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극의 몇몇 조합은 당신이 실제로 가족과 상호작용할 때 사용하는 의사소통 유형과 유사하다. 어떤 조합에서는 가슴이 아파질 수도 있다. 역할극을 함으로써 어렸을 때 부모님과 살던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그걸 당신 자신을 처벌하는 방망이가 아니라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로 삼아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으라는 뜻이다.
사람들이 처음 이 연습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그동안 자신이 해오던 행동을 공개적으로 해보라는 요청에 반발심을 나타내곤 한다. 그런 자기 행동에 은근히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든 성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하고 나면 균형 잡힌 시각과 유머 감각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선택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자기 성향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내 경험에 따르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거나 표현하지 않는 사람들은 겉보기와 달리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어릴 때 끔찍한 상처를 받고 오랫동안 방치된 경험이 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또다시 상처받지 않으려는 방어 기제다. 이걸 바꾸려면 애정 넘치고 끈기 있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해주어야 하며, 본인도 인식을 바꿔야 한다.
원하는 만큼 충분하게 유연하고 수평적인 반응을 보였든 그렇지 못했든, 당신은 이제 대응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음을 잘 이해하게 됐을 것이다. 그 다양한 대응 방법을 연습하다 보면 자신을 더욱 좋아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스스로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대응해왔음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대응할 때 그 이유를 금방 알아챌 것이다. 처음에는 괴로울지 몰라도, 이런 깨달음은 그동안 당신이 겪어온 일을 좀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해하고 나면, 변화를 위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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