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 정철도 몰랐던 21세기 관동별곡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 1
홍인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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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나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인지 강원도 향기가 물씬 나는 이 책을 읽노라니, 고향 생각이 얼마나 나든지. 그 파도소리며, 산골내음이며.. 오랜 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갔던 그 산길 하며.. 이 책은 강원도에 묻혀 있는 역사적 사건들과 인문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고향인 강원도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보니,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었네요. ^^

강원도 산골로 직장이 옮겨진다고 하면, 어떤 일을 잘못해서 좌천됐거나 밑보여, 강원도로 발령났구나. 라고 생각할수가 있는데요. 옛날에도 그런건 마찬가지였나 봅니다. 춘천으로 부임해 갈때는 시름에 잠겨 우울했지만, 그곳을 떠날때는 강원도의 정취와 풍경에 사로잡혀 되려 그곳을 떠나는 것을 우울해 했다고 하니, 강원도의 경치와 사람들의 인심에 얼마나 정이 묻어났는지 잘 알겠지요.

책에서는 대관령에 연관된 이야기와 강원도의 먹거리와 그 중 가장 손에 꼽는 경치. 그리고 강원도 사람들의 성격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그곳의 인물들과 어울려 언급됩니다. 고향을 떠나 타지역에서 살게 된지도 어느덧 20년이 되었네요. 심지어는 사는 이곳을 고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의 고향 강원도는 잊으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고향인 강원도를 다시 떠올렸던 것 같아, 감회가 새롭네요..^^ 조금 지루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개인적인 추억과 연관지어 잘 읽었네요..^^

지금 저는 경상도에 살고 있으면서 느낀거지만, 강원도 사람들이 무뚝뚝하긴 해도 정이 참 많다는 점은 경상도 사람들과 비슷한것 같아요. 정에 따르면, 경상도 사람들에 비해 더 깊은것도 같구요. 그리고 티비에 나오는 강원도 사투리는(했드래요~) 정말 산골깊숙히 들어가야 들을 수 있는 사투리고, 실제로는 그리~ 심하지는 않답니다^^ 물론 서울 사람들은 못 알아들을 수도 있음. ㅋㅋ 이번에 나온 이 책은 강원도에 관한 책이었지만, 다음에는 다른 지역에 또 인문학을 입힌다고 저자분께서 담아놓으셨던데, 다음 책도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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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2
박동선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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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성격분석론을 완전히 믿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어느정도는 분명하게 작용을 한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나도 O형이긴 하지만, A형의 소심함을 가진 O형이라 어떤 때는 대범한 O형의 성격이었다가 또 어떤 때는 혼자서 밥도 못먹는 A형의 소심함이 있다. 오랜만에 혈액형론에 빠져서 읽었던 책이라서 조금은 기분을 환기시켰다고 할까. 글과 만화가 어우러진 책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4가지 혈액형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타입은 B타입이다. 자유와 흥미가 넘쳐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자지고 있으며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그리고 다들 "예"라고 말할 때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B형이 되고 싶다. 하지만, 딱 B형들도 여기에 맞아 떨어지는 것이 아니지만. 정석되로라면 B형을 갈망한다.

혈액형을 중심으로 각형별의 성격을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그림으로 나타내는데,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다. 나의 혈액형별을 더 유심히 보게 된다. 그리고 혈액형의 타입도 중요하지만, 나는 어릴때의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때 결정되는것이 아닐까. 우리의 성격은? 어릴때의 교육과 자라난 환경이 우리를 만든다고.
혈액형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였는데, 깊이 생각하지 않게 재밌게 읽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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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당신이 그립습니다 -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이야기
KBS <김수환추기경이 남긴사랑> 제작팀.최기록 지음 / 지식파수꾼(경향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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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들에게> 를 이어 두번째로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책을 읽었다. 차이점이라면 첫번째 책은 저자가 김수환 추기경 본인이셨지만, 이 책은 그분이 돌아가시고,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놓은 책이었다. 이번에는 그의 인생과 지인들의 추기경님에 관한 경험담을 솔직하게 들을 수 있는 책으로 이번에도 역시 그분이 살아오신 인생처럼 사랑이라는 단어가 수없이 등장한다. 누군가는 그의 프로필을 보면, 하나님이 정해주신 삶이라고들 말하지만, 나는 그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김수환 추기경님 자신과 그가 사랑하고 인생에 도움을 주신 사람들의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의 어머니가 있으셨다고 말이다.

몰락한 천주교 집안의 시골소년이었던 김수환 추기경. 그는 8남매 중 막내였다. 초등학교 1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어머니께서는 8남매를 모두 기르셨다. 가난했지만 먹는것, 입는것만은 오직 제대로 해주셨던 어머니. 그리고 막내인 김수환 추기경께 신부가 되라고 처음 말씀해주신 분이 바로 어머니였다. 학창시절때 공부는 단연코 잘했지만 그분은 결코 신부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그 길로 이끄셨다. 라고 하셨는데, 그분이 선택한 길에 수많은 고민이 있었음에도 그길이 좋은 쪽으로 된 것을 보면, 그분이 말씀하신 대로 정말 하나님의 이끄심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주위의 말들은 모두 단 하나로 귀결된다. 온화하고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신 분. 단호함과 차가움은 찾아볼 수 없으신 분. 기억력이 어찌나 좋으신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해 내셨고, 불러주셨다. 추기경이 되어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고자 보낸 수많은 편지들도 하나하나 읽어보고 답장을 쓰느라 손목에 마비까지 왔다는 일에서 더불어 그분을 우러러 보게 된다. 검색해 보니 그에 관한 많은 책들이 나와 있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그런 분. 종교를 넘어 읽어도 따뜻함이 남을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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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서만필 - 책에 취해 마음 가는 대로 쓰다
장석주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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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책에 관한 글을 읽는것은 다른 책들을 읽을 때의 즐거움보다 항상 크다. 타인이 읽은 내가 모르는 많은 책들을 접할 수 있어서 우선 좋았고. 책 속 이야기의 중심이 더구나 책이라서 이런 표현은 오버일지도 모르겠으나 황홀하다. 음.. 이 책은 책을 2만권 소유하고 계신. 물론 독서는 그 이상하신 장석주 시인께서 책에 대해. 책에 취해서 자신의 느낌과 생각들을 옮겨 놓으신 책으로, 다른 책 속의 책들과는 조금은 차별성이 들어서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

뭐가 여타의 책속의 책을 논하는 책들과 다르다는 것인지? 라고 생각이 들 것이다. 음. 우선은 아주 유명한 책들만 선별한 것이 아니라 낯설면서도 구석에서 찾아낸 책들을 말하는 것들이 신선했고, 어떤 이야기들은 그 책에 대한 줄거리나 좋은 점 등을 말한 것이 아니라, 책의 제목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적어 내려간 것도 있었고, 또 그 책이 아닌 작가에 대한 것을 써내려간것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책들에서는 읽어보지 못한 낯선 단어들을 읽을 수 있었는데, 가령 '이마적에' '톺아보는' '이녁 성에 차지 않아서' 라는 문장을 통해서는 의미를 가늠해 볼수는 있으나, 단어 그 자체만으로는 조금 고개가 아리송해지는 낯선 단어들 때문에 신선했다.

총66권의 책들을 선별해 이 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이 책들 중에 한권 읽어보고 보고 싶은 생각이 든 책이 있었다. 하타노 세츠코 저자의 <무정을 읽는다> 라는 책이었는데, 일본인이 <무정>을 읽고 쓴 생각을 써내려간 책으로 상당히 호기심이 일었다. 책속의 책이라 읽기에 행복하긴 했지만.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던 책은 아니었다.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긴 했으니 감안하실것. ^^ 책에 빠져산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책을 읽기 위해 밥도 거르고 내내 책만 읽은 적도 있다고 한 저자. 그의 서재는 어떠한 책들로 2만권이 놓여져 있을지 궁금하다. 나는 아직도 서재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한권의 책에 66권의 책이 담겨져 있다. 한권으로 66권을 읽었다 말하긴 뭐하지만, 알찬 책인것만은 확실하다. 66권의 책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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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 혼돈과 불안의 길목을 지나는 20대를 위한 철학 카운슬링
김보일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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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저주하는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며 책은 시작된다. '젊음의 때' 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음직하다. 젊음.. 얼마나 찬란한 말인지.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첫장에 소개하는 시는 그런 젊음에 대해 저주하고 있다. 가장 빛나긴 하지만, 또, 가장 치열하며. 가장 혼란한 젊음이라고 시인들은 저주하고 있다. 요즘들어서 자꾸 어릴때는 느낄 수 없었던 철학에 관련된 글귀들이 한번 더 눈길을 끌게 하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비록 현재의 나는 20대를 지나왔지만, 그 뒤에 서서 20대를 사유하고 있는 이 책을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조금은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읽어보게 된 책이라고 할까.

읽어보니 그리 어렵지는 않은 철학적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서 읽기에 딱딱하지가 않아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굳이 20대에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 공감도 있었고. 저자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에 관한, 또는 삶에 관한 주관적인 면도 엿볼 수 있어서 괜찮았다. 20대는 혼란. 혼돈의 시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 혼돈의 시기를 지나왔지만, 여전히 혼돈스럽다. 30대, 어쩌면 40대때에도 그러하지 않을까. 그러나 역시 20대 때가 가장 그렇다는 말이겠지. 무언가를 시작하고, 어떤것들을 해야할지. 누군가를 사랑해야 할지. 가장 혼돈스러운 시대. 20대.

그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들과 위로와 용기를 철학적 이야기를 담아서 써내려가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 가운데 하나가, 좋은 철학자들과 그들이 쓴 책들의 구절 구절들이었다. 성공에 미친 사회. 하지만 모두다 성공을 위해서 달려갈 필요는 없다. 라는 구절도 마음에 와 닿았고, 무엇보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지 말라라는 구절도 마음에 남는다. 그리고 사랑의 철학적이야기를 제일 처음에 놓은 것이 아니라 제일 마지막 단락에 살짝 얹어 놓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20대를 지나 그리고 30대... 누군가는 모두 걷게 되는 그 길에 살짝 이 책 한권 읽는다면, 좋을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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