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아이 그린링 비룡소의 그림동화 326
레비 핀폴드 지음, 한정원 옮김 / 비룡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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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아이 그린링



아..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일러스트레이션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수상한 작가답다고나 할까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초록 아이 그린링>의 띠지에는 '자연이 가진 힘과 풍요로움을 담은 환상적인 우화'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발리콘 씨의 아내는 그린링을 '들의 것'이라고 칭합니다. 들은 땅이죠. 땅은 그야말로 자연의 대명사고요.

그린링과 함께 찾아 온 자연의 힘은 발리콘 씨의 집을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꾸어 놓기 시작합니다. 문명의 산물과 대치되는 자연의 모습은 그림 만으로도 생각거리를 남겨줍니다. 그 여파로 기차도 움직일 수 없는 지경이 되자, 승객들이 찾아와 '괴물을 쫓아내라'고 합니다. 하지만 발리콘 씨의 아내는 "제정신이에요? 우리는 그린링을 다정하게 맞아들여야 해요. 우리는 줄곧 이 아이의 땅에서 살아온 거라고요!"라고 받아칩니다.

이 아이의 땅. 즉 우리는 자연의 땅에서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망각한 많은 사람들에게 작가는 그린링을 통해 짙은 여운과 함께 깊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책의 말미에서 작가는 '발리콘 씨는 충분히 깨달았을까? 겨울이 지나면, 봄이 곧 건너올 텐데...'라는 문장을 써 두었습니다. 어쩌면 발리콘 씨 이름 대신 모든 독자의 이름을 넣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그린링의 생각을 충분히 깨달으실 수 있기를...


#도서제공_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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