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은 어머니와 고등어에서 고등어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을 노래했다. 한밤중에 냉장고 문을 열고 고등어가 졀여져 있는 모습에서 아침상을 기대하고, 엄마만 봐도 좋은 나는 참 바보라고 노래한다. 산울림에게 고등어는 어머니의 사랑이다.

또한, 노라조의 고등어를 보면 거친 동해바다 달리고 달려 찾아간 고등어를 등푸른 생선, 동그란 눈알, 푸른 꿈과 푸른 등, 푸른 하늘로 높이 날아오르는 야무진 몸매의 Beautiful 생선, 그대만을 위한 오메가 3’라고 칭송하고 있다. 이 고등어가 어제 오늘 뉴스에 등장했다.

 

   최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보도를 마치고, 폐암위험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폐암 발병율이 남자보다 여성들의 증가율이 더 높아졌는데, 비흡연 여성의 폐암발병율이 높아진 이유가 미세먼지라는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그리고 그 원인은 음식을 조리할 때 나오는 미세먼지 때문이란다. 요리할 때 사용하는 기름이 타면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여성 폐암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는 불꽃으로 요리하든 전기로 요리하든 상관없이 열에 의해 타면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한다. 몇 해 전부터 여성 폐암발생율이 높아진게 요리하기 위해 가스레인지를 켤 때 나오는 가스에 노출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보도했던 것이 생각났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주부들은 건강을 위해 서둘러 가스레인지를 버리고 전기레인지를 설치하는 게 유행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기름으로 조리하는 음식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탓이라는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음식 중에서는 특히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 농도는 2400/로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기준(90/)27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환경부에서 밝혔다며 고등어를 구울 때는 환풍기를 작동시키고 구운 후에는 공기청정기를 작동하거나 창문을 열어서 환기시켜야 한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날씨예보에서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소개하고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자외선 지수를 알려주며 야외활동 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이 바르는 것 잊지 말라는 당부까지 한다.

 

  아침마다 뉴스와 이슈를 쉽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출근 준비를 한다. 그런데 사회문제가 되는 강력사건이 보도 될 때는 아침부터 변사체로 발견된 피해자의 흰천이 덮인 들것이 불편하다는 정도만 생각 했었는데, 오늘 고둥어의 등장은 그 몇 배의 불편함을 던져주었다. 뉴스를 접하며 최근 TV광고에 나오는 굽지 않는 고등어가 머리에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불편함은 공기청정기와 자외선차단제에까지 이어졌다. 같은 뉴스가 그제 저녁에도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아침에도 비슷한 소개를 들었다. 그런데 오늘 또 이 소식을 대하니 내가 뉴스를 보고 있는 것인지 광고를 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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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홍규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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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우리는 자유로운가? 라는 질문이 생겼다. 그동안 우리는 자유에 대한 정의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으로 인식 한 것은 아닐까?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이 생각났다. 언제부터 였는지 이 말이 독불장군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뜻으로 통용되기 시작했다. TV에서였는지 영화에서 였는지 이 말이 희화되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세상에 내가 가장 존귀한 존재다라는 뜻을 그렇기 때문에 내가 왕이라고 판단하고 폭군으로 행동하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말은 부정적의미로 남아있다. 세상에 내가 가장 존귀한 존재이듯 당신도 세상의 가장 존귀한 존재라는 본뜻이 잘못 전달된 것이다. 이처럼 자유도 우리에게 잘못 기억되고 있었던 것 같다.

 

  식민지를 거치고 독재정치의 시간을 살아오며 우리는 자유를 행동의 자유로만 인식 한 것은 아닐까? 사상의 자유를 말하는 사람은 빨갱이라는 통칭으로 행동의 자유까지 구속하는 시대를 살아오면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밀은 타인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에 한해서만, 개인의 자발성을 통제해 복종시키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했다.

 

얼마 전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었다. 국회에서 야당이 회의를 방해하기위해 발언을 한다는 뉴스를 들으며 눈살이 먼저 찌푸려졌다. 이성의 판단보다 먼저 나온 감성은 내가 살아온 시간과 받아온 교육에 의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의 의미를 알고 테러방지법을 알게 되면서 시각이 바뀌었다.

테러방지법은 개인의 자발성을 복종시키겠다는 것이다. 북한의 위험으로부터 나라를 구한다는 명목하에 모든 개인을 통제하겠다고 선언하는데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밀은 누군가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경우 법이나 법적 처벌이 확실하게 적용될 수 없다면, 일반의 비난에 의해 그를 응징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명백하다고 했다. 그러한 일반의 응징을 법으로 막겠다고 나서는 것은 자유로운 사회에서 존재 할 수 없는 일이다.

 

타인의 이익을 위해 정당한 방법으로 그를 강요해 수행하게 해야 할 경우 그가 그것을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는 당연히 그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말에서 세월호를 생각하게 되었다. 침묵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험을 가져다주는지 그리고 우리의 자유를 구속시키는지 알게 해 주었다.

 

밀은 국가의 가치가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의 가치라고 했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가치가 국가의 가치로 반영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밀은 결론에서 아래와 같이 적고있다. 이 말이 주는 뜻을 오래 생각하게 된다.

 

국민이 위축되면 어떤 위대한 일도 실제로 성취할 수 없고, 또 국가가 모든 것을 희생하여 완전한 기구를 만들었다고 해도, 그 기구를 더욱 원활하게 운영하려고 한 나머지, 스스로 배제한 바로 그 구성원들의 활력의 결여로 인해, 결국은 그러한 기구가 쓸모없게 되어버린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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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홍규 옮김 / 문예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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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토론모임에서 토론용 도서로 인문학습관(윤소정*다산초당)을 읽었다.  인문학공부를 해야 한다는 말에 인문학을 습관으로 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자고 정했지만 토론 보다는 책에서 권하는 방법을 실천해보고 발표하자는 의견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개발서를 갖고 토론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절반이상의 사람들이 이 책이 권하는 대로 실천해보고 얻은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또 하나의 편견을 깰 수 있었다.  책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걸 확인하게 되었다.  책을 읽은 소감을 적어본다.

 

   회사에서 직원훈련용으로 이용되는 역량강화프로그램을 인문학이라는 인기어에 입혀 그대로 옮겨 놓았다. 몇 년 전부터 인문학 열풍이 불었다. 아마 경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현실이 팍팍해지면서 그 탈출구로 인문학을 찾게 된 것인지, 아니면 중장년층들이 앞 뒤 돌아볼 시간 없이 오직 생산에만 총력을 다해오다 은퇴라는 시기를 맞이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하며 인문학 열풍이 불어온 건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 열풍에 힘입어 모든 곳에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입히기 시작했다. 60, 70년대 오직 새마을운동만이 살길이라고 온 국민이 몰아치던 모습이 지금은 인문학이란 옷을 입고 질주하고 있다.

난 아직도 인문학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사전에 나와 있는 뜻 말고 대중들에게 보편적 개념으로 인문학이 어떤 의미로 전달되는지를 잘 모르겠다.

 

  우리는 경제부흥기를 거치며 끝없이 노력하고 일하고 움직여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해왔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안되면 되게하라를 외치며 오직 앞으로 나가지 않으면 죽음이라는 하나의 사상만을 강요당하였고, 그렇게 달리는 열차에서 버티지 못하는 자들은 낙오자가 되어야했다. 그리고 그 책임은 버티지 못한 개인에게 모두 있다고 했다. 그래서 누구도 낙오자에게 손 내밀지 않았고, 그들의 삶을 생각하려 하지도 않았다. 오직 내가 낙오자가 안 되는 것이 더 중요했고, 떨어지기 쉬운 창가보다 안전한 의자가 있는 곳으로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올라가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렇게 지금의 사회가 만들어졌다.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는게 발전이고, 소비가 미덕이라며 낡은 것을 고쳐 쓰기보다 새로운 것을 사서 써야 더 현명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시대가 되었다.

 

  굴러가는 자전거의 패달을 멈추는 순간 넘어진다는 두려움에 관절이 닳아 가는것도 모르고 관성을 이용해 최대한 달리라고 요구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에 맞는 것일까 의문이다. 교육만이 모든 것을 해결 할 것이라고 믿는 부모세대는 자녀들에게 배우면 모두 해결된다고 가르쳤고, 그렇게 자란 지금의 청년들은 시대의 변화보다 내가 남보다 덜 배워서 낙오되었다고 느끼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삶을 생각하는 인문학까지 기록갱신하는 운동선수처럼 치열하게 배워야 하는 걸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새로운 습관들이기 기초 프로세스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상업적으로 이용되기 좋은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총각네야채가게로 유명한 분이 강의 시작할 때 하던 말이 생각난다. ‘방송에서 책에서 본 게 저의 모습이라 생각하시는 분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대로 살았다면 전 아마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마다 기초 체력이 다르다. 목적지에 최대한 빨리 도착하는게 좋은 사람도 있고, 천천히 가면서 하늘도 보고 바다도 보는 것이 더 좋은 사람도 있다. 또 어떤이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쉬는 것이 필요 한 사람도 있다. 자전거가 멈추면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쉬어가면 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은 현실에서 얼마나 실천하며 살아갈까? 내게 이 책은 오늘의 현실을 슬프게 각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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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리온 : 털이 희고 갈기가 검은 말


2.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마무리


3. 겨끔내기 : <일> 서로 번갈아 하기

4. 구름발치 : 구름과 맞닿아 뵈는 먼 곳


5. 까미 : 얼굴이나 털빛이 까만 사람이나 동물을 일컫는 말

6. 까치놀 : 석양에 멀리 바라다 보이는 바다의 수평선에서 희번덕거리는 물결


7. 깜냥 : 일을 가늠보아 해낼 만한 능력


8. 깨끔발 : 뒤꿈치를 들어올린 발

9. 꼬두람이 : 맨 꼬리, 또는 막내


10. 너울가지 :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 포용성

11. 논틀밭틀 : 논두렁이나 밭두둑을 따라 난 좁고 꼬불꼬불한 길


12. 높새바람 : 북동풍


13. 높바람 : 북풍, 된바람

14. 늘픔 :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


15. 다솜 : 애틋한 사랑의 옛말

16. 달구비 : 달구처럼 몹시 힘있게 내리 쏟는 굵은 비


17. 달보드레하다 : 연하고 달큼하다


18. 담숙하다 : 연하고 달큼하다

19. 도담다담 : 어린애가 탈없이 자라는 모양


20. 도우미 : 행사 안내를 맡은 여자 요원 = 도우(다)+미(여자)의 짜임새

21. 동살 : 새벽에 동이 터서 훤하게 비치는 햇살


22. 딸따니 : 어린 딸을 귀엽게 부르는 말


23. 안다니 :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24. 곁두리 : 농부가 끼니 밖에 때때로 먹는 음식


25. 아기똥하다 : 말이나 행동 따위가 매우 거만하고 앙큼한 데가 있다는 뜻

26.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말


27. 미쁘다 : 미덥다. 믿음직하다


28. 뜬돈 : 어쩌다가 우연히 생긴 돈

29. 아름드리 : 한 아람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또는 둘레가 한 아름이 넘는 것


30. 둥개다 :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31. 안차다 : 겁이 없고 야무지다라


32. 슬기주머니 : 남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


33. 볕뉘 :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거나 그늘진 곳에 닿는 작은 햇볕

34. 꽃보라 :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들


35. 들모임 : 들놀이, 야유회

36. 듬쑥하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아니하여 속이 깊고 차있는 모양


37. 또랑거리다 : 눈동자 따위를 아주 또렷하고 똑똑하게 움직거리다


38. 띠앗머리 : 형제 자매 사이에 우애하는 정의

아래주소에서 담아왔습니다

http://blog.aladin.co.kr/sense/1008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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