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케팅 거장 알 리스, 스페셜 에디션 1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지음, 이수정 옮김, 정지혜 감수 / 비즈니스맵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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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포지셔닝'과 마케터와 경영자와의 차이를 잘 부각한

'경영자 VS 마케터' 등을 통해 마케팅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줬던 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 콤비가

선보였던 또 하나의 마케팅 고전인 이 책은 마케팅에 있어서

확고 불변의 법칙 22가지를 여러 실제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의 내용 중 상당한 부분은 '포지셔닝'을 통해 배웠던 내용들이었다. 

고객들에게 최초와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포지셔닝'과 연관되는 법칙들이

책의 초반부에 무더기로 등장하는데 더 좋기보다는 최초가 되는 편이 낫다는 '리더십의 법칙'이나

어느 영역에서 최초가 될 수 없다면 최초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라는 '카테고리의 법칙',  

시장에서 최초가 되기보다는 기억 속에서 최초가 되는 편이 낫다는 '기억의 법칙' 등이

그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었다. 1등만 기억하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고객들에게 최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만큼 좋은 마케팅이 없으며 이미 최초가 확고히 자리잡은 분야를 공략하는 것보단

틈새시장인 블루오션을 노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건 충분히 입증된 법칙이라 할 수 있었다.

 

이미 최초를 선점해 성공한 기업들이 쉽게 빠지는 유혹이  

바로 여러 분야로 범위를 넓히려는 라인확장의 욕구인데 이는 기존에 보유했던  

특정 분야의 최초라는 인식을 희석시키는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이 책에선 자신들의 전문분야에 집중하지 않고 인접 분야 내지 다른 분야로까지 진출해서

실패한 기업들의 사례를 여러 들고 있는데 IBM이나 마이크로 소프트의 경우 새로운 분야에

포지셔닝하거나 단순한 라인확장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감수자의 의견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모든 분야, 모든 계층에서 1위를 차지하고픈 욕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희생의 법칙'을 적절히 활용해야 오히려 성공을 거둘 수가 있었다. 

다른 세대를 포기하고 10대 시장에만 올인했던 펩시콜라가  

코카콜라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사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밖에 스스로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면 소비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줄 것이다는 '정직의 법칙',
상황은 언론에 나타난 것과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는 '과장의 법칙', 성공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은

유행이 아닌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가속의 법칙' 등 여러 법칙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마케팅과 관련한 법칙들을 총망라한 책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이 나오던 당시에는 타당했던 사례들이 세월이 지난 현재는 적당하지 않는 사례로 바뀐

경우도 있긴 하지만(IBM, 마이크로 소프트, 도널드 트럼프 등) 무려 20년 가까이 된 지금에도

대부분의 법칙이 유효한 점을 생각해보면 이 책이 전혀 터무니 없는 제목을 붙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케팅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게 아니더라도 현대사회에서 자신이라는 존재를 마케팅하는 일은

누구나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마케팅의 불변의 법칙들은

복잡한 요즘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비법으로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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