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나 사람 간의 소통 창구라는 공간의 역할은 분명 할게다 . 그런 이유로 이전에 나는 혼자 떠드는 것이 뭐 어떠냐는 방목형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한분 한분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목적을 모르게 쓰는 글이 주는 일방 통행성 읊조림에 , 아 - 사람이 이렇게 잠식될 수도 있구나. 하는 걸 체험하곤
내 쓰기의 영향 〈 뭐 , 영향 씩이나!! 〉 에 대해 몇 날을 고민했다.

작년 초였다. 서재<블로그〉이웃 한 분이 내 페북에 쓰고 재빨리 지운 글이 있었는데 , 당시엔 그 말 뜻은 잘 모른 채 어쨌든 인상에는 깊게 남아 있었다.
대충 기억하자면 , ˝ 하고 싶은 ~ 무슨 말이 ~ 하고 싶은 거냐 ˝ 는 물음 쯤 되나 ,그때는 이 말 뜻을 전혀 이해하질 못했었다. 시덥잖은 넋두리 그만하란 말쯤 으로 나름 해석하고 이후엔 개인 생각을 아무렇게 끄적이던 것을 그만두었다.

페친 들에 덤벙 덤벙 농담하던 것도 어영부영 그만두었다. 속으로는 뭐 어떻다는 거야!! 하면서 이유도 뜻도 모르게 지껄이는 말이 주는 피로감 따위를 정녕나는 몰랐다. . 철없었으므로 , 그런게 아니었나 한다.

대신 리뷰라는 핑계로 그 넋두리 랩을 포장하긴 했지만 속 내용 부실은 뻔하디
뻔하다. 지금도 의미 없는 지껄임인 것을 어쩌질 않고 능력부족 운운 하며 타인에게 시각적 공간적 피로감을 주고 있으니, ㅎ ㅎ

엊그제 한 페친 , 인친 님 〈 동일인 〉을 안타깝게도, 처음으로 차단해버렸다.안봐도 , 내게 하는 말이 아닐 것을 <정말? 그건 어찌 알아? 〉 알면서도 눈에 들어 읽고나면 , 머릿 속을 휘저어 놓는지라 그 정체 모를 것에 슬그머니 불쾌감이 들어서 , 그게 반복되자 차라리 안보는 게 좋겠다 싶었던 거다 .
변명하자면 가뜩이나 우울질 인간인데 하면서 .
그 글을 보면 정체 분열이 왔다. 그러면서 ~

그래서 , 그래서 , 그때 그 이웃 님 심정〈말이〉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이것도 순전한 내 오해일지 모르지만 , 아무튼 , 그렇게 인연 하나를 쉽게 ? 시작하고 끝을 봐 버린 것이 못내 찜찜 一 꿀 꿀 一
때로는 접어야 하는 인연도 있겠지 . 이해나 오해 속에 ,

이해나 오해, 하 ~ 아 ~ !!
당신 탓이 아닙니다. 제 안의 어떤것이 만들고 찾아낸 불편함 이라는 송곳 입니다. 또 상처 받으 실 거라 알면서 모질게 단절한 저를 용서하세요. H 님 .
서로가 우울 우울 인자들 - 이라는 점이 이유였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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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1-18 13:32   좋아요 0 | URL
네 , 요즘은 물론 저도 , 소설읽으며 제가 보고 싶어하는 면만 부각해서 보는 걸 즐기지만 이게 sns 상에서도 실재 적용되는걸 느껴요 . 온오프 ㅡ 끄덕끄덕 ~~

AgalmA 2017-01-18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시스템이 생기면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서로 좌충우돌하며 살게 되죠. 이 사람은 이런 식으로 저 사람은 저런 식으로. 그게 자리가 잡히면 프로들의 체계들을 모방하기도 하고.
글쓰기도 좋은 글, 나쁜 글 열라 따져 대지만, 자신 취향에 좋은 글과 나쁜 글이라는 분명한 주관적 잣대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소셜네트워크에서 누군가는 공적인 네트워크 장으로 생각해서 글을 쓸 지 모르지만, 소극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자기만의 소통 공간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파장이 큰 공론에 대한 경우가 아니라면 작성자의 글에 대해서 공격적인 언사는 지나치다 생각합니다. 그 네트워크 성격상 안 보는 선택을 하면 그만인 쉬운 방법도 있으니까요.

저도 최근 언팔, 맞팔 경우로 이웃과의 관계 고민한 적 있는데, 오해하기 싫어 여줘본 적 있어요, 이유를 친절히 말씀해 주셔서 쾌히 수긍했어요. 대화로 풀 수 있는 걸 맘 속으로 오해하고 틀어지는 많은 관계들... 소셜네트워크라고 해서 해결해 주는 거 아닌 거 참 여러 번 느끼게 됩니다.

아무튼 그장소님이 어떻든 제게 죄송할 일은 없을 듯^^ 뭘 하시든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장소] 2017-01-18 13:3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암튼 Agalma님은 언제고 오해될 만한 소지의 글엔 문제제기를 제게 해주실 거라고 믿기 때문에 , 은근 걱정 안하는 !! 분 중에 한 분이세요!
처음 대화를 청해왔을 적에 , 사실 쎄ㅡ 한 느낌 있었어요 . 그 예전 스토커 같은 상황이 오버랩되는 ,, 느낌이랄까 ...제가 문제인거죠? 자주 그런쪽으로 노출이 된다는건 ~~더 단단해져야징 ..넘 무른 사람인가봐요..

지금행복하자 2017-01-18 0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든 sns를 끊었어요. 언팔할수 없는 누구때문에 불편해서요. 접속할때마다 뜨는 그의 소식을 듣는것도 불편해서요. 워낙 벤뎅이 소갈딱지라.. 그래서 지금은 요거 알라딘 하나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요. 책이 매개라는 이유가 가장 커서요. sns안하니까 좀 고립되는 느낌도 있긴하지만 그래도 세삼 조용해서 좋아요~

[그장소] 2017-01-18 13:41   좋아요 0 | URL
아 , 그럴수도 있군요 . ^^
차단된 그분은 , 다른 차단자 때문에 제게 이런저런 말을 걸어온 분이셨는데 , 소식 공유를 위한 거였는지 뭔지 몰라도 . 중간에 끼어 애매한 느낌이랄까 ... 하여간 좋지 않았어요 . 저도 책 공유 때문에 sns 활용을 하는데 , 앞으론 진짜 신중하게 관계를 맺어야겠다고 ..반성 크게 했어요 .

북프리쿠키 2017-01-18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북플빼고는 sns안해요ㅎ
고립된 느낌에 불안한 심리도 조금씩
나아졌구요.
그장소님 대개 섬세하시고 글도 솔직담백해서 좋아요ㅎ
우울질 ㅋ 여기 한명 추가요^^;

[그장소] 2017-01-18 13:46   좋아요 1 | URL
아 , 감사해요~ 저도 쓰레기 양산자 라는 자괴감이 들어서 , 한치 앞도 안보이는거 같았는데 , 북프리쿠키님 말씀이 위로도 되고 힘도 나요! ^^
미션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아니면 , sns자제해야겠어요 ! (워낙 그쪽에선 제가 혼자 노는 사람인이지만, 팔로워들을 전혀 상관않던 ,,)
우울질은 사실 생각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봐요 ..ㅎㅎㅎ

cyrus 2017-01-18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장소님이 사과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에게 아무리 잘 해줘봤자 그 사람이 변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장소님만 힘들어집니다. 페이스북이나 북플에 가끔 ‘답정너’ 성격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계속 받으려고만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뭐하는지 무슨 생각하는지 관심 없어요. 저는 이런 사람, 정말 싫어해서 이런 성향이 보이면, ‘친구 해제’합니다. 내게 관심 하나라도 없는 사람에게 관심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장소] 2017-01-18 13:50   좋아요 0 | URL
여린 마음 동호회 같아서 , 극단적으로 상처받고 극단적인 조치를 할까 싶어 걱정이 되는 그런 사람 있잖아요 . 그래서 몇 번이나 내 걱정을 말해보려고 했는데 뭔가 막 같은게 씌인 사람 같아서 부딪히면 닿질 않더라고요 . 전 남의 글 쫓아 다니는 체질이 못되는데 , 안보면 안본다고 왜 안보는지 모르겠다고 , 자기글을 ... 이러는데 퍽 난감했어요 . 이후 ㅡ글 보기가 무서워졌어요 .. 암튼 시원한 말씀 감사해요!
씨언하다~~~!! ㅎㅎㅎ

2017-01-18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7-01-18 20:08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자기중심적인건 아는데,
그래서 혼란을 겪는 때에도 일단 주변을 한번 살피게되고 그러잖아요 . 우리는 보통 ..
뭐, 맘 먹고 밉게 굴자 한건 아닌 것 같아서
맘이 퍽 쓰였던지라 ...암튼 , 내 속도 어쩌지 못하는데 싶어 ㅎㅎㅎ
잘 한거겠죠?

2017-01-19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0 0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