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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을 두드리며 - 우주와 과학의 미래를 이해하는 출발점 사이언스 클래식 25
리사 랜들 지음, 이강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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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자체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데 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천체 물리학이나 실험 물리학 보다는 입자물리학 쪽이 좀 더 흥미로운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대중과학 서적의 일개 독자이기 때문이지 학문으로서의 물리는 또 전혀 다른 차원이겠지. 여튼 그래서 리사 랜들의 전작 ‘숨겨진 우주`를 매우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사전 정보 없이 이 책을 집어들었다. 우선 과학의 방법론에 대해 포퍼와 쿤 같은 과학철학자들이 뭐라든 간에 현재 필드에 있는 입자물리학자로써 i don’t give a shit이란 태도가 엿보여 왠지 멋졌다. 철학자들이란 늘 세상을 정합적인 것으로 해석하려 하지만 어째 실상은 꼭 그렇게 돌아가지만은 않는 모양이다. 쌤통이랄까ㅎㅎ 그러나 한편 이 책은 내 기대와는 달리 공학과 과학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전체적으론 다소 따분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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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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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물리학자가 뇌과학 분야의 책을 냈다고 했을 때 어쩐지 미심쩍어 뒤로 미뤄두긴 했다. 아니나 다를까. 미치오 카쿠의 전작들 중 ‘평행우주`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이분, sf에 지나치게 경도되어 있으신 듯. 어떻게 보면 재야 물리학자로 오인할 정도로 학문과의 경계가 너무 아슬아슬해서 읽는 내가 다 불안하다. `평행우주`에서도 워낙 초끈이론과 우주의 여분차원이 나오는 대목이 좀 황당한 내용이긴 하지만 아예 한 술 더 뜨시길래 김이 좀 빠졌는데 이 책은 아예 맘먹고 쓰신듯. 엄밀한 뇌과학 서적이라 보긴 힘들고 뇌과학에 관한 공상과학에 가까운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계시다. 소재가 소재니 만큼 일단 재미는 있는데 각 잡고 앉았다가 이내 점점 비스듬히 뒤로 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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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ella2 2017-07-13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직 읽기 전인데, 참고하겠습니다 ^^
 
독수리 바벨의 도서관 15
프란츠 카프카 지음, 조원규.이승수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해제 / 바다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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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의 이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는 약간 마이너한 콜렉터의 감성이 느껴져서 꾸준히 사 모으고 있는데, 정작 읽고 있을 때 보다 읽고 한참 뒤에 떠올려 보면 마치 꿈결에서 본 듯, 뭐에 홀린 듯한 잔상만이 아른거리곤 한다.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마치 고전 티비 시리즈 환상특급이나 어메이징 스토리처럼! 그게 매력이랄까. 이 책 역시 그 시리즈 중 하나로 보르헤스가 선정한 카프카의 단편(과 엽편) 소설 모음집이다. 뚜렷한 내러티브가 없는 소설을 당최 재밌게 읽은 기억이 없는데 대체로 내가 읽었던 독일 소설들은 한 술 더 떠 관념적이기까지 해서 독일 소설이라고 하면 읽기도 전에 일단 뭔가 지루하단 인상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 (같은 이유로 배수아의 소설도 그닥… ) 그런데다 이 책은 짧고 압축적이라 한 편이 끝날 때 마다 느낀 감상은 대체로, 그래서… 뭐… 어쩌란 거지… 이런 식. 오오 심오하고 심오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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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앤 넌센스 - 20세기를 뒤흔든 진화론의 핵심을 망라한 세계적 권위의 교과서
케빈 랠런드 & 길리언 브라운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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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중력파 검출에 성공해 무려 백년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예측했던 중력파를 실증한 바 있는데 안타깝게도 생물학 쪽은 그런 식(수학적 예측과 실험적 검증)으로 작동하진 않는 거 같다. 귀납적 방법의 당연한 귀결일지 모르겠지만 어떤 굳건한 한가지 패러다임이 학계를 평정하고 있는 게 아니라 진화론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들이 논쟁을 거듭하고 있는 중인듯 하다. 이 책은 사회생물학, 인간행동생태학, 진화심리학, 문화진화론, 유전자-문화 공진화론 이렇게 진화론을 각기 해석하는 5가지의 입장을 비교 / 소개하고 있는 일종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각각의 개념과 논쟁이 되는 부분, 비판적 평가까지 공정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뒤죽박죽 된 머릿속을 정돈하는데 매우 도움이 됐다. 학계와 출판시장의 괴리에서 오는 왜곡도 교정하게 된 건 덤이다. 특히 도킨스의 밈 개념이 학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실제론 미미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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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 스티븐 제이 굴드 자연학 에세이 선집 3
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 김동광 옮김 / 현암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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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계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맞수로 불리던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둘 사이의 학문적 논쟁이야 내 알바 아니고 문장력과 문체는 도킨스가 훨씬 내 취향이어서 사실 굴드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전에 읽어 본 몇 권의 책들도 썩 재밌는 편은 아니었고. 이 책을 고른건 단지 제목이 귀여워서… 굴드는 워낙 다방면으로 박식하기로 유명한데 에세이란게 또 본격 지식자랑에 적합한 포맷이지 않나. 그래서 좀 과하지 않나 싶은 부분도 있긴 했지만 넓을 뿐 아니라 또한 무척 깊기도 하다. 아직 살아계신 라이벌 도킨스 때문일까 굴드의 글은 유독 읽으며 고인이 되셨음을 의식하게 되는데 얼마전 도킨스옹도 편찮으시단 소식을 들었다. 하퍼 리도 움베르토 에코도 세상을 뜨시고 참.. 글 잘 쓰시는 분들 암튼 오래들 사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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