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3
박혜숙 지음, 한상언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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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무릎에 앉히고 요 책을 집어 들었다. 

"초영아, 이 책...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래. 재밌겠지?" 

"더러워서 싫어. 다른 거 읽어요."  

그래도 꿋꿋하게 꼬셔서 책장을 읽기 시작했다. 일부러 재밌으라고 더 크게, 과장된 몸짓을 섞어가며 읽어주니 점점 재미가 나는 모양.  

맘씨 고약한 포졸을 혼내주려 갓 속의 똥을 닭이라 속이고 잡게 한 이야기며, 부자가 되고 싶어 똥이 가득 담긴 요강을 머리맡에 두고 잔 박서방 이야기며, 금송아지를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다 똥벼락을 맞은 이야기며, 항상 머슴에게 고약하게 굴다가 된통 챙피를 당하는 허생 이야기 등등... 

 제목처럼 온통 똥 이야기뿐.  

그 중에도 우리 딸이 흉내까지 내면서 웃어댄 이야기가 있으니.. 바로 단똥 장수 이야기... 

나무하러 갔던 할아버지가 목청을 먹고 방귀를 뀌니 달콤한 냄새가 나서 할머니는 할아버지 꽁무니를 따라다니다 방귀를 팔 생각을 해내고, 이웃집 부자 할머니에게 단 방귀를 팔아 큰 돈을 벌게 되는데...  

이야~ 정말 단 방귀가 있을까? 우리 딸 나에게 묻는다. "엄마, 나도 꿀 먹으면 단 방귀 뀔 수 있어?"라고...  

퇴근한 아빠에게 재미나게 얘기해 주는 딸을 보니 어린나이에도 책이 꽤나 재밌었던 모양이다. 

유치원 아이부터 저학년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한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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