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Mister Magic
Motown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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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 소울 음악에서 그루브라는 것은 트롯트에서 꺽기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음악을 맛있게 만들고, 가사에 감정을 실어 호소력을 주니 말이다. 그루브가 없는 R&B, 소울 음악이나 꺽기가 없는 트롯트는 맛이 없다.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의 <Mister Magic>을 스포티파이에서 검색하면 트랙마다 재생횟수가 나오는데 3번 트랙 ‘Mister Magic’ 만은 다른 트랙보다 재생횟수가 20배 이상 많다. 3번 트랙은 다른 트랙보다 그루브하고 흥겨워서 듣다 보면 어깨춤이 절로 나니 그런듯하다. 바에서 위스키나 칵테일을 마시며 이 곡을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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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일로
나탈리 사로트 지음, 이광호.최성연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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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샤로트의 희곡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친구 둘이 싸운다. 이 작품에 어떤 플롯이 있지는 않다.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감정이 이완되었다가 긴장되는데 그게 매력이다. 그러다보니 대사가 함축적으로 느껴지곤 했다. 관객한테 보이고 들리는 것이 사실은 더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간단한 대사가 무겁게 느껴졌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우다가 이야기가 늘어질 때 즈음 또다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운다. 그리고 마지막엔 둘의 사이가 다시 좋아질 수 없겠다는 느낌을 주며 끝이 난다.(내내 늘어났다 줄어들다 하던 고무줄이 끊어졌다고나 할까) 나탈리 샤로트가 별것 아닌 일로 긴장감을 만들고, 끌고 가는 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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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과거 을유세계문학전집 131
드리스 슈라이비 지음, 정지용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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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스 슈라이비의 <단순한 과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렇다. 순종적인 형제들, 무기력한 큰 형과 어머니, 폭압적인 가장이자 냉혈한 자본가인 아버지, 순종적인 이모와 이모부, 성적으로 문란한 타락한 종교지도자들, 가난한 이웃들, 애원하며 구걸하는 거지들, 서구식 교육을 배운 주인공 나. 나는 형제, 부모와 싸우고 종교지도자와도 부딪치는데 대부분의 사건이 가정에서 일어난다. 한 가정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모로코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 이슬람교가 모로코 사람들의 사고와 정신을 지배하여 경제적, 성적 착취가 이뤄지는데 사람들은 순응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가 아버지와 싸우고 종교지도자와 싸우는 장면은 흡사 야수 두 마리가 싸우는 듯해서 에너지가 넘쳤다. 만약 이 작품을 연극 무대에 올린다면 그 장면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회자가 될 것이다. 고뇌하고 분노하는 에 대한 심리묘사도 인상적인데 영화로 만들어진다면(만들었졌을 것 같기도 하다..) 영상으로 보는 재미가 대단했을 것 같다. 나열하는 긴 문장과 욕설, 상스러운 말과 행동이 등장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것들은 가 당대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열로 구성된 긴 문장이 보여주는 것은 부당하고 고통스러우며 무기력한 이슬람 세계의 현실이고, ‘가 내뱉는 상스러운 말과 행동은 그런 사회를 향한 분노를 나타내니 말이다. 이 소설이 1인칭 시점인 것은 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갈 때 번뇌하는 내면을 깊이 탐색할 수 있다는 것을 작가가 알기 때문일 것이다. 생각한 것과 내뱉는 것. 생각과 말이 이어지고 뒤섞이는 대목이 꽤 나온다. 무척 인상적인데 그 또한 의 번뇌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소설적인 실험이 훌륭하다.

 

나의 종교는 반항이었다” p96 은 이 소설을 꿰뚫는 핵심적인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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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o Valdes & Javier Colina (베보 발데스 & 하비에르 콜리나) - Live at the Village Vanguard (라이브 앳 더 빌리지 뱅가드)
베보 발데스 (Bebo Valdes) 외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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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베이스. 단 두 악기만으로도 라틴 아메리카의 정서를 진하게 드러내는 것이 놀라운데 피아노를 친 베보 발데스가 이 때 86세였다는 것도 놀랍다. 힘있는 건반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것이 흡사 저 넓은 바다가 황금빛 파도로 출렁거리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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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Larry Coryell - Barefoot Boy [Remastered]
래리 코리엘 (Larry Coryell) 연주 / Ace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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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락의 만남. 래리 코리엘이 기타로 즉흥 연주를 할 때 발산하는 락 에너지가 뜨겁다. 모든 곡이 그러하지만 마지막 트랙 Call To The Higher Consciousness 에서 20분 넘게 뿜어내는 에너지는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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