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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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을 당하고 단기기억상실증에 빠진 채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로버트 랭던.

자신이 왜 피렌체에 왔는지도 모른 채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기습을 받아

 

닥터 시에나 브룩스와 함께 도망가기 시작한다.

 

과연 로버트 랭던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로버트 랭던이 다시 돌아왔다. '천사와 악마'에서 로마와 바티칸의 구석구석을 누볐던 그가

이번엔 단테의 고향 피렌체에서 색다른 모험을 시작한다.

단테가 남긴 명작 '신곡' 중 지옥편인 '인페르노'를 소재로 묻지마(?) 도피극을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정신줄을 놓은 로버트 랭던과 시에나가 피렌체의 주요 관광지를 누비며 벌이는 탈주극은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도 유명 관광지의 전경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했다.

10년 전에 갔었던 피렌체의 기억이 문득문득 떠올랐는데 베키오 궁전, 베키오 다리,

'냉정과 열정사이'로 더욱 유명해진 두오모인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조토의 종탑 등

 

피렌체의 구석구석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느껴졌다.

잠깐 들렸던 단테의 생가도 어렴풋한 기억이 났는데,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단테와 신곡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

 

 

랭던이 가진 중요한 단서는 바로 '비너스의 탄생'으로 유명한 화가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라는 그림이었는데, 아쉬운 점은 이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

인터넷 검색으로는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미스터리와

암호해독의 묘미가 반감된 점이 안타까웠다. 이걸 단서로 하나씩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은

 

기존 작품들과 그리 다르지 않았는데 마치 피렌체에서 술래잡기를 하듯

 

아슬아슬한 도주극을 계속 이어나간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단테의 신곡은 사실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과연 원작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순 없었지만

그 속에 담긴 흥미로운 얘기들을 조금씩이나마 맛볼 수 있었는데, 1권에선 피렌체의 또 하나의

 

명물인 '천국의 문'에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는 것에서 끝을 맺는다.

단테가 묘사한 지옥을 제대로 알 수는 없었지만, 오늘날 인구폭발로 인해

더 이상 지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른 상황을 지옥으로 생각하는 인물이

끔찍한 만행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과연 랭던이 어떻게 막아낼지 2권에서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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