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앤 넌센스 - 20세기를 뒤흔든 진화론의 핵심을 망라한 세계적 권위의 교과서
케빈 랠런드 & 길리언 브라운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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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중력파 검출에 성공해 무려 백년전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예측했던 중력파를 실증한 바 있는데 안타깝게도 생물학 쪽은 그런 식(수학적 예측과 실험적 검증)으로 작동하진 않는 거 같다. 귀납적 방법의 당연한 귀결일지 모르겠지만 어떤 굳건한 한가지 패러다임이 학계를 평정하고 있는 게 아니라 진화론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들이 논쟁을 거듭하고 있는 중인듯 하다. 이 책은 사회생물학, 인간행동생태학, 진화심리학, 문화진화론, 유전자-문화 공진화론 이렇게 진화론을 각기 해석하는 5가지의 입장을 비교 / 소개하고 있는 일종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각각의 개념과 논쟁이 되는 부분, 비판적 평가까지 공정하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뒤죽박죽 된 머릿속을 정돈하는데 매우 도움이 됐다. 학계와 출판시장의 괴리에서 오는 왜곡도 교정하게 된 건 덤이다. 특히 도킨스의 밈 개념이 학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실제론 미미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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