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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 The Ruby Collection
윌리엄 와일러 감독, 오드리 헵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앤 공주(오드리 헵번)는 유럽순방 도중 빡빡한 일정에 지쳐
탈출을 감행하고, 신문기자인 죠(그레고리 펙)가 우연히 그녀를
발견하여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는데...
로맨틱 무비의 고전으로 오드리 헵번의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영화
공주님의 하루 동안의 가출(?)과 신문기자인 죠의 비밀 특종취재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귀여움과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준 앤 공주역의 오드리 헵번은
언제봐도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특히 그녀의 짧은 커트머리는 아무나 소화해내기 어려운
헵번 스타일로 불리며 지금도 유명하다.
로마의 관광지들을 두루 구경할 수 있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
스페인 광장에서의 아이스크림 먹는 장면이나
로마 시내를 휘젓고 다닌 헵번의 질주(?)
진실의 입에서의 그레고리 펙의 귀여운(?) 장난
천사의 성에서의 난투극(?) 등
로마의 유명 관광지들을 배경으로 벌이는 이들의 데이트는
그야말로 로마 홍보영화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공주와 신문기자의 하루동안의 로맨스는
이루어질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것 같다.
첨엔 공주의 탈출을 특종으로 돈을 벌려던 죠가
그녀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
그녀를 지켜주는 모습과 그녀와의 공식적인(?) 이별이
보는 이의 맘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 영화가 개인적으로 더욱 기억에 남는 건
4년 전 이맘 때쯤 로마 여행 중에
마침 그레고리 펙이 사망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동하는 중간에 버스에서 이 영화를 틀어줘
'로마의 휴일'의 명장면들을 즉석에서 바로 확인하고
헵번의 흔적을 발견했던 즐거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언젠가 다시 로마를 갈 기회가 생겨
꼭 로마의 휴일을 재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