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오리지널(The Ring)(일본판)
스타맥스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방송국 기자인 아사가와 레이코는 비디오를 보면 일주일 후에 죽는다는 얘기를 취재하던 중  

조카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조카와 조카의 친구들도 그 죽음의 비디오를 봤음을 알게 된 레이코는  

우연히 손에 넣은 비디오 테이프를 보다가 아들마저 이를 보게 되자 저주를 풀기 위해  

이혼한 전남편 류지를 찾아가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스릴러 내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잘 만들어진 공포영화는 단순히 오싹한 경험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쾌감에 가까운 전율을  

느끼게 하는데(왠지 좀 엽기, 변태적인 것 같은데...ㅋ) 이 영화가 바로 그런 느낌을 준 영화였다.

보통 공포영화하면 귀신 등이 등장하는 일본영화와 난도질하는 서양의 공포영화로 양분되는데 

(우리의 공포영화는 전자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 정서엔 전자가 익숙한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는 원귀가 등장하는 전통적인 공포영화 형식에다 비디오테잎이라는  

현대적인 매개체를 사용하여 저주가 순식간에 확산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특히 너무나 유명한 사다코가 화면에서 기어나오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이 영화를 보고난 후 공포영화 마니아인 내가 한 동안 공포영화를 보지 못했을 정도면  

그 강렬함은 이루 말로 못할 것 같다.(아직도 가끔씩 혼자 방에서 영화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섬뜩함에 괜스레 주위를 두리번거린다.ㅋ) 

 

일주일이라는 기간 안에 저주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다코를 만나게(?) 된다는 설정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를 보여주면 자신은 저주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행운의 편지와 유사한 설정은  

심리적인 공포를 극한으로 몰고 간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부모를 희생양으로 삼는  

레이코의 결단까지 끝까지 한동안 쇼크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영화였는데  

재미있는 건 이 영화에 다케우치 유코와 나카타니 미키가 조연(?)으로 나온다는 사실.  

이 두 배우를 찾아내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다케우치 유코를...ㅋ  

암튼 내가 지금까지 본 공포영화 중에서 최고를 꼽으라면 당연히 이 작품을 꼽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직도 링의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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