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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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우리 엄마가 그랬듯. 이 책의 엄마가 그랬듯... 난 그렇게 살진 못할 것이다. 

자식들은 본인처럼 살지 않길 바란 엄마의 마음이 어떻게 보면 엄마만큼 하지 못하는 나같은 딸을 만들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엄마라는 이름... 그 두글자에는 너무나 많은 짐이 얹혀있는 듯 하다. 

부인의 소중함을 몰랐던 남편의 이야기와 새가 되어 막내딸을 찾아간 엄마의 이야기가 가슴에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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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쓴 개 맹앤앵 그림책 4
박정연 옮김, 아르노 부탱 그림, 마티스 글 / 맹앤앵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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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는 특이한 개에요. 웃는 모습이 심통 난 것처럼 보이는... 

성격이 명랑해서 늘 기분이 좋은 몽이는 항상 웃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심술궂게 입 꼬리가 내려가 있어서 몽이가 웃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요. 무서워서 피해 다니는 사람도 있고, 몽이를 피해 벽에 바짝 붙어 지나가기도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길로 돌아가기도 했지요. 그리곤 수군거리기까지 했어요. "저 개 좀 봐! 성질이 장난 아니겠는걸."하면서 말이죠.  

그러나 몽이는 그런 말들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근사한 꿈이 있었거든요. 롤러스케이트 세계 챔피언! 그게 바로 몽이의 꿈이었지요.  

열심히 연습에 연습을 한 몽이는 어느 날 국가 대표 팀 감독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몽이의 실력을 보고 감탄한 감독님은 실력은 좋지만, 인상이 안 좋다며 몽이를 돌려보내지요. 몽이는 실망하지만 이내 그 밝은 성격으로 좋은 생각을 해내요.  

몇 주 뒤 롤러 세계 챔피언 대회에 복면을 쓴 신비로운 개가 나타났어요. 그리고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 복면 쓴 개는 공식 결과 발표가 나오기 전에 사라져 버리지요.  

그리고 다음 얘기는.... 네네... 여차저차... 이래저래... 요건 여러분들이 책을 직접 읽어보시구요! 히히... 

몽이는 세계 최고의 롤러 챔피언도 되었고, 예쁜 '순이'라는 개와 결혼하여 강아지도 많이 낳고... 알콩달콩 잘 살았다는 이야기... 

 실력은 뛰어나지만, 얼굴 인상이 나쁘다는 이유로 몽이를 돌려보냈던 감독님... 아마 그 감독님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어요. 실력도 겉모습도 멋지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만, 겉모습에만 신경쓰다 정말 중요한 실력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겉모습만 생각지 마세요!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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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냄새 나는 책 미래그림책 101
아녜제 바루찌.산드로 나탈리니 글.그림, 오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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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아요. 

똥 냄새 나는 책이라니... 똥 냄새 무지 싫은데 말야...

이 책에는 비둘기와 흰개미, 고양이와 개, 달팽이와 공작, 하마와 젖소, 그리고 똥과 친한 파리, 스컹크과 키위새, 뱀과 상어, 곰과 돼지, 양과 하이에나, 똥을 보물로 아는 쇠똥구리와 귀여운 아기, 마지막으로 우주 비행사의 똥 얘기를 잔뜩~ 정말 냄새 날 정도로 하고 있어요. 

각각의 동물 똥에 대한 특징을 가볍고 재미나게 풀어 놓았지요. 그 중 인상깊었던 똥은 요! 

하이에나 똥이에요. 하이에나 똥은 하얀색이래요. 먹이의 뼈까지 씹어 먹기 때문이라네요.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똥이 마려울 땐 선생님께 손을 들고 얘기하기, 똥이 안 나올 땐 아침에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으라는 얘기도 있네요.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어휴, 정말 책장을 열면 냄새가 폴폴 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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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꼬리가 잘렸어요 맹앤앵 그림책 3
크리스티네 카스틀 그림,쇼바 비스와나스 지음, 노경실 옮김 / 맹앤앵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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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어느 곳에 꼬마 도마뱀이 살고 있었어요. 
장난꾸러기 꼬마 도마뱀은 사람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놀기를 좋아했지요.
어느 날, 꼬마 도마뱀은 열려 있던 서랍 위에 올라가 놀고 있다가 그 집의 여자아이가 서랍을 닫는 바람에 꼬리가 싹둑 잘리고 말아요. "아이고, 아파라! 엄마, 내 꼬리 좀 보세요!" 꼬마 도마뱀은 울면서 엄마에게 말했지요. 하지만 엄마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해요. "저런! 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멋진 도마뱀이 될테니 걱정 안해도 된단다."라구요.

다음 날, 꼬마 도마뱀은 숲 속을 돌아다니다가 다람쥐를 보았어요. 복슬복슬하고 통통한 다람쥐의 꼬리를 보자 도마뱀은 다람쥐에게 말해요. "아줌마의 꼬리를 제게 팔지 않으시겠어요? 제 꼬리가 없어졌거든요."라구요. 다람쥐가 꼬리를 팔리도 만무하지만, 설사 꼬리가 생긴다 해도 도마뱀의 꼬리에 붙일 수나 있겠어요? 참 맹랑한 꼬마 도마뱀이지요? 

다람쥐와 헤어진 꼬마 도마뱀은 암소를 만나요. 이번에도 역시 꼬리를 팔라고 말을 하지요.  그리고 뒤 이어 만난 세마리의 개와 고양이에게도 꼬리를 팔 것을 부탁하지요. 하지만 다른 동물들도 꼬마 도마뱀처럼 꼬리가 소중하긴 마찬가지였으니 꼬리를 팔 수는 없었어요. 

실망한 꼬마 도마뱀은 마지막으로 다른 동물에게 한번만 더 물어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때 코끼리를 만나게 되지요. 코끼리는 꼬마 도마뱀에게 먼저 말을 걸었어요. "안녕!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니? 이 꽃 좀 먹어 볼래? 아주 맛있어." 그러자 꼬마 도마뱀은 소리치듯 말해요. "아저씨, 저는 꽃은 못 먹어요. 저는 제 몸에 맞는 꼬리를 찾고 있다구요!" 그리곤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은 모두 코끼리 귀에 대고 말해주어요. 그러자 맘씨 좋은 코끼리 아저씨는 이런 말을 해주네요. " 네가 암소나 다람쥐 꼬리를 달거나, 개나 고양이 꼬리를 단다면 너는 더 이상 도마뱀일 수가 없게 된단다. 너는 너일때가 가장 멋있거든." 꼬마 도마뱀은 코끼리의 말이 맞는 것 같았어요. 자기 몸에 다른 동물들의 꼬리가 붙어 있다고 상상을 하니 너무 우스웠거든요. 

꼬마 도마뱀은 엄마에게 가서 오늘 일들을 모두 이야기 했어요. 엄마가 말했어요. "그래서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한거란다. 얘야, 뒤를 돌아보렴." 그 말에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뭉툭했던 꼬리가 새로 자라나고 있었어요. 며칠이 지나자 꼬리는 다 자라났고, 엄마 말처럼 꼬마 도마뱀은 더 멋진 도마뱀이 되었지요!

만약 다른 동물들이 도마뱀에게 꼬리가 필요없다며 자기 꼬리를 팔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꼬마 도마뱀이 코끼리 아저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또 어떻게 되었을까요? 

가장 나 다울 때가 가장 멋있다는 말도 있잖아요. 꼬마 도마뱀도 꼬마 도마뱀일때 가장 멋있다는 걸 잘 알게 되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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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찌그러졌어요 맹앤앵 그림책 2
쇼바 비스와나스 지음, 노경실 옮김, 크리스티네 카스틀 그림 / 맹앤앵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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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지구? 상상이라도 해봤을까요?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아요, 그럼 책장을 넘겨볼까요? 

아주 먼 옛날, 온 세상의 모든 모양이 사라졌데요. 세모, 네모, 선, 달걀 모양 등등 우리가 날마다 보던 모양들이 갑자기 없어져 버린 것이지요. 

어쩌다 모양들이 없어졌을까요? 누구는 도둑이 그랬다고 하고, 또 누구는 하늘에서 커다란 발이 나타나 모두 밟아서 없앴다고도 하고, 또 누구는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쳐서 모두 날아가 버렸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은 없어요. 

세상의 모든 모양이 없어지니 지구도 처음엔 무슨 모양이었는지 알 수 없는 울퉁불퉁 덩어리가 되어 버렸어요. 그리고 지구에 있던 모든 것들도 달라졌지요.

동글동글 달걀은 찌그러지고, 오렌지는 쭈글쭈글, 와플은 쥐가 뜯어 먹은 것처럼 변했고, 네모 반듯 종이도 조각조각 찢긴 모양이 되었지요.  

연은 뒤틀려서 날지도 못하고, 곧은 막대도 구불구불 휘어져 버리자 사람들은 걱정했어요. 세상 모든 것들이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뒤죽박죽 변해 버렸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아직 모양이 바뀌지 않은 작은 점이 있네요! 

큰 점들은 동그라미들처럼 제 모양을 잃었지만, 아주 작은 점들은 너무 작아서 구부러지거나 비뚤어질 수 없었기 때문에 제 모양 그대로 였어요.  

그래서! 작은 점 하나가 사라져 버린 모양들을 되찾기로 마음먹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라구요. 

작은 점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친구들을 모아요. 그리고 세찬 바람으로 모여 있던 작은 점들이 공중으로 떠오르자 이렇게 말해요. "얘들아, 서로 꼭 달라붙어! 떨어지면 안 돼!" 

작은 점들은 서로 달라붙어서 실처럼 길게 이어진 선을 만들고 바람이 점들을 흔들자 선은 이리저리 물결처럼 구부러졌어요. 작은 점들은 세모, 네모, 선, 달걀모양, 동그란 모양들로 변하기 시작했죠. 그랬더니 사라져버렸던 모양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 사람들이 늘 보던 모양이 다시 세상에 나타났지요.  

이제 모든 것들이 제 모습을 되찾았어요. 사람들은 다시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지요. 

다시 둥근 공 모양이 된 지구는 정말 기뻤어요. 세상의 모든 모양들은 작은 점을 최고의 친구로 여겼답니다.  

이 책을 보고나면 우리 어린 친구들도 알게 될거에요. 지구가 왜 찌그러졌는지, 그리고 세상의 어떤 모양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점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요. 아하! 점이 모이면, 세상이 되는 구나~

노랑, 초록, 파랑 등 원색의 색감과 그림이 눈을 확 사로잡아 아이들이 책 내용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 좋아하는 우리 딸이 꽉 잡고 놓치않는 걸 보니 이 책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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