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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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각관의 참극이 있은 후 오랜만에 재회한 가와미나미와 시마다

사건 이후 잡지사 직원과 추리소설 작가가 된 두 사람은

십각관을 건축한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가마쿠라의 시계관에서

W대학 초자연 현상 연구회원들과 초능력자 고묘지 미코토의

교령회가 열리는 사실에 불길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데...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의 대표작

십각관의 재미에 탄력을 받아 시계관까지 내질렀다.

시계관은 고가 미치노리가 나카무라 세이지에게 의뢰하여 건축한 건물로

고가 집안의 사람들에겐 이곳에서 계속된 비극이 이어져 왔다.

이젠 집안의 어린 양자 유키야와 그를 돌보는 이나미 사요코 등이 거대한 저택을 지키고 있고

최근에도 계속 귀신을 봤다는 소문에 교령회를 열었지만

초대된 9명은 시계관에 갇힌 채 차례로 죽어나간다.

그것도 시계로 맞아 죽어간다. 과연 누구의 짓일까?

 

관 시리즈의 기본적인 구조는 괴짜(?)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설계한

독특한 구조의 관에서 과거에 있었던 비극과 관련된

현재의 사람들이 갇혀서(?) 연쇄 살인사건을 당한다는 점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은 역시 괴짜인 시마다와 가와미나미 콤비

거장들의 작품들처럼 괴짜(?) 탐정과 성실한 그의 조력자 구조는

관 시리즈에도 여지없이 사용되고 있었다.

십각관에선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 했던 두 콤비는

이번에는 사건에 깊숙히 관여하면서 시계관의 안밖에서 맹활약한다.

 

괴짜인 나카무라 세이지가 건축한 건물들은 하나같이 독특하다.

십각형 모양의 십각관은 물론 이 책의 시계 모양의 시계관은

여러 비밀통로에 독특한 구조로 사건을 미궁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나도 집을 짓는다면 꼭 나카무라 세이지에게 부탁해서

이 세상에 하나뿐인 미로와 밀실로 가득찬 ~관을 지었으면 좋겠다.ㅋ

 

사건이 전개되면서 10년 전 고가 미치노리의 딸 고가 도와의 죽음에

W대학 연구회 멤버인 4명의 초등학교 동창들이 관련되어 있었는데

그들은 이 사실을 제대로 기억해 내지 못한다.

마치 '우부메의 여름'의 세키구치가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것처럼...

하지만 사건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망각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장난으로 한 일이 누군가에겐 엄청난 비극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은

늘 말과 행동을 신중하고 조심히 해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관 시리즈는 그야말로 본격 추리소설의 결정판이다.

사실 좀 억지스런 설정이 없다 할 순 없지만

추리소설의 재미를 위한 모든 설정을 잘 담고 있다.

수차관, 미로관, 인형관, 암흑관까지 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출판되어 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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