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죽음과 삶
김열규 외 지음 / 철학과현실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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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 한국인에게 금기시된 죽음에 대한 민속학적,국문학적,심리학적 고찰이라고 하겠다...우리는 죽음을 삶의 일부분으로, 즉 죽음의 과정과 이후의 장례,제사절차를 산자와 죽은자와의 지속되는 교류의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이 우리 한국인만의 독특한 특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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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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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하얀설원의 나라, 핀란드...우울증과 무기력증에 빠진 자살예비자들의 여행이 시작된다.
유럽각국의 아름다운 풍광과 작가의 유머(솔직히 정서때문인지 그리 재밌지는 않다)가 잘 녹아져 있는 핀란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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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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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28에 이은 정유정의 신작... 과연 형보다 나은 동생은 없는가? 정유정만의 스타일로 굳어진것일까?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제목은 출판사의 상술에 의해 정해진다던데...) 어머니까지 죽이는 타고난 범죄자의 잔인성, 형제간의 경쟁심리,잔혹범죄를 저지르고 잡히지 않는 주인공.. 책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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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제전 1 - 개정판 김원일 소설전집 15
김원일 지음 / 강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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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의 대하 소설 불의 제전1,2,3,4,5을 읽었다. 전체 5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작가의 말대로 어린 시절 체험을 사실적으로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자전적 작품이라 할 수 있고,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이라 할 수 있는 6.25 한국전쟁을 전후로 한 어린 소년의 성장행로를 따라 펼쳐지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성장소설이라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말미에 나와 있는 작가에게 듣는다에 따르면 우선 불의 제전이라는 제목부터 은 곧 전쟁이며, ‘제전은 남북이 통일이란 대 원칙을 걸고 쟁투를 벌였던 광란의 축제란 뜻이며 남북 모두 엄청난 희생만 치르고 말았기에 반전의 뜻을 담았으며 희생제의란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해방공간 좌·우익의 이데올로기 대립과 6.25 한국전쟁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을 선굵은 남성적 필체와 세심하고 가녀린 감수성 짙은 문체, 경상도 남부지방의 사투리를 적재적소에 배합하여 뛰어난 사실감과 드라마틱한 구성을 통해 이데올로기를 뛰어넘어 인간성의 회복과 화해를 지향한 것이 본 소설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

 

일제말 학병출신의 한팔 없는 불구자이며 소설의 중심인물 심찬수와 김원일 작가의 아버지를 모델로 한 공산주의자 조민세, 작가의 화신이랄 수 있는 조민세의 둘째아들 중학 일학년생 조갑해, 중학교 훈육주임이며 농민운동가 인 지식인 박도선, 사리판단이 분명하고 근엄한 읍내 유식자 안시원, 지주를 살해한 후 빨치산으로 입산한 차구열 등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경남 진영읍내를 배경으로 좌·우이데올로기의 대립과 토지 분배를 둘러싼 계급갈등, 외세의 개입에 따른 삼팔선의 고착화와 6.25전쟁이라는 우리나라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아치골댁이나 봉주댁처럼 자식을 먹이고, 키워서 어떻게든 살아가려 발버둥치는 어머니들의 모습에 대한 묘사가 눈물겹고도 감동적이다. 이는  언젠가 김원일이 고백한  장자의식(장남으로서의 책임감)과도 겹치는 부분이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내 기억으로는 이런 내용이었을 것이다. " 빨리 늙고 싶다 이젠..삶의 부담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뒷방 늙은이 처럼..."

 

문학평론가 고 김현이 김원일 문학에 대해 평한 내용으로 마무리 한다

 

김원일 문학속 어머니는 하늘에 닿을 듯 쌓인 원과 한의 더미에 허우적거리며 자식을 이끌고~ 자식들과 함께 살아야 하기에 죽을 수 조차 없는 어머니의 고난의 행로는 당대 한국인 일반의 삶을 대변한다.~

김원일 문학의 중심은 아버지의 행로가 아니라 어머니의 행로인 것이다. 여기에 이르면 우리는 김원일 문학이 비범한 인물의 자기 개진, 세계와의 대립, 이상의 추구를 문제삼는 문학이 아니라 어머니와 같은 약자의 수난을 문제 삼는 문학이며 타파가 아니라 견딤을 문제삼는 문학임을 새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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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삶과 죽음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3
이브 코아 지음 / 시공사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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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과정에서 바다에서 육지로 나온 포유류. 그 중에서 다시 바다로 되돌아간 유일한 포유류, 고래! 먹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생존을 위한 잔인한 먹이전쟁... 인류로 진화한 인간은 씨족, 부족, 가족을 위해서 고래를 잡는다. 고래잡이의 노하우(know-how)는 갈수록 잔인하게 진화한다.

 

아비고래, 어미고래, 새끼고래가 바다에서 유유히 놀고 있다. 포경선이 서서히 다가간다. 그들 고래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먼저 새끼고래의 등에 작살을 꽂는 것이다. 피 흘리는 새끼고래... 아비와 어미는 외면하지 못한다. 도망가지 못한다. 새끼 주위를 맴돌며 울고 있다. 울다 지칠 무렵, 그 때 어미고래의 등에 , 그리고 마지막 아비고래의 등에 결국 작살이 꽂힌다! (28쪽의 일부내용을 가공함). 냉엄한 생존투쟁의 과정이다.

 

시공사의 시공 디스커버리총서라는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은 일견 프랑스의 백과사전 일부분을 편집해서 작은 책자로 낸 듯하다.(223쪽의 소책자 형식)

지은이 이브코아는 프랑스 국립중앙과학연구소 해양인류학실의 연구원으로 해양학과 인문과학을 연계하면서 어로기술과 전략어촌의 관습 등이 어촌의 사회·경제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어떤 계약과정과 편집과정을 거쳐 우리나라에 이렇게 번역·소개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은 작지만 그림(사진)과 설명, 기록과 증언 등 고래에 대한 정보는 많다. 고래의 종류와 생태, 고래잡이의 역사, 작살도구의 발전, 이후 20세기 자본주의와 맞물린 포경업의 발전 등등

 

작은 이 책은 지금, 우리인류의 공통조상이었을 지도 모를 고래의 남획문제와 보호방안에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맨 뒤편 겉면에는 오랜옛날부터 공포와 신비의 대상이었던 고래- 숱한 전설을 낳았던 이 바닷속 포유동물은 인간들의 목숨을 건 모험과 과학적 탐구의 결과 이제 그 신비의 베일을 벗기에 이르렀다. 이제 그 신비의 베일을 벗기에 이르렀다. <구약성서>의 요나에서부터 <모비 딕>의 아하브선장에 이르기까지 뱃사람들의 끝없는 희생과 모험이야기는 여전히 최후의 성역처럼 남아 있는 바닷속 신비에 눈을 뜨게 해줄 것이다.”라고 씌여있다.

 

고래는 송창식의 노래에서도, 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서도 우리 삶에 신화와 전설처럼 어떤 울림을 준다. 고래의 삶과 죽음은 우리 인간의 삶과 죽음에 맞닿아 있다. 이제는 이윤과 효율에만 집착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지구의 환경과 생태계를 보존하며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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