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사모님의 야릇한 침실 (총3권/완결)
빅노아 / 로아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노아-사모님의 야릇한 침실

만족도: 7/10

한줄평: 스토리는 로설쪽에서 꽤나 흔한 클리셰였지만 적당히 잼났음. 나름 대사들이 찰짐

읽은날: 2017.11.12


알라딘에서 구매한 오묘한 제목의 영혼체인지물이랄까 빙의물이랄까 현대배경 판타지물입니다.

제목이 매우 뽕빨같아서 솔직히 불륜소재의 남성향 야설을 알라딘에서 잘못 분류했나 싶었..

심지어 표지만 봐서는 김기사와 잘못된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모님 같은데 말이죠.


간단히 스토리를 설명드리자면

백화점 말단직원으로 힘들게 살던 천애고아 여주인공 강지우는 우연히 어려움에 처한 노인을 돕고 신비한 파란 목걸이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눈을 또 보니 목걸이의 힘인건지 그녀가 힘들때 마다 중얼대던 것 처럼 진짜 부자집 사모님이 되어 있었던 것.

분명 그녀는 '강지우'그대로인데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재벌가 외동딸이 되어있었고, 심지어 유부녀였어요. 심지어 그녀의 남편은 과거 그녀가 근무하던 백화점의 사장이면서 그녀의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던 남자, 남주인공 차은한이었죠.

 은한은 각종 사고를 치며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지우에게 진절머리가 난 상태인데요. 어느날 갑자기 그 여자가 이상해졌습니다.

이혼하기 위한 새로운 수작이라 확신하면서도 은한은 그녀에게 자꾸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제목은 나름 로설장르치곤 참신한데 내용은 상당히 뻔한 클리셰의 집합입니다.

특히 잠에서 깨어나니 다른사람의 몸이고(이 경우는 평행세계의 본인의 몸이었지만요) 유부녀고 남편이 나를 싫어해.

이거 정말 흔한 패턴이죠. 조효은님의 <당신의 아내가 되어드릴게요>와 특히 비슷하고 조아라에서도 비슷한 글 여러번 본거같네요.

이야기 도입부 뿐만 아니라 이후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참신함은 별로 없고 다소 뻔한 소재와 패턴들이 이어집니다.

증오하면서도 육체적으로 끌리는 남자라던가, 1년뒤 이혼을 전제로 서로에게 부부로서의 역할에 충실한다는 계약을 한다던가 기타등등..


 그런데 뻔한 내용이라도 지루하고 재미없냐 하면 그건 아니고 나름 유치하면서도 맛깔나게 풀어나가고 있어요.

소심하고 답답한 듯 하지만 나름 할말은 하는 여주와, 그런 여주에게 끌리면서도 좀처럼 솔직해지지 못하는 츤데레 남주의 캐릭터도 뻔하지만 나름 확고합니다. 이렇게까지 그림으로 그린듯한 츤데레 요새 오히려 드문데 보니까 신기하더군요.

(여주를 위해 옷을 사놓고선 버리려는 옷을 비서가 챙겨줬다고 한다거나. 또 그 옷을 여주가 입는걸 보고 좋아한다거나)

또 여주에 대한 욕망과 마음을 자각한 뒤에 불도저처럼 돌진하는 모습도 로맨스 남주다워서 좋았습니다.

제가 이런식 대화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몇개 옯겨볼게요 ㅎㅎ


"추,출근! 출근하셔야죠"

"내가 사장이야. 괜찮아."

"그래도 여기선 사람들이 보는데...!"

"괜찮아. 내가 이 집 주인이야."

"이런 상황에선 내가 안 괜찮다니까요!"

"내가 당신 남편이잖아. 괜찮아."



" 나는 정원도 괜찮아. 당신은 정원에 자주 나오니까 나올 때마다 했던 게 떠오르겠지.

아, 당신 텃밭도 가꾸지? 앞으로 자라날 파릇파릇한 당신 정원의 새싹들에게 인간들의 성생활에 대한 교육을 시킨다고 생각하면.."



 여주가 원래 세계에서 철저한 을 포지션이다보니 지나치게 소심하고 답답한 면이 적잖아 있지만 후반부에 갈수록 개선됩니다.

남조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캐릭터인데 (여주에 미친 돌아이..) 비중이 적고 구원받지 못해 아쉽네요. 다른 평행세계에선 여주랑 잘되기를..


 어쨌든 사면서도 큰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현대 배경으로 이런류 스토리 좋아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