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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흥선대원군은 쇄국 정책을 펼쳤을까? - 박규수 vs 흥선대원군 ㅣ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5
이정범 지음, 조환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5월
평점 :
왜 흥선 대원군은 쇄국 정책을 펼쳤을까
* 저 : 이정범
* 그림 : 조환철
* 출판사 : 자음과모음
사극에서 굉장히 많이 방영되었고 영화, 뮤지컬로도 공연이 되었던 명성황후.
많이 보여지고 들려지던 이야기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성황후 뿐 아니라 고종, 흥선대원군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들은 가지고 있습니다.
- 세도 정치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해 한없이 망가진척 했던 이하응, 그리고 아들을 왕에 앉힌 후 며느리와의 적대관계, 경복궁 재건, 쇄국정치
-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나라를 빼앗긴 시대를 살았던, 후세에 평가가 왜곡되기도 한 고종
- 뛰어난 지혜를 가졌고 나라를 위해 노력했으나 그로 인해 적국의 손에 돌아가신 명성황후
우리는 주로 이렇게 많이 알고 있습니다.
망해가는 조선의 마지막 주요 인물들 이시니까요.
주로 이렇게만 알던 얕은 지식은 역시나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시리즈를 통해 무참히 깨지더라구요.
그동안 배운게 뭔가 하는 생각도 드는건.. 휴..
조금 더 어릴때 열정을 가지고 공부했더라면 하는 후회도,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감사하다라는 기쁨도 함께 듭니다.
이번엔 박규슈 영감과 흥선 대원군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결과는 과연 어떻게 나올까요?
중국, 일본이 열강에 개방을 한 후 특히 일본의 경우는 많이 발전하게 되었죠.
중국의 경우는 많이 망가진 상태에서 개방을 했구요.
그리고 남은 우리 나라...
국제 정세는 개방의 물결이 넘치던 시기였는데, 그와 반대로 조선은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국가 내부에서 결론을 못내리고 우왕자왕, 서로 다투던 시기였죠.
한쪽은 개방하자, 한쪽은 쇄국 정책을 내세운 조선의 19세기 후반.
우리가 나중에 일본의 식민지가 된 원인을 쇄국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그 제기를 박규수 영감이 하게 되면서 법정이 시작됩니다.
영혼들의 나라 역사공확국에서 펼쳐지는 흥미 진진한 법정 대결이 펼쳐지지요.
증인들로도 아주 유명한 이들이 많이 나옵니다.
고종, 명성황후는 물론이요, 대원군의 부인, 천주교 박해시 순교한 베르뇌 주교, 김옥균, 최익현 등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전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과 비슷한 결말이 납니다.
전 박규수 영감의 의견에 한 표~~
물론 이 쪽이 100% 잘했다는 아닙니다만, 두 상황을 비교하면 그렇다는 거지요.
우리가 비굴하고 불평등하게 한없이 어이없게 조약들만 안 맺었어도...
어떻게 한 나라의 국모를 일개 군인들이 시해할 수 있는지...
오랜 시간 나라를 잃었던 그 아픈 기억들...
이런 모든 것들을 생각해보면 그런 결론이 나더라구요.
물론 이 모든게 쇄국 정책만으로의 결과는 아닙니다.
책 속에서도 말합니다.
개방, 개화는 하자고 해놓고 막상 그들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고, 공부하지 않았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불평등 조약들이 맺어졌다라고...
하지만 내부적으로 의견을 잘 맞추어 통일해서 준비를 했더라면, 아마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책 안에 다양한 시각자료들이 있어서 참 만족스럽습니다.
일러스트는 물론이요 실제 사진들도 기재가 되어있어요.
국사 교과서에서 보던 사진들이 이 책에 있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앗, 사진이 동일하네요. 이런 실수를..ㅠㅠㅠㅠ
이 PC에서는 수정이 안되서.. 에공.. 양해 부탁드려요.>
실제 교과서에는 어떻게 본문 내용이 나오는지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요.
어려운 용어들의 설명도 옆에 나와 있어요.
이 책을 보면서 이 지식창고는 정말 보물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정리가 너무 깔끔하게 되어 있고 눈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내용들이 많이 있어요.
운형궁의 여러 유물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언제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꼭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판결의 결과는... 책 속에서 확인을 꼭 해보세요.
결말은 훈훈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원고/피고인이 검사/변호사를 도와주는 모양이 되거든요.
판결은? 비밀^^
"우리는 오래전부터 청나라를 세계의 중심 국가라는 뜻에서 중국이라 불러왔는데,
세계의 중심은 따로 있는게 아니다.
이렇게 보면 조선도 세계의 중심이 아니겠느냐?"
(박규수 대감의 말)
이 문구가 너무 기억에 남아요.
우리가 세계의 중심이다.
내가 중심이다.
만약 정말 개방이 시기 적절하게 무난한 방법으로 되었다면, 식민지 시절은 과연 오지 않았을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역사공화국 시리즈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는 그런 생각들을 중심을 잡게 해주는 동시에 난 이런 방향으로 생각한다고 어떤 생각의 전환이나 동조를 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말 그대로 아무 생각없이 보게 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어떻게는 한 편에서 서거나, 다른 생각을 하게 하거나 되요.
왜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했을까? 나라면 이렇게.. 등등요.
이미 지나간 과거 이야기지만, 이랬더라면.. 하는 가정도 할 수 있게 하지요.
이런 일련의 생각들이 모여서 과거의 역사를 토대로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하게 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시리즈는 정말이지...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