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빛 박노해 사진에세이 7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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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속에서 나를 잃어버린 것만 같은 날에는,

소란과 속도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날에는,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내 안의 가장 높은 산정으로 올라갈 볼 일이다. 산을 오르다 보면

나 자신도 함께 성장한다. 그곳에서 세상과 시대를 정면으로 내려다보면,

마침내 새로운 빛이 비춰오고 나만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 이 『산빛』을 따라 걸으며 그대 안에도 산빛이 눈부시게 비추기를."

_ 2025년 7월 박노해 (11p)


문득 달력의 숫자가 낯설게 느껴졌어요.

2025년이 언제 이만큼 흘러갔는가... 가슴 졸이며 힘들어하던 시간들이 까마득한 옛날 같아서 헛웃음이 나왔어요.

유난히 마음이 산란했을 때, 박노해 시인의 책을 읽게 되면서 조금이나마 붙잡고 살아갈 수 있어서, 마음의 동아줄이 된 것 같아요. 우리는, 시인과 '나'는 서로 본 적도 없는 사이지만 '책'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마음에 와닿는 글과 사진 덕분에 버틸 수 있었거든요.

《산빛》은 박노해 시인의 사진에세이 시리즈 일곱 번째 책으로, 2025년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네요.

이번 책 출간과 더불어, 박노해 시인의 사진 37점과 글이 전시되는 <산빛> 展이 열렸고, 모든 이들을 초대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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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 고독 속 절규마저 빛나는 순간
이미경 지음 / 더블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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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기괴하고 무서운 공포감에 휩싸인다고 해야 할까요.

뭉크의 대표작 <절규>를 처음 봤을 때의 소감이에요. 제목처럼 그림 속 인물은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고 있고, 소용돌이치는 듯한 주변 풍경들이 어지러웠네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거예요. 저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에드바르 뭉크라는 천재 화가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고,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라는 책을 통해 뭉크의 삶과 예술을 이해하게 되었네요. 이 책은 뭉크 전문가로 알려진 이미경 교수가 들려주는 에드바르 뭉크의 삶, 죽음, 예술에 관한 모든 것이라고 하네요. 뭉크가 그린 세상은 불안, 공포, 고독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인간적인 내면의 모습이며, 절망 끝에서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놀라운 발견이었네요.

"뭉크는 세기말의 데카당스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절규>로 19세기를 정의했으며, <태양>으로 새로운 20세기에 대한 희망을 담아냈다. 뭉크는 자신의 삶, 사랑, 환희, 광기, 죽음 등을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으로 변화시켰다. 뭉크의 예술은 모두를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뭉크는 삶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하고 간절했다. 그는 가장 강력하고 긍정적인 희망을 그린 화가로 기억되어야 한다."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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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코믹 - 뇌신경 그래픽 탐험기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2
하나 로스 지음, 김소정 옮김, 마테오 파리넬라 그림, 정재승 감수 / 푸른지식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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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을 '발견'했어요.

우리의 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일들을 그려낸 책이에요.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시리즈 두 번째 책, 《뉴로코믹 : 뇌신경 그래픽 탐험기》예요.

이 책은 신경과학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테오 파리넬리와 신경과학자 하나 로스 박사가 직접 쓰고 그린 그래픽 노블이에요.

첫 장을 펼치면, 한 남자가 혼자 거닐다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발견했고, 바로 말을 걸려는 찰나에 슈우웅~ 갑자기 책 속으로 툭! 들어가 버렸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주인공이 빨려 들어간 곳은 뉴런의 숲, 즉 인간의 뇌 속이에요. 주인공은 뇌 속을 탐험하며, 신경과학의 아버지인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 척수 후근의 신경세포인 골지세포를 발견한 카밀로 골지, 뉴런의 기능을 발견한 찰스 스콧 셰링턴, 시냅스의 기본 특성을 밝혀낸 버나드 카츠, 신경섬유의 이온 전달 메커니즘을 밝힌 앨런 호지킨과 앤드류 헉슬리, 전기생리학의 창시자인 루이지 갈바니 등등 위대한 과학자들을 만나 신기한 뇌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예요.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건 뇌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나'라는 사람이 '나'로서 존재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뇌'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전부 '뇌' 덕분인 거죠. 만화로 보는 뇌신경의 세계, 독특하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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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고 성찰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3 - 나의 단단한 어휘력과 표현력을 위한 사자성어 명언 필사 3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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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단한 말은 단단한 나를 만든다."

내면을 풍요롭게 채워가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 나왔어요.

하루 중 '나만의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각자 나름의 계획대로 알찬 시간을 보낼 텐데, 혹시나 자신만의 시간이 부족하거나 필요하다고 여긴다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들은 정말 많지만 이 책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훈련'용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깨닫고 성찰하는 사자성어 명언 필사 3》는 사자성어와 명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책이에요.

책의 구성은 단순해요. 사자성어와 명언을 읽고, 생각하며, 필사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빈 칸이 마련되어 있네요.

일단 사자성어의 한자 풀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해석해주고 있어요. 사자성어에 포함된 한자를 따로 설명하거나 예문을 통해 사자성어가 어떤 문장에서 활용되는지를 익힐 수 있어요. 사자성어와 같은 의미를 가진 명언이 나와 있어서, 단순히 좋은 문장을 읽는 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마음과 생각을 넓혀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하네요. 아무래도 한자와 사자성어가 익숙하지 않으면 따로 찾아보거나 공부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에서는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어서 누구든지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네요. 맨 윗줄에는 각 사자성어마다 숫자가 표시되어 있어서, 매일 하나씩 익혀간다면 115일 플랜이네요. 새로운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이려면 대략 100일이 걸린다는 연구가 있던데, 이 한 권의 책으로 좋은 습관을 기르는 훈련을 할 수 있어요. 115개의 사자성어와 명언을 매일 필사하면서 손으로만 쓰는 게 아니라 마음에 새기면서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특별한 비법책을 만난 것 같네요. < 백구과극 : 흰 백 白 / 망아지 구 駒 / 지나갈 과 過 / 틈새 극 隙 > 이란 "직역하면 '흰 망아지가 틈새를 지나간다'라는 뜻으로, 세월과 인생이 덧없이 짧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에요. 이 표현은 시간의 빠름과 소중함을 강조하며, 시간을 아껴 쓰라는 교훈을 나타내는 데 쓰이며, 헨리 데이빗 소로는 "시간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채 지나가지만, 그것이 가는 길을 되돌아볼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것이다." (15p)라고 했대요. 우스갯소리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 깜짝할 새'라는 말이 있잖아요. 요즘은 정말 시간 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무서울 지경인데, 소중한 매 순간을 후회없이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네요. 좋은 책과 더불어 값진 시간을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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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쟁 2 -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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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도리 카툰>으로 널리 알려진 시사만화가 박순찬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어요.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일항쟁기를 배경으로 실존 인물인 '이도영'을 다룬 역사 만화, 《환쟁》은 전 국민이 함께 읽으면 좋겠어요.

한국 근현대사에서 일본의 침략으로 나라를 빼앗긴 때를 '일제강점기'라고 칭해 왔는데, 앞으로는 '대일항쟁기'라고 바르게 고쳐 써야겠어요. 말이 정신을 지배한다고, 일본 제국주의 침략자의 관점에서 표현한 용어 때문에 이 부분의 역사를 배울 때 뭔가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피하고 싶고, 보고 싶지 않은 역사였는데, 일제의 불법 침략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운 민중들을 주체로 본 '대일항쟁기'라고 표현하니 독립운동가들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졌네요. 사실 이 책을 통해 '한국 최초의 만화가이자 독립운동가 이도영'이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되었고, 독립운동의 역사 속에 한국 시사만화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네요. 1909년 6월 2일, 『대한민보』 창간에 실린 이도영 작가의 삽화는 한국 최초의 만화이자 시사만평인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였다고 볼 수 있어요.

1권에서는 이도영이 환쟁이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면, 2권에서는 이도영과 서매향의 탈출로 시작하여 어떻게 투쟁하는가를 그려내고 있어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역사지만 그 이면에 살아 숨쉬는 민중들의 이야기가 그림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네요. 대한제국군이 통감부의 군대 해산에 저항하여 일본군과 교전을 벌인 것이 남대문 전투인데, 무기의 열세로 패배하였으나 해산된 이후에도 전국 각지에서 의병에 합류하여 대일항쟁을 이어 나갔다고 하네요. 그들이 모여서, "힘을 냅시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음 세대, 아니면 그다음 세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두어야 하는 것이오!" (149p)라고 말하는 장면은 보면서도 결의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 굉장히 여운이 남네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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