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꼭 책으로 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고 나면 책으로 보기는 싶지 않은지라

글을 통해 펼칠 수 있는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먼저 체험한 후에

영화가 이를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루브르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자크 소니에르가

박물관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자

소니에르와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던

기호학을 전공한 교수 로버트 랭던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이런 랭던을 암호해독가인 소피 느뵈가 탈출시키면서

성배를 둘러싼 엄청난 음모가 차츰 전모를 드러나며

성배를 차지하기 위한 숨막히는 추격전이 계속되는데...

 

13-3-2-21-1-1-8-5

오, 드라콘의 악마여!(O, Draconian devil!)

오, 절름발이 성인이여!(Oh, lame saint!)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

 

인간의 기만은 너무 음흉하다(So dark the con of man)

 

지혜로운 고대의 낱말이 이 두루마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그리고 그녀의 흩어진 가족 전체를 우리가 지킬 수 있게 도우리라

기사단이 찬양한 묘석이 열쇠이리라

아트배쉬가 너희에게 진실을 드러내리라

 

런던에 교황이 묻은 기사가 누워 있노라.

그의 노력의 결실이 성스러운 분노를 불러왔다.

그의 무덤 위에 있어야 할 구를 찾아라.

그것이 장밋빛 살과 씨를 품은 자궁에 대해 말하리라.

 

고대 로슬린 아래에 성배는 기다리노라.

그녀의 문들을 지키는 칼날과 잔.

대가들의 멋진 예술로 치장한 그녀가 누워 있노라.

별이 가득한 하늘 아래 마침내 안식을 취하노라.

 

위에 적힌 암호들을 풀어야만 성배의 행방을 알수 있는데

암호를 해독해나가는 과정이 추리소설을 읽는듯 흥미진진했고

로버트와 소피에 대한 프랑스 경찰과 오푸스 데이의

숨막히는 추격전은 이미 영화 제작을 염두에 둔 듯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였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시작하여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프랑스와 영국의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내가 가 본 곳이라 그런지 더 실감나게 다가왔고

특히 루브르 박물관은 시간이 많이 없어

주요 작품밖엔 못 보고 왔는데

꼭 다시 가서 소설의 현장을 확인하고 싶게 만들었다.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와의 관계에 관한 비밀과

이를 숨기기 위해 교회가 저지른 일 때문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도 기독교계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크리스챤이 아닌 사람도 좀 놀랄만한 얘기여서

기독교계에서 왜 그러는지는 이해할만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들을 소재로

종교와 역사적인 내용들을 담아

이렇게 스릴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가 댄 브라운의 능력이 놀라울 뿐이다.

 

스승(?)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까지 숨막히게 달려가다가  

성배의 행방에 대한 결말이 흐지부지하게 끝난 점이 좀 아쉽고

각종 사진과 삽화가 있었으면 더 실감이 낫을 것 같다.

(물론 일러스트레이션 판이 있긴 하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껏 펼친 상상의 나래는

다음주에 개봉하는 영화를 통해 꼭 확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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