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 고전이론에서 포스트 아인슈타인 이론까지 비주얼 사이언스 북 1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김재호.이문숙 옮김 / 전나무숲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비록 엄청난 비용이 들긴 하지만 우주여행이 가능한 세상이 되었지만

우주는 여전히 대다수의 사람에겐 낯설기만 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어렸을 때는 SF소설이나 영화 등을 통해 우주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주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게 없었는데 한 권으로 우주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해서 읽게 되었지만 역시 우주는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ㅋ

 

나름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 쉽게(?) 우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지만 결코 녹록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물리학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 밑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물리와는 별로 친하지 않은 관계로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다.  

137억년 전에 생겼다는 우주는 10의 -33제곱센티미터(원자핵이 10의 -11제곱센티미터라니까  

상상조차 되지 않는 크기)에서 시작했다는 설도 있고, 온도는 2.73K(섭씨 -270도)라 한다.

(뭐하나 제대로 감이 오지 않는 수치들이다.ㅋ)

우주의 탄생에 관해서도 뜨거운 불덩어리에서 탄생했다는 빅뱅이론에 따르면 우주가 시작한 시점이  

있다고 할 수 있는 반면 이를 부정하는 정상우주론에 따르면 시작도 끝도 없다고 하는데  

현재는 빅뱅이론을 증명하는 우주배경복사가 발견되어 빅뱅이론이 학계의 대세라 한다.

그리고 우주를 이루고 있는 물질 중 우리가 아는 부분은 단지 4%에 지나지 않아  

나머지 96%인 암흑에너지와 암흑물질에 대해선 각종 설만 있을 뿐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역시 우주는 여전히 미지의 세계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좀 알고 있던 내용이 우주에 대해 인간이 가지고 있던 생각의 변화과정이라 할 수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에서 시작해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천동설과 지동설을 절충한  

튀코 브라헤의 견해, 케플러의 세 가지 법칙, 뉴턴의 중력이론까지 고전적인 우주론은 물론  

현대 우주론의 기초를 닦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까지의 설명은  

그나마 기본적인 골격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스티븐 호킹의 허수시간 가설 등  

최신 우주론은 솔직히 난해하기 짝이 없었다.  

우주를 이해하는 건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그런 좌절감마저 느낄 정도였다.  

(이럴 때는 차라리 종교적으로 접근하는 게 훨씬 편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게 신의 뜻이라고.ㅋ) 

나름 우주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려고 한 것 같았지만 나같이 물리 등과 별로 안 친한 사람이  

우주를 제대로 알려면 이 책으로 충분하진 않은 것 같다.

이 책보다 더 쉬워야 할 것 같은데 그런 책을 쓰는 것도 쉽지 않은 게 문제다.  

암튼 그동안 몰랐던 우주의 정체에 대해 좀 뜬 구름 잡는 느낌도 없진 않았지만  

막연하게나마 개념을 잡는 정도에서 의미가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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