 솔직히 불륜소재의 남성향 야설을 알라딘에서 잘못 분류했나 싶었..

심지어 표지만 봐서는 김기사와 잘못된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모님 같은데 말이죠.


간단히 스토리를 설명드리자면

백화점 말단직원으로 힘들게 살던 천애고아 여주인공 강지우는 우연히 어려움에 처한 노인을 돕고 신비한 파란 목걸이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눈을 또 보니 목걸이의 힘인건지 그녀가 힘들때 마다 중얼대던 것 처럼 진짜 부자집 사모님이 되어 있었던 것.

분명 그녀는 '강지우'그대로인데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재벌가 외동딸이 되어있었고, 심지어 유부녀였어요. 심지어 그녀의 남편은 과거 그녀가 근무하던 백화점의 사장이면서 그녀의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던 남자, 남주인공 차은한이었죠.

 은한은 각종 사고를 치며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지우에게 진절머리가 난 상태인데요. 어느날 갑자기 그 여자가 이상해졌습니다.

이혼하기 위한 새로운 수작이라 확신하면서도 은한은 그녀에게 자꾸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제목은 나름 로설장르치곤 참신한데 내용은 상당히 뻔한 클리셰의 집합입니다.

특히 잠에서 깨어나니 다른사람의 몸이고(이 경우는 평행세계의 본인의 몸이었지만요) 유부녀고 남편이 나를 싫어해.

이거 정말 흔한 패턴이죠. 조효은님의 <당신의 아내가 되어드릴게요>와 특히 비슷하고 조아라에서도 비슷한 글 여러번 본거같네요.

이야기 도입부 뿐만 아니라 이후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참신함은 별로 없고 다소 뻔한 소재와 패턴들이 이어집니다.

증오하면서도 육체적으로 끌리는 남자라던가, 1년뒤 이혼을 전제로 서로에게 부부로서의 역할에 충실한다는 계약을 한다던가 기타등등..


 그런데 뻔한 내용이라도 지루하고 재미없냐 하면 그건 아니고 나름 유치하면서도 맛깔나게 풀어나가고 있어요.

소심하고 답답한 듯 하지만 나름 할말은 하는 여주와, 그런 여주에게 끌리면서도 좀처럼 솔직해지지 못하는 츤데레 남주의 캐릭터도 뻔하지만 나름 확고합니다. 이렇게까지 그림으로 그린듯한 츤데레 요새 오히려 드문데 보니까 신기하더군요.

(여주를 위해 옷을 사놓고선 버리려는 옷을 비서가 챙겨줬다고 한다거나. 또 그 옷을 여주가 입는걸 보고 좋아한다거나)

또 여주에 대한 욕망과 마음을 자각한 뒤에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모습도 로맨스 남주다워서 좋았습니다.

제가 이런식 대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몇개 옯겨볼게요 ㅎㅎ


"추,출근! 출근하셔야죠"

"내가 사장이야. 괜찮아."

"그래도 여기선 사람들이 보는데...!"

"괜찮아. 내가 이 집 주인이야."

"이런 상황에선 내가 안 괜찮다니까요!"

"내가 당신 남편이잖아. 괜찮아."



" 나는 정원도 괜찮아. 당신은 정원에 자주 나오니까 나올 때마다 했던 게 떠오르겠지.

아, 당신 텃밭도 가꾸지? 앞으로 자라날 파릇파릇한 당신 정원의 새싹들에게 인간들의 성생활에 대한 교육을 시킨다고 생각하면.."



 여주가 원래 세계에서 철저한 을 포지션이다보니 지나치게 소심하고 답답한 면이 적잖아 있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개선됩니다.

남조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캐릭터인데 (여주에 미친 돌아이..) 비중이 적고 구원받지 못해 아쉽네요. 다른 평행세계에선 여주랑 잘되기를..


 어쨌든 사면서도 큰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현대 배경으로 이런류 스토리 좋아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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