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즈는 잘 정리된 집 안에 있는 동안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루이즈 역시 무질서한 곳에서는 괜히 마음이 불안해졌기에 언제나 정확하고 완벽한 대칭에 집착하는 편이었다. 모든 물품들이 제자리에 반듯하게 놓여 있어야 마음이 놓였다. - P45

우리는 필사적으로 뭔가를 찾으려 할땐 그걸 얻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가 뭔가를 피하려 할 땐 그것이 우리를 향해 다가온다고 장담할수 있다.
- 무라카미하루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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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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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중간중간 공감되는 의미심장한 문장들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스토리도 뭔가 우리의 현실속에서 충분히 있을법한 내용들이라 공감이 많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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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곤란해지기를 무릅쓰는 게 복수지." - P290

환자가 집안에 있는 건 슬픈 일이고 자기 자신의 삶에 근저당이 잡히는 셈이었다. 죽음이라는 채무자가 언제 들이닥쳐 인상을뒤흔들지 몰랐다. 그게 자신의 죽음이라면 의식이 꺼졌을때자연스레 종료되지만, 타인이라면 영원히 끝나지 않는채무 상태에 놓이게 된다. 기억이 있으니까 타인에 대한기억이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채무로, 우리를 조여온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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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늘한테 받은 몇 안 되는 선물이 망각인데,
그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덕분에 지나고 나면 어쨌든 견딜 만해지잖아요, 얼마나 다행이야." - P177

‘마주 앉은 당신의 발전을 위하여‘를 줄인 마당발! ‘오직 바라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져라‘는 뜻의 오바마처럼 억지로 갖다 붙인 삼행시까지. - P186

그런데 지금그는 잠들어 있지 않다. 아, 잠들어 있지 않아, 헤밍웨이는잠들지 않는 거야. 왜냐, 예술을 남겼으니까." - P188

"이 피디, 맛집 알파고 아직 이슈야. 그렇게 사라져서SNS에서 더 유명해졌어. 남겼던 말, 사진이 다 밈이 됐잖아. 사람들이 그렇게 패러디해서 놀기 시작하면 불이 더붙거든." - P189

 소봄씨는 예능이뭐라고 생각해? 나는 노는 거, 그냥 사람들 외롭지 않게 해주는 거다 싶어.  - P195

"근데 문제는 논다는 것에는 언제나 파괴적인 충동이작용한다고 생각해. 카니발 같은 잔혹한 축제가 인류의풍습으로 자리를 잡은 것도 그렇고, 하물며 세상 무해해보이는 돌고래도 산 물고기를 던져가며 노는 거니까  - P196

프리뷰란 들리고 보이는 촬영 영상의 모든 것을 글자로 옮겨 데이터화하는 작업이다. - P198

아이돌도 사람도 못 되면 어쩌나 같이 걱정하다가 그러면 짐승돌이 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시답지 않은 농담을 향효와 했던 것도 - P229

원래 실연했을 때 가장 좋은 게 로맨스 몰아보기라잖아. 긍정 경험 되살리기. - P232

"개들은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지. 호두도 싫은 사람이 오면 표현하고 좋은 사람이 와도 표현했어. 자기 마음을 숨기지 않았어. 나는 언젠가부터 그냥 호두처럼 살기로 했던 것 같아. 그래도 살다보면 가시박 줄기들이 엉겨서 큰맘 먹고 매번 잘라내야 해. 그래야 산다." - P238

"세미씨 결혼식은 안 가도 상갓집에는 꼭 가 가야 돼,
그런 자리는."
하지만 조직 속 인간들에게는 그렇게 부족한 능력을노력으로 상쇄하려는 사람들에게 더 매정하고 냉정해지는 특질이 있었다. 타인의 역량 부족은 결국 자기들 무게가 될 텐데 대놓고 미워도 못하게 감정적 부담까지 지우는 셈이니까. 세미는 구미베어가 이래저래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걸 금세 눈치챘다. - P245

부모가 불화하면 아이들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착하게 굴고 예쁘게 굴고 부모 마음에 들게 구는 것이 이 감당할 수 없는 불행을 막으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 P257

누구나 헤어진 옛 연인이 잘 먹고 잘 살기를 원하지는않는다. 오직 박애주의자에 버금가는 인격자들만이 그렇게 한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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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1-01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애주의자 ㅋㅋ 재미있습니다 ㅎㅎ 오늘 새해 첫 날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01 14:11   좋아요 1 | URL
저런 상황이면 정말 박애주의자 아니면 쉽지 않죠ㅎㅎ 예 고맙습니다!
 

우연과 기적도 평소에 그런 걸 느껴온 사람들이나 겪는 것 아닐까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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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12-31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진 않았지만 저자가 유명 작가님이고 표지가 예뻐서 기억하는 책입니다 이 때로부터 벌써 한 해가 흘렀네요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부터 해피 뉴이어!!!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12-31 21:06   좋아요 1 | URL
예 감사합니다! 서곡님도 올 한해 많은 글들 읽고 쓰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제가 이 책을 사서 읽게 된게 어떤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당시 굿즈에 눈이 멀어서ㅠ(책표지로 디자인된 무릎담요를 줬었거든요)

이유야 어찌되었든 끝까지 읽어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서곡님도 보람찬 새해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서곡 2023-12-31 2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무릎담요 예쁘겠습니다 ㅎㅎ 그럼요 완독의 뿌듯함!!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1-01 09:13   좋아요 1 | URL
예 막 쓰기 미안할정도로 예뻐보이더라구요 ㅎㅎ 올 한 해도 즐거운 독서생활 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