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오싹 서늘한 여우 이야기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4
우봉규 글, 이육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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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더운 여름이면 꼭 해주던 티비프로.. 전설의 고향... 거기엔 꼭 구미호 이야기가 나오곤 했는데... 이 책에도 전설의 고향에서 보았음직한 무서운 여우의 이야기가실려 있다.  

전라도 김제땅 봉삼이를 홀리려다 귀한쪽을 잃은 구미호 이야기, 불쌍한 마음이 들어 여우에게 다친 처녀를 정성껏 묻어주었다가 그 처녀의 도움으로 구미호를 물리친 꼬질이 이야기, 여우 손수건으로 나라를 구한 할아버지 이야기, 여우동생에게 집안 식구들을 잃게 된 오라버니 이야기, 여우를 물리친 소금장수 이야기, 여우색시를 사랑한 덕칠이 이야기... 모두모두 온통 여우 이야기이다.  

겨울밤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할머니에게 듣는 무서운 옛날 이야기와 같은 책.  

그저 이야기를 듣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이야기 끝에는 생각의 말풍선이 보너스로 더해져, 재미난 이야기도 읽고, 생각도 풍부해 지는 일석이조의 책! 

유치원에서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재밌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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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3
박혜숙 지음, 한상언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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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무릎에 앉히고 요 책을 집어 들었다. 

"초영아, 이 책...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래. 재밌겠지?" 

"더러워서 싫어. 다른 거 읽어요."  

그래도 꿋꿋하게 꼬셔서 책장을 읽기 시작했다. 일부러 재밌으라고 더 크게, 과장된 몸짓을 섞어가며 읽어주니 점점 재미가 나는 모양.  

맘씨 고약한 포졸을 혼내주려 갓 속의 똥을 닭이라 속이고 잡게 한 이야기며, 부자가 되고 싶어 똥이 가득 담긴 요강을 머리맡에 두고 잔 박서방 이야기며, 금송아지를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다 똥벼락을 맞은 이야기며, 항상 머슴에게 고약하게 굴다가 된통 챙피를 당하는 허생 이야기 등등... 

 제목처럼 온통 똥 이야기뿐.  

그 중에도 우리 딸이 흉내까지 내면서 웃어댄 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단똥 장수 이야기... 

나무하러 갔던 할아버지가 목청을 먹고 방귀를 뀌니 달콤한 냄새가 나서 할머니는 할아버지 꽁무니를 따라다니다 방귀를 팔 생각을 해내고, 이웃집 부자 할머니에게 단 방귀를 팔아 큰 돈을 벌게 되는데...  

이야~ 정말 단 방귀가 있을까? 우리 딸 나에게 묻는다. "엄마, 나도 꿀 먹으면 단 방귀 뀔 수 있어?"라고...  

퇴근한 아빠에게 재미나게 얘기해 주는 딸을 보니 어린나이에도 책이 꽤나 재밌었던 모양이다. 

유치원 아이부터 저학년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한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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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맹앤앵 그림책 6
김현태 지음,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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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4살짜리 딸이 그림을 그리거나 색칠을 할때면 옆에서 참견하고 싶은 입이 아주 근질근질해요. 그러다 이내 참견안하는 척 온갖 참견을 다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지요. "여기 봐봐. 빈틈이 있네? 꽉 차게 색칠해야지." "어? 이게 돼지야? 돼지 코는 둥글잖아..."라구요. 

이렇게 저렇게 아이 맘대로 표현하게 두어야지 했던 생각과 다르게 참견을 하고 나면 어찌나 맘이 찜찜한지요. 에휴... 그러면서 '어른들이란...'하면서 제 참견을 정당화(?) 시키기도 하지요. 

검은색만 칠하는 아이, 미카엘... 미술시간인데 다른 친구들과 달리 온통 검정 크레파스로 스케치북 한 면을 검게만 칠해요. 그것도 아주 많은 양을요... 선생님들은 저처럼 여러가지 색깔을 써보라며 참견을 하고, 왜 검게만 칠할까 걱정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걱정과 참견에 상관없이 미카엘은 그 검게 칠한 종이들로 아주 멋진 고래를 만들어 내지요! 그걸 보고 선생님들은 걱정하고 참견했던 맘에 놀라움이 번져요.  

그리고 다시 돌아온 미술시간. 미카엘이 파란색 크레파스를 집어들자 이번에 선생님은 뭘 그릴지 벌써부터 궁금해요. 푸른 하늘? 파란바다? 이미 온통 검게 칠한 종이로 멋진 고래를 만들어내는 것을 본 선생님은 이번에도 파란 크레파스로 그렇게 만들지 않을까 궁금해 진것이지요. 그러나 미카엘이 그린건, 선생님 마음으로 표현을 하자면, 달랑 파란 안경이었어요.   

책을 읽고 작가의 말까지 읽어 보았어요. 이런 글귀가 있더군요. 아이의 생각과 상상을 저의 기준과 편협한 생각 틀에 가둔 건 아닐까.... 맞아요. 저 또한 제 딸의 그림을 보며, 미카엘의 선생님들도 그 아이의 그림을 보며 어른의 생각으로만 그림을, 아이의 맘을 보려 했던 것이지요. 

아이들의 생각과 상상력을 무시하거나 통조림 같은 획일적인 사고의 틀안에 가두지 않고 칭찬과 격려로 자유로운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었으면 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의 한표를 던지며, 이 책은 어른들이 보기에도 참 좋은, 별 5섯개가 모자란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맹앤앵에서 나오는 책들 참 맘에 들어요~!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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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를 부탁해! - 크리스마스 파티 맹앤앵 그림책 5
나탈리 다르정 지음, 박정연 옮김, 마갈리 르 위슈 그림 / 맹앤앵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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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칠면조를 훔치는 늑대와 여우, 족제비... 

그 훔친 칠면조가 집에 도착하면서부터 참 황당한 일이 벌어져요.  

이 칠면조는 요즘 말로 하면 까~칠한 칠면조에요. 잡아먹힐 걸 알면서도 어찌나 당당한지요. 자신과 같은 아가씨를 초대하기 전에는 집 안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며 여우에게 청소를 시키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배고파하는 늑대와 족제비에게 자기를 먹으려면 먼저 살부터 찌워야 한다고 말해요. 그러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그들에게 음식거리를 준비해 오라고 명령을 하지요. 그들을 위해 맛있는 스프도 만들어주고, 카드놀이를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그리고 그 까칠하고 당당한 칠면조가 시키는 대로 늑대와 족제비, 여우는 크리스마스 파티 준비를 하지요. 그러는 동안 칠면조가 만들어 주는 맛있는 음식에 길들여지고, 칠면조가 가르쳐준대로 장식용 구슬을 달거나 사람 모양의 과자 굽는 법도 알게 되며 자신들도 모르는새 칠면조와 서로 익숙해 지지요. 

드디어 크리스마스 전날, 칠면조는 누가 자리를 요리할지, 어떡 식으로 구워지게 될지 등등 모든것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세 친구들에게 물었더니 그들은 당황해서 대답을 하지 못해요. 하지만 사실은 새로 사귄 친구 바로 칠면조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었어요.  

다행히 영리한 칠면조는 방법을 찾아내 이렇게 말을 하지요. "친구들아, 나를 너무 일찍 죽였다간 너희들 식사를 누가 만들어 줄까, 걱정하는 거지? 나를 일년 더 살찌게 해 주겠니? 내년이면 잡아먹어도 괜찮을 거야. 살이 더 올라 있을 테니, 더 근사한 크리스마스 파티 칠면조가 될 거라구."라구요. 친구들은 이 말에 적극 동의를 하며 매년 크리스마스 전날이면 칠면조가 더 살찌도록 또 다음 크리스마스로 미루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고 해요. 

이 책을 보니 어린왕자 책이 생각나요. 길들여지는 것에 대해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부분이요. 처음엔 단순한 크리스마스 파티의 음식감밖에 되지 않던 칠면조와 그 칠면조를 훔친 늑대, 여우, 족제비... 이 친구들은 함께 생활하며 서로에게 길들여져 마침내는 뱃속에 칠면조를 넣는 대신 오래도록 친구로 행복하게 사는 것을 택하게 되잖아요.  

서로에게 길들여짐이란 함께 행복이라는 새로움을 낳기도 하는 것 같아요. 

만약 이 칠면조가 까칠하고 당당하지 못했다면? 그리고 그 세친구들이 단순하고 착하지 않아 칠면조의 말을 무시했더라면? 하는 질문도 품어보며.. 이 책 어린 친구들에게 강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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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슈 맹&앵 동화책 2
윤재웅 지음, 김형근 그림 / 맹앤앵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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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앞에서는 특수반, 아이들끼리 있을 때는 바보반에 다니느 특별한 아이 다부. 

친구들은 말을 잃어버린 다부의 우는 모습을 보려고 일부러 윽박을 지르기도 합니다. 그런 다부의 모습을 보는 엄마의 가슴은 참 많이 아픕니다.  

아빠가 실직하고 엄마가 혼자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형편에서 다부가 언어치료를 받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다부가 꼭 말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다부와 이순덕 선생님이 만나게 되지요. 

다부는 의사선생님과 낱말 카드로 얘기합니다. 말은 비록 못하지만 그 카드로 간단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지요. 

어느날 다부는 학교앞 병아리장수에게 특별한 새 슈를 얻게 됩니다. 그 새는 말하는 새였지요. 다부만 들을 수 있는...  

슈를 만난 이후로 다부에게 조금씩 변화가 생깁니다. 산과 바다를 합치는 꿈을 꾸는 슈. 그리고 그런 슈와 겨울에 불타는 이마에서 만나면 꼭 말을 하리라 맘먹게 된 다부.  

그러면서 자신때문에 힘들어하던 아빠를 이해하고 맘을 열게 되고 드디어 겨울이 되고 불타는 이마에서 멋지게 슈를 외치는 다부.  

그리고... 항상 꿈속에서 자신에게 "사랑해"를 외쳐주던 사람이 아빠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꾸만 집에서 소심해져가는 나의 모습이 왠지 말을 잃어버린 다부의 모습 같았고, 동시에 나에게도 슈라는 멋진 친구(멋진 목표)가 생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 표현할 순 없지만 잔잔한 감동이 가슴 곳곳에 연기가 자욱이 깔리듯 퍼져드는 책. 

나도 슈같은 친구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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