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에 핀 꽃들 - 우리가 사랑한 문학 문학이 사랑한 꽃이야기
김민철 지음 / 샘터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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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통해 우리 문학을 재조명해본다는 발상 자체가 참으로 신선하단 느낌이었어요.

5-60년대 문학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속에 등장한 꽃들과

문학들의 이야기.

전체적인 시각이 아닌

복선의 의미로 혹은 전체 분위기를 전하는 소재로 등장하는 꽃을 중심으로한

이런 문학 이야기는 이제껏 어디서도 읽어본 적 없었었던 듯 합니다.

분명 내가 읽었던 책이었고  보았던 기억이 나는 문장이건만

김민철 작가가 꽃의 관점에서 풀어낸 이야기는  마치 처음 만난 듯 합니다.

때로는 이 책에 이런 꽃이 등장했었단 말야?라는 생각이 들며

제가 책을 참 덤벙덤벙 읽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되네요.

그리고 교과서에도 등장하여 수백번도 더 읽었던 그 문학작품 속에 등장했던 꽃들이

이런 느낌이었던가 싶은가 싶어 그 작품 자체를 다시 읽어야되겠단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하구요.

특히 작가가 택한 문학 속의 꽃들은 대부분이

우리의 산과 들에 피고지는 야생화들이어서 더 반가운 듯 합니다.

산책 길에 무심코 만났던 이름 모를 들꽃들의 이름도 알게될 뿐더러

내가 읽었던 문학들 속에 등장까지 했었다니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덕분에 이제부터 책을 읽을 때 책 속에 등장하는 풀뿌리 하나조차도

앞으로는 무심하게  넘어갈 수 없을 듯 합니다.

작가가 『문학 속에 핀 꽃들』을 통해 저에게 보내준

쑥부쟁이며 장미, 나팔꽃을 비롯한 주위에 늘 있었던 꽃들이

이젠 제게 다른 의미로 다가온 것처럼요.

산책 길 만나는 야생화 한 포기에도 넌 어디에서 온 아이냐며 말을 건넬 지도 모르겠네요.

『문학 속에 핀 꽃들』은 문학 속 등장했던 꽃들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그전까지 별로 궁금하지 않았던 길의 꽃과 나무에 대해 이제는 궁금하게 만든 책입니다.

당장 야생화 공부를 시작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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