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를 불어 넣었다. 차디찬 금속을 붙이고 또 붙여 형상을 만들었다. 길고 짧고, 얇고 두껍고, 꺾이고 구부러지는 수없이 반복되는 과정이 하나로 모이는 곳에 꽃을 두었으니 온기가 스며드는 것은 당연하리라. 그 속에 향기까지 담겼다.
빛과 색, 향기의 향연으로 들고나는 문으로 삼으니 모든 가슴에 꽃이 피어난다. 향기가 어디 꽃에만 있으랴. 꽃보다 곱고 귀한 마음을 품고 나누는 모든 것에 깃들어 있는게 향기다.
가슴에 얹은 손처럼 맞닿을듯 애달픈 모습이 그대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