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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도구들 - 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 외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1주일에 4시간만 일하는 방법을 소개했던 '4시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팀 페리스가
이번에는 세계 최고의 사람들과 인터뷰해서 얻어낸 결과를 정리한 책으로 다시 찾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부유하고 건강한 사람들을 타이탄이라 부르며 그들로부터 찾아낸
삶의 모든 것을 변화시켜줄 지혜로운 도구들을 소개하는 데 사실 자기계발서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팀 페리스가 발견한 타이탄들의 공통점으로는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터무니없거나 실현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담대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디테일한 부분들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이 책에선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의 비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의 3장으로 나눠서 소개한다.
제일 먼저 소개되는 내용은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인데, 하루의 첫 60분이 그 날 하루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5가지 의식으로 잠자리 정리(3분), 명상(10~20분), 한 동작을 5~10회
반복(1분), 차 마시기(2~3분), 아침 일기 쓰기(5~10분)를 제시하는데, 특히 아침 일기 쓰기가 색달랐다.
보통 일기는 하루를 정리하는 밤에 쓰는 게 일반적이지만 피곤한 하루의 마무리가 아니라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위해 아침에 일기를 쓸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사실 출근 준비하기도 바쁜 아침
시간에 5가지 의식을 실천한다는 건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는 아침형 인간에게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일어나는 것도 힘든 상당수의 직장인들에게는 달콤한 수면시간을 줄이면서 아침 의식을 치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선 우리에게도 익숙한 유명인사들을 거론하면서 여러
디테일한 방법들을 소개하다 보니 그들이 성공한 비법들보단 왠지 그들의 사연에 더 공감이 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총 61가지의 비법 중 여러 책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색다른
내용도 적지 않았다. 세 번째 떠오르는 것이 진짜다, 성공했던 방법을 두 번 쓰지 마라 등 다양한
얘기들이 담겨 있었는데, 스콧 애덤스의 '1등이 될 수 없다면, 1등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1등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목표 달성이 아닌 체계를 갖추고,
좋은 아이디어인지 몸의 반응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며, 특정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어렵다면
두 가지 분야에서 상위 25퍼센트 안에 들라고 주문하는데 다른 책에선 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연금술사' 등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파울로 코엘료는 '세상에는 오직 4가지 이야기만이
존재한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 권력 투쟁, 그리고 여행이다. 서점에서
파는 책은 모두 이 4가지 주제를 다룬다'고 얘기하는데, 그도 매일 악전고투를 벌인다니 어떤 일도
쉬운 일이 없음을 잘 알려줬다. 이 책의 부록에는 케톤 식이요법과 '짐내스트 스트롱'이라는 운동
계획까지 싣고 있어 건강한 삶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전체적으로 세계적으로 성공한
타이탄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의 다양한 비법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스티븐 코비의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처럼 하나의 일관된 체계로 엮어내진 못하고 그냥 나열만 한 듯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의 얘기들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올랐는지에 대한 나름의 방법을 알게 되는 소소한 재미와 자극은 그들의 비법을 내것으로 만들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 여러 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