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의 알콩달콩 수영장 에피소드

수영장에 간 아빠 ㅣ 아빠딸그림책 시리즈
유진 지음 / 한림출판사 / 2018년 6월

여름을 겨냥해서 그런지 수영장 소재의 그림책들이 몇권 보이기 시작한다

시원하고 깨끗한 파란색 수영장 물, 그곳을 들린 아빠와 딸의 모습

커~다란 아빠의 모습과 아주 조그만 딸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딸의 표정은 좀 당차보이는데 오히려 큰 덩치의 아빠의 표정은 뭔가 좀 불안해보인다

그럼 아빠와 딸은 어떠한 경험을 하게 되는건지 한번 살펴볼까나?!!

역시나 아빠는 물을 무서워한다

푸하하

물 속에 얼굴을 파묻은 아빠의 모습은 참으로 익살스럽다

아빠는 세숫대야에 얼굴을 담그고 연습을 하지만 자꾸 물을 마신다

하지만 아빠는 수영장에 가면 잔소리다

나를 못미더워하는 아빠

준비운동을 잊지 말고 물에 빠지면 어떻게 하라는 둥

아빠는 숨쉬기 운동도 힘들어한다

수영강습이 끝나면 유아풀에서 노는 나

수영 못하는 아빠도 함께 수영연습을 한다

아빠도 조금씩 연습을 하기 시작하고 아빠의 연습을 나는 도와준다

아빠랑 신나게 노는 시간

아빠 등여 매달릴때 제일 좋다

그렇게 아빠의 실력은 늘어가고..

발이 닿지 않는 풀에서 수영을 하던 날

몸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발이 닿을때까지 기다린다

"푸아"

허둥지둥 헤엄쳐 온 아빠

아빠는 조그맣게 딸은 크게 표현된 그림장면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딸바보 아빠는 그렇게 딸이 걱정스러웠나보다

무엇이든 지켜주고 옆에 있어주려고 하는 아빠의 모습과

그 모습에 반해 스스로를 잘 지켜내고 있는 당당한 딸의 모습

아빠와 나는 이제 물이 안무서운가보다

물은 구름처럼 편하다고 하는 마지막 장면

두 부녀의 표정또한 아주 편해보인다

물속에서 아빠와 딸의 사랑을 더욱 느끼게 해주는 알콩달콩 부녀의 에피소드같은 이야기

성장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부모는 흐뭇해질 수 밖에 없겠지

내가 못하는걸 잘해내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겠지?1

예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모습

언제까지나 아이의 모습으로 있음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는 책이다

두려움 속에서 용기를 내렴

여섯 번째 바이올린
치에리 우에가키 지음, 친 렁 그림,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5월

바이올린을 진지하게 켜는 소녀의 모습과 멀리서 귀를 막고 입을 막고 비웃는 소년들의 모습

아마도 소녀에게는 바이올린의 의미가 대단할터이고 소년들은 그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나 보다

어떤 이야기 일까? 아이와 궁금증을 가지고 펼쳐본다

하나는 학교에서 열리는 학예회에 나가기 위해 바이올린 연주 연습을 한다

하지만 겐지오빠와 고지오빠는 하나가 그 학예회를 망칠거라며, 하나의 실력이 미달이라며 비웃기만 한다

하지만 하나는 잠자코 바이올린을 내려다보며 줄을 잡아당겨본다

하나가 진짜 바이올린을 첨 잡아본건 지난 여름, 일본 할아버지 댁에 놀러갔을 때이다

할아버지의 명랑한 바이올린 소리가 다다미방에 잠든 하나를 깨웠던 기억

하나는 할아버지가 연주하는 노래를 들으며 행복하고 서글픈 감정의 물결을 느꼈다

할아버지의 연주는 동요뿐만이 아니었다, 빗방울 소리, 벌레소리, 장대비소리 등등

할아버지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작곡해 들려주시기도 했다

매일매일 연습한 하나

할아버지를 기억하며

그리고 엄마아빠 앞에서도 열심히 연주한다

개 조조앞에서도 연주한다

드디어 학예회 날, 학교강당에서 여섯번째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되는 하나

너무 떨리고 두려워 숨어버리고 싶기도 했지만, 하나는 어둠속에서 아빠와 엄마, 오빠들의 모습을 본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하나를 응원하는 가족들의 모습들

하나는 성공리에 학예회를 마치고, 가족 모두 식탁에 둘러앉았을때 겐지오빠가 부탁을 한다

그 웃기는 음매소리를 한번 더 들려달라고

다 같이 즐거워하며 웃음을 터뜨리며 연주를 듣는다

화목한 가족의 모습,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작품을 연주할것을 기대하는 하나의 모습

누구나 처음은 설레고 두렵기 마찬가지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도 한층 성장한다

*이 글은 우리아이 책카페 우아페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다

떼쓰고 화내고 불안한 아이, 프랑스 부모는 어떻게 할까? - 일러스트 아이 심리 해독 사전
안클레르 클랭디엔스트 지음, 린다 코라자 그림, 이정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5월

프랑스의 임상 심리학자이며 네아이의 엄마가 글을 적고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을 맡았다

긍정훈육법 모임을 통해 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해결해간 그녀들이 제안하는 방법이다

진정한 부모 노릇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간적인 한계를 지닌 존재로서 인정하는 일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가장 맞는 일을 하며 지금부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책이 마법같은 해결책을 준다고 밑기보다, 사람각자가 각자의 창의성을 발휘해 이 모든것을 활용하라고 이야기한다

35가지 문제의 상황이 재연된다

그림이 너무 리얼하고, 그때그때 엄마가 내뱉는 말이 꼭 내 말과 같다

식사때마다 목이 터져라 밥먹으라 소리치는 것

이리오라고 윽박지르는 것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대며 협박조의 말을 하는 것등등

상황을 재연한 그림과 멘트가 너무 공감된다

그럴때 마다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지 도표와 그림으로 알기 쉽게 표현해내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긴 글의 문장을 읽는 대신 그림,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일러스트다

일단 왜 이러한 상황이 생기게 되는지, 이때 아이는 어떠한 마음을 가졌기에 이럴 수 밖에 없는지 경우의 수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읽을 수록 ~아~~ 그럴 수 있겠구나

이런 맘이라 이렇게 대처하는거였구나 하며 상황 속 아이의 마음을 읽는 것 만으로도 반은 해결한 기분?

그럴때 우리 부모는 어떻게 대화하며 조건과 방향을 제시하는것이 좋을지 경우의 수에서 또 나뉘어진 경우의 수의 답을 알려준다

화살표를 따라가며 내 경우의 수를 찾기도 하고, 혹여나 일어날 법한 일에 대한 예측도 해보며

많은것을 배우고 익히게 된다

어쩌면 사람의 마음을 배운다는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아이를 통해 뼈저리게 느껴가는 우리 어른들, 부모들

이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 아이의 마음을 한번 더 살펴보고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온전함에 이르는 길은 ..

다크사이드 - 감정의 어두운 면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기술
토드 카시단.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지음, 강예진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5월

워낙 행복하게 사려면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하고,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등등의 나를 채찍질(?)하는 글들과 사회의 시선들로 인해 가끔은 피곤해질때가 있다

내가 긍정의 감정을 가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건가?

그럼 불행해지고 불안해질 수 밖에 없는가?

그런 감정들은 정말 쓸데없는 것들이라고만 말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

감정이라는 것의 양면성, 어두움과 밝음이 함께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감정이라는 것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알려준다

그 감정들은 당연스레 그럴 수 밖에 없는 양면성을 가지며, 굳이 외면하지 말고 살펴보며 받아들이고 사용하라고 말한다

마음을 챙기는 것과 마음을 놓는것, 어떤것에 우위일까?

책에서는 마음놓음의 힘을 강조한다. 이것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도 소개한다

물론 상대적 장점이 각각 있지만 마음놓음의 상태가 우리를 더욱 객관적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인위적으로 성공과 행복의 기준을 낮추는 셈이 된다고 말한다

균형감있게 온전함을 유지하는 상태에 안정적으로 도달하려면 감정의 앞면과 뒷면을 적절하게 뒤집을 줄 알아야한다고 한다

종종 겪을 수 밖에 없는 부정적 경험은 결국 우리 삶에 힘이 된다

긍정적 감정과 더불어 부정적 감정을 포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당신도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태초부터 안락함을 추구했던 사람들, 현대사회에 조금 더 가까워질수록 안락함과 편리함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그렇다고 불편한 감정을 피하면 더이상 불안해지지 않을까?

아니다! 이제는 어두운 불편한 감정들을 드러내고 그것의 유리한 힘을 믿고 따라야한다

행복의 양면성을 반드시 간파해야할 때인것이다

복잡한 삶 속에서 우리가 온전함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는 당당해져야한다!

그럼 애는 누가 봐요? - 오늘도 이 질문을 들었다
잼마 지음 / 보랏빛소 / 2018년 5월

잼마 작가의 글이 참으로 유쾌하고 상쾌하다

스스로 당차다고 생각하며 보낸 그녀이지만 본인이 가마니였음을 알게 된 요즘

개인으로 인정받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에 스스로부터 당당해져야함에 용기를 낸 그녀

불편한 질문에 맞서는 한걸음의 용기

아이가 잠든 고요한 시각, 짧은 30분의 여유동안 글을 쓰고 생각에 잠기곤 하는 그녀

가끔 외출을 하게 되면 늘 나를 따라다니는 질문

아이를 하루종일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다 외출을 하게 된 그 순간에도 듣는 질문

"그럼 애는 누가 봐요?

참으로 공감가는 질문! 공감100배

그러한 질문을 누가 던지든 말든 나 또한 그러한 시간을 가지려고 무척 애쓰는 편이긴 하다

다만 아이들이 나를 너무 찾기에 가끔 죄책감을 느끼는 순간들이 온다는 것 빼고는....

결혼 전, 제사의 부당함을 크게 느낀 그녀는 그 제사라는 것을 없앤다

엄마가 얼굴도 성함도 모르는 할아버님의 제사를 하고 있음을 지켜보며 그 고생을 시어머니든 엄마든 부당함을 물려줄 수 밖에 없는 현실,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여자의 삶, 엄마의 삶이 못마땅했던 그녀는 그것을 없앤다

하지만 곧 결혼을 하고 만다

그리고 다시 제사를 지낸다

왜 시어머니는 그 부당함을 나에게 물려준다고 표현하는 것인지....못마땅한 현실 속에서

딸에게 이야기한다

다음 내가 죽은 후 그 날을 기리기보단 나와 행복했던 날을 기억해달라고

너무 웃겨서 읽으면서 깔깔댄 장면

도로 위 답답하게 운전하는 김여사도 많지만 개떡같이 운전하는 김아재도 넘쳐난다는 글

김여사와 김아재는 분류될 필요가 없는 그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개인일 뿐인데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불쾌한 명칭을 갖게 되었고 자유롭지 못하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대립하고 밀어내는 관계가 아닌데, 사회가 현실이,  우리가 그것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 상황임을 에피소드를 통해 알려준다

너무 재미있는 상황들과 잼마 작가의 구성진 말솜씨에 웃음이 나는 장면들이 참으로 많다

우리는 영원히 함께가야할 사람이다

공감받는 글을 읽으며 더욱 당당해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