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요약 정리,

˝독서는 그저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책에 대한 독자의 이해와 해석은 계속되어야 하며, 이해와 해석은 언어로 표현되어야 한다.
말과 글을 통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야 독서는 완결된다.
읽은 것을 가지고 남에게 말하고, 읽은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매우 권장할 만한 일이다.˝(43)




서평은,

˝책과 ‘잠재독자‘를 연결하는 하나의 매개다. ‘잠재독자‘와의 대화인 동시에 저자와의 친교이거나 대결이다.
서평은 무엇보다 ‘잠재독자‘에게 영향이 미치는 수단이 된다.˝(51)

˝서평은 지적 허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바른 지식인의 대화를 위한 수단이다.˝(53)




서평의 영향력,

˝서평은 책에 대한 ‘잠재독자‘의 선이해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책을 보는 렌즈 구실)
책에 대한 ‘잠재독자‘의 독서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긍정 또는 부정의 선이해 구현 결과)˝(52)




즉 서평은,

1.
서평은 읽은 책에 대한 사유를 담는다. 논리적인 반응이며 일정한 성찰이 개입된다. 즉 많이 생각하고 오래 생각하는 만큼, 깊이 생각하고 넓게 생각하는 만큼 서평의 수준이 향상된다.

2.
서평은 외향적이다. 서평을 읽어 줄 ‘예비독자‘에게 나아가는 것이다. 서평을 읽는 독자가 서평자의 생각을 전달하고 설득하며, 타인을 중심으로 작성된다. 서평은 개인적 판단의 공적 표현이다.

3.
서평은 대화다. 독자는 서평에 반응한다. 동의하거나 반대하게 된다. 이것이 서평자와 독자와의 대화이다. 그러므로 독자를 설득하고자 성찰하며 언어와 논리를 구성하고 배열한다.

4.
서평은 관계적이다. 책에 대한 성찰을 ‘예비독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서평자의 사유를 서평을 통해 공유하며, 독자에게 반응이 일어나도록 설득한다.




좋은 서평은(책을 읽고, 정리),

1.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2. 읽은 책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과 평가를 한다.
3. 감동과 깨달음에 설득력을 배가시켜 쓴다.
4. 텍스트를 떠나 컨텍스트에 변화를 돕는다.
5. 책에 대한 소중한 가치가 증대하게 한다.
6. ‘잠재독자‘가 선택하게 만들고 움직이게 한다.
7. 문법과 언어의 기본 수준을 충족한다.
8. 지식의 의도를 이해하고 파악한다.
9. 독자 자신의 해석과 이에 기인한 성찰을 담는다.
10. 서평의 최대 수혜자는 서평자 자신이다.


#나는여전히독후감수준아니책소개수준
#그럼에도독서후기최대수혜자는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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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2-06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도 엄연히 독후감 또는 리뷰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독자들이 궁금해하거나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좋은 내용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서평을 쓴다고 합니다.

뵈뵈 2017-02-06 16:40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저자도 다치바나 다카시의 예를 들지요ᆢㅎㅎ 위로가 되더군요ᆢ^^;

cyrus 2017-02-06 16:44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저는 요즘 다치바나 선생의 새 책이 나온 기념으로 주말에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를 다시 읽었어요. 정말 오랜만에 읽었습니다. 서평 쓰기에 대해서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뵈뵈 2017-02-06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다양한 책소개와 리뷰 감사합니다~ ^^
 

사흘 동안 꼬박 읽으면서, 소심한 두통과 약간의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책이다. ㅋ

그간 내가 생각하고 배워왔던, 어쩌면 너무 익숙한(?) 사고와 틀과 비교되는 신선한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는 책이다.

나름 내식대로 꼼꼼정리하며 읽었는데, 메모한 포스트잇만 16장 되시겠다.

실은 더 될뻔 했는데, 뒤로 갈수록 읽어내는 힘이 딸리더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건지 알쏭달쏭한 개념과 용어들 탓에, 간만에 헤롱헤롱하며 겨우 마쳤다.

#이제정리를어찌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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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7-02-04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꼼꼼하게 읽으시고 메모하시는것을 보니 제 나태해진 독서가 반성이 됩니다 ㅎ 모쪼록 정리 잘하시구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뵈뵈 2017-02-04 11:13   좋아요 0 | URL
격려가 되주시니 좋으네요ᆢㅎㅎ 즐거운 주말 되세요~~~ ♡

cyrus 2017-02-04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뵈뵈님이 신학 서적을 읽으시는 모습을 보면 옛날 중세 수도사들이 공부하는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져요. 수도사들은 성경을 꼼꼼하게 읽고, 필사해서 꾸준하게 공부했습니다. 인내심 없으면 하기 힘든 일입니다. ^^

뵈뵈 2017-02-04 11:1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ᆢ 신학도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독서로 확장하려고 하는데, 늘 도움이 되주셔서 좋습니다~~ ^^
 

종교개혁과 관계될만한 수많은 카테고리(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 가운데 특별히 정치 부분에 있어서 종교개혁의 정치사회적 배경과 역사적 배경(왜 16세기였나?, 왜 서유럽이었나?)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설명한다.

정치사회적 배경으로, 르네상스와 인문주의, 국가와 교황청(교회)에 준 영향, 그런 가운데 정치의 핵심이 되는 ‘권위‘가 어떤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위태롭게 되었는지를 교회의 대분열과 세속정부의 힘의 강화, 민족주의와 도시공동체의 발흥이라는 원인에서 확인해준다.

그리고 16세기 서유럽의 독특한 사회 구조에서 일어난 정치와 신학을 중심으로 다루되, 각 전통(루터파, 개혁파, 성공회, 재세례파)이 특정 지역에 자리잡고 국교로 수용되는 과정과 각자의 정치신학이 탄생하기까지의 배경을 해설한다.

16세기 종교개혁 4대 전통의 탄생 배경을 발흥, 전개, 투쟁, 정착, 각 전통별 정치관까지 간략하게 그려준다.

특별히 칼빈의 정치관을 잘 정리한 ‘기독교강요‘ 안에서 바람직한 정부는 어떤 것이며, 통치자들의 올바른 권한과 역할, 백성의 의무를 간결하게 정리해 준다.

개혁파의 정치신학 발단 과정은 짧지만 꽤 흥미롭게 집약 설명해 주었고, 지금의 시절에 유익한 정보다.

이로써 마지막에 저자가 제안하는 두 가지 큰 원칙에 따른 적용은 너무나 와닿아서 지금의 시절에 잘 자리잡아 가면 좋겠다.

적용.(여기서는 일부만)

1. 정치는 매우 복잡하고 다면적이고 상황적이다. 특정 시대, 특정 사회에서 등장한 정치원리를 오늘날 그대로 우리의 사회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그 어떤 정치관도 성경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2. 이런 다면성과 상황의 제한성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대에 보편적인 기독교적 원리는 존재한다. 선진들이 오랫동안 처절한 고민과 실험을 통해 보편적이고 성경적인 원리를 제시하려고 노력한 것을 인정하고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보편적인 기준이 될만한 해설로,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1647)의 정치 항목(제 23장, 4개 항목)으로 결론을 대신한다.

한편 꼭 살피고 가야 할 중요한 팁은, ‘종교개혁‘이라는 용어의 바른 의미와 개념 정리다.

종교개혁의 영어 표현과 우리말 표현에 대한 간극에서 발견되는 자세한 해설이 매우 새롭다.

그 동안 내가 얼마나 기본 개념조차 없이 종교개혁이라는 용어를 마구 사용해 왔는지를 점검하게 해줬다.

내가 아는 지식이 전반적으로 얼마나 단편적이고 파편적이며 무책임했는지를 말이다.

종교개혁 용어의 바른 의미만 알아도, 16세기 서유럽의 개혁은 단지 종교만의 개혁이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등의 삶 자체와 사회 전체의 개혁임을 알게 된다.

하나 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만인제사장론‘의 바른 번역은 ‘전 신자 제사장론‘이라는 것이다.
(모든 신자가 ‘신분상‘ 동등하며, ‘기능상‘ 구별된다는 의미요 모두가 서로 섬기는 관계)

눈에 띄는 ‘책속의 책‘으로 존 위티 주니어가 쓴 ‘권리와 자유의 역사‘다.
주요 내용들의 일부가 이 책에서 종종 언급되기 때문이다. 꼭 살펴봐야 할 책이 되겠다.

이처럼 쉽고 간단하며 친절하게 정리해 준 책을 놓치는 것은 엄청나게 큰 손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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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26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설 연휴 잘 보내세요. ^^

뵈뵈 2017-01-27 01:1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ᆢ ^^ 즐거운 연휴 되세요~~~ ^^

雨香 2017-01-27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교개혁이 500주년이라 관련책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독서목록에 올려놓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뵈뵈 2017-01-2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ᆢㅎㅎ
 

˝나는 가끔 엄마가 딸의 몸무게가 아닌 영혼의 무게에도 관심이 있는지 궁금했다.˝(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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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서는 먹고 마시는 일보다 독서나 토론을 즐거워하셨다.

한편 사람들의 고약한 습관을 거슬러 식당에 이렇게 써 놓으셨다.

˝자리에 함께 있지 않은 사람을 즐겨 헐뜯는 사람은 이 식사를 함께 할 자격이 없음을 알아들을 것이다.˝

이렇게 식사에 초대된 모든 이에게 안 해도 되거나 해로운 입놀림을 삼가도록 훈계하셨던 것이다.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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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5 1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박씨 까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독서와 토론을 즐기려는 자세가 아주 좋습니다. 저는 독서를 좋아지만 역시 먹고 마시는 일을 더 좋아합니다. ㅎㅎㅎ

뵈뵈 2017-01-05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