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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의 닥터 콘서트 - 힘 없는 환자가 아닌 똑똑한 의료 소비자 되기
홍혜걸 지음 / 조선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그 전에는 특별히 아픈 데가 없으니 건강을 그리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거란 안이한 생각에
몸을 함부로 대한 것 같은데 점점 나이를 먹다 보니 몸도 예전 같지 않고
가족 중에 아픈 사람도 있고 하니 건강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건강에 관련된 책들을 종종 읽곤 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이
TV조선에서 진행하고 있는 '홍혜걸의 닥터 콘서트'의 내용을 정리하여
힘 없는 환자가 아닌 똑똑한 의료 소비자가 되는 길을 가르쳐주고 있다.
사실 건강이나 의학에 관한 정보는 넘쳐나고 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되면서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그에 비례하여 관련한 정보도
쏟아지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과연 뭐가 맞는 정보인지 구별해내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우리가 찾게 되는 병원들은 상당수 필요도 없는
과잉진료를 하거나 불필요한 검사를 권유하여 의료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사례가 많다.
의료 소비자인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의사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그들이 얘기하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인데 이 책은 의사에게 휘둘리지 않을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별한 징후가 있는 게 아닌 한 암 검진을 위해 CT, PET, MRI 같은 비싼 장비를 사용하여
검사를 받기 보다는 초음파나 내시경을 받는 게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이란 사실이다.
보통 사람들은 그저 장비의 성능과 의사의 권유에 따라 방사능에 노출되는
고가의 장비로 검사를 받곤 하는데 대부분 과잉검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선 '생활습관 바로잡기', '흔한 증세 다스리기', '성인병 바로 알기', '한국인의 최대 사망원인
암', '현대의학의 새로운 화두 부교감신경과 면역, 염증'의 다섯 파트로 나누어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의학정보들을 다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술, 담배, 커피, 영양제 등 쉽게 접하는 기호식품들에 적절한 용법을 비롯해
감기, 두통, 불면증, 우울증 등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대처법 및
각종 성인병과 암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수많은 의학 및 건강정보를 접할 때마다 도대체 어디까지를 믿어야 할지,
어떻게 생활하는 게 보다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인지 잘 판단하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나마 나름의 판단 기준이 설 수 있을 것 같았다.
의학 정보의 홍수시대에 우리가 제대로 된 선택과 판단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