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전략의 핵심을 정리한 책

필립 코틀러 전략 3.0
필립 코틀러 외 지음, 방영호 옮김, 박기안.임준영 감수 / 청림출판 / 2011년 9월

우리 시대 최고의 비즈니스 구루 중 한 명인 필립 코틀러의 경영과 마케팅 전략에 관한 핵심만 

이 책 한 권에 압축해놓았다고 했을 때 필립 코틀러에 대해 이름 정도밖에 몰랐던 나도 흥미가 동했다.

나름 경영과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가끔씩이나마 관련 서적들을 읽고 있는데

비즈니스 구루의 정수를 담아놓은 책을 놓칠 수 없었다.

 

요즘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비즈니스 세계에서 전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책들에서 얘기하는 전략이 도대체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긴 쉽지 않았다.

이 책에선 기업들이 실천하는 전략이란 종합적 개념으로, 경쟁과 경쟁에 내재된 기회와 위험에

적극 대처하면서 장기적으로 확실하게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업은 자체의 강점과 약점을  

고찰함으로써 전략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애매하고 난해한 개념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런 전략경영은 기본계획, 전략계획, 운영계획, 운영계획의 조정 및 통제로 이뤄지는데

전략 수립과정에서 창조적 전략을 만들어내려면 분석 틀을 만들고 유지하고,

수집한 정보를 혁신적 접근법으로 결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하고,

비즈니스 기회와 전략을 평가해야 한다고 한다.

기존의 규칙을 파괴하는 게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전략적 사고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한데 잘 알려진 SWOT분석을 바탕으로 BCG매트릭스,

시장 중심의 관점인 SCP패러다임, 자원 중심의 관점인 핵심 역량 접근법 등 전략적 사고를 위한

여러 가지 도구들과 이를 적용한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지난 20년간 전략에 영향을 준 네 가지 핵심 경영 개념인 성장전략,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전략적 브랜드 관리, 전략 게임 네 가지와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경영이나 비즈니스를 직접 공부한 적도 실제 경함하지도 못한 내가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나름의 체계와 논리를 갖춘 실용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사실 한 사람의 사상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그 전에 다른 책들을 통해 그 사람의 주장을 어느 정도 접한 사람이라면 한 권의 정리된 책이 쉽게  

다가오고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요약된 책을 통해 처음 그 사람과 만난다면  

왠지 수박 겉 핥기 같은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솔직히 그 전에 필립 코틀러의 책을 전혀 읽어 본 적도 없고 그에 대해 잘 몰랐던 내가

이 책을 통해 그의 사상을 다 알 수는 결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영과 마케팅 등에 나름 관심이 있음에도 역시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 좀 더 기본을 갈고 닦은

다음에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