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 조심하라, 마음을 놓친 허깨비 인생!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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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은 2012년에 펴낸 《일침》에 이어 4자성어로 쓴 1백 편의 글을 모아 펴낸 책이다. 저자인 '정민'교수의 책 중 《오직 독서뿐》과 《우리한시 삼백수》이 두권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를 떠올려 보면,  한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어느정도 해소시켜 주는데 일조했던 책! '한시란 본디  저장해 놓은 곶감을 먹듯이 하루에 한수 씩 곱씹어 읽어야 제맛!' 이라는 정민 교수의 한시 사랑이 기억에 남는다. 7언 절구의 한시와  선조들의 독서법에 이어 이번엔 4자성어로 또 한번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몇 천년전 인생사 이야기들이 요즘에도  닮아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면,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는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상 속에 ​4자성어의 뜻을 대입해 보면, 얼추 맞아 떨어지는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서문에서도 밝힌바와 같이 세상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해답을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지 않는다. 정민 교수와 함께 어지러운 세상에서 마음의 중심을 잡아 보자!

조심(操心)은 마음을 잘 붙들어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되라는 말이다. ​1부는 '몸가짐과 마음공부', 2부는 '시비의 가늠', 3부는 '세정과 속태', 4부는 '거울과 등불'이란 제목으로 나뉘어 있다.

# 책 속에서 밑줄 긋기

 

요즘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지만계영(持滿戒盈)'은 공자가 노나라 황공의 사당을 구경 했을때 나오는 이야기에서 나오는 한쪽이 비스듬히 기운 그릇에 관한 4자성어이다. 즉 비면 기울고, 중간쯤 차면 바르게 서고, 가득 차면 엎어지는 그릇인 것!

지만계영(持滿戒盈)!

가득 찬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가?(지만持滿) 넘치는 것을 경계하라(계영戒盈).

 더 채우려 들지 말고 더 덜어내라.                                                                                                                                                           ​P31

 

 

환공은 이 그릇을 좌우에 두고 그것이 주는 교훈을 곱씹었다. 고개를 숙여 받을 준비를 하고, 알맞게 받으면 똑바로 섰다가, 정도에 넘치면 엎어진다. 바로 여기서 중도에 맞게 똑바로 서서 바른 판단을 내리라는 상징을 읽었다. 가득 차 엎어지기 직전인데도 사람들은 욕심사납게 퍼 담기만 한다. 그러나다 한순간에 뒤집어져 몰락한다. 가윽참을 경계하라. 차면 덜어내라.

​-본문 중에서-

​어지러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일을 단 4마디로 규정 짓는다는 것은 무리일 수도 있다. 다만, 혼란스러운 마음 속에서도 태풍의 눈을 찾아 고요함을 유지 할 수 있는 기본기를 닦아야 한다. 《조심》은 주변을 잘 살피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한 '내 마음의 중심 잡기'를 할 것을 권한다.

 미쳐날뛰는 세상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야할 덕목은 바로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

 마음 속 허깨비를 항상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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