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이브스 1 - 달 하나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성귀수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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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달이 폭발하고 거대한 운석들이 폭풍처럼 쏟아지는 하드 레인이 발생하자 지구에서

인간이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수의 선발된 사람들을 우주로 보낼

계획이 수립된다. 과연 인류는 멸종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곳에서 문명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의 띠지에는 오바마와 빌 게이츠가 휴가지에 가져갔으며 론 하워드 감독이 영화로 제작한다는

솔깃한 광고 문구가 적혀 있어 과연 어떤 책이기에 이런 대접을 받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얼마 전에 '스페이스 보이'라는 SF 소설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라 그런지 그리 친하지 않은

SF소설이 낯설게만 느껴지진 않았는데 달이 폭발한 상태에서 과연 인류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궁금했다. 제목이 세븐 이브스여서 일곱 명의 여자만 생존한 세상이 펼쳐질 거라 쉽게 예상이 갔는데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라 그런지 그런 지경에 이르기까지는 훨씬 더 많은 페이지가 필요했다.

달이 폭발하면서 일곱 개의 큰 덩어리와 그보다 작은 무수한 조각들로 부숴지면서 당연하게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데 예상 외로 당장 지구에 큰 이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 책에서처럼 꼭

달이 아니더라도 소행성과의 충돌 시나리오가 가끔 거론되곤 하는데 달 혼자 폭발한 설정이다 보니

지구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과는 달리 서서히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해 나름 이에 대비할 시간이 주어졌다.

SF소설을 읽을 때 좀 힘든 부분은 아무래도 과학적인 지식이 바탕이 되어 스토리가 탄탄하게 구성되다

보니 과학적인 설명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진도도 제대로 못 나가고 쉽게 포기한다는 점이다.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되자 노아의 방주처럼 인류의 문명을 이어나갈 대표성을 가진 사람들을 

선발해 우주선으로 지구를 탈출시키는 계획이 수립된다. 이후 여러 SF 영화에서 많이 본 상황들이

전개되는데 아무래도 과학적 이해가 뒷받침 된다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달이 폭파된 후 1년간 벌어진 일들을 다룬 1권에서는 예상했던 아비규환의 상황과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이 그려진 것 같지는 않은데 후속편들에서 더 흥미진진한 얘기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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