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하우스 푸어, 벽을 넘는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하우스 푸어 - 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
김재영 지음 / 더팩트 / 2010년 7월

하우스 푸어

김재영 (MBC PD수첩 프로듀서)

하우스 푸어가 비싼 집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뜻한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동시에 권력을 등에 업고 부를 축적해 가는 일부 권력층의 모습도 보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축적이 일차적인 목표가 되기에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이를 이루어가는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시대에 어긋나는 일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여러 경제 이론을 제쳐 두고라도 일차적인 주거 수단을 가지고 투기놀음 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별히 언론매체들이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럴 듯한 광고로 장사하는 인상을 받았다. 중심잡고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나저나 하우스 푸어들의 문제가 심상찮다. 부동산, 특히 아파트 문제에는 보다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권력들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 붙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맨 밑에 있는 서민들만 이리저리 뜯기고 빈털터리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애초부터 그 큰 판에서는 큰 손들이 이기게 되어 있었다.

제발 바람 좀 넣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도권의 집 문제가 생각보다 복잡한 것 같다. 많은 빚을 안고 내 집 마련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무슨 위안의 말이 필요할까? 많은 이들의 실제적인 희생이 불가피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