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팀의 탄생 - 심리적 안전은 어떻게 강력한 조직을 만드는가
마이크 로빈스 지음, 이지연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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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고용노동부 지원 사업인 일터혁신 컨설팅을 받고 있다. 혁신 의지가 있는 중소사업장 등에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여 기업의 생산성과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 아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조직 구성원의 인식 변화와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컨설팅을 통해 조직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받고 지속적인 발전의 조직으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 이와 더불어 위대한 팀, 위대한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우린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야구선수로 이른 은퇴를 한 저자는 조직문화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스포츠 조직문화와 팀 빌딩 노하우를 비즈니스 분야에 접목해 다양한 기업에서 팀 워크를 통해 성과를 극대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실 책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팀워크는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 팀으로 일하는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며, 형식과 제도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기도 한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소속감을 원하지만 막상 무슨 일이 벌어지면 나한테 어떤 영향이 미칠지 따지게 된다. 결국 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상황이 된다는 이야기다. 팀 혹은 조직이 잘 되면 본인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팀 워크는 참 어려운 일이다. 


건강한 협업과 튼튼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토대로 그 속에서 개인적 아이디어와 연습 과제, 제안들을 부연적으로 설명한다. 그를 통해 서로 더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서로 신뢰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기를 바란다. 저자가 책을 통해 네 가지 원칙을 이야기한다.


제1장. 심리적 안전을 확보하라

제2장. 포용과 소속감에 초점을 맞춰라

제3장. 어려운 대화를 적극 환영하라

제4장. 서로를 돌보며 도전 의식을 자극하라


원칙들이 어떤 내용인 지 그리고 왜 그것을 달성하기가 어려운 것인 지에 대해 문제 진단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효과적인 업무를 위해 팀원들을 이끌 때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과 테크닉에 대한 내용과 함께 저자가 직접 컨설팅한 기업 사례와 인터뷰를 통한 이야기들을 각 장마다 만날 수 있다.


네 가지 원칙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내가 좀 더 주시했던 부분은 바로 '제2장. 포용과 소속감에 초점을 맞춰라'였다. 과거에는 장시간 근로와 얽히고설킨 인간관계가 소속감의 원천이었다. 직원들이 함께 어울리는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지금 시대는 아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으며 워라벨을 강조한다.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개인의 정체성과 조직의 정체성을 연결할 새로운 방법을 조직은 고민해야 한다.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는 법을 설명하면서 '다비타'라는 기업을 소개한다. 미국 건강의료 업체로 알고 있는 이 기업은 소속감의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며 이를 통해 튼튼한 조직문화를 구축했다고 한다. 기업을 마을처럼 운영하며 직원들이 좋은 이웃과 시민의 마음으로 소통하며 마을 공동체와 같은 유대감을 가지도록 한다. 단순히 월급을 벌기 위해 직장은 다니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주인의식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의 좋은 사례이다.


'스스로 솔직하고, 서로에게 진실하고,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어렵지만 중요한 일들을 기꺼이 하려고 한다면 포용과 소속감이 넘치는 단단한 팀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모두가 번창할 수 있다. 그러려면 실제로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서문에서 말했듯이 '저들'이란 없다. 오직 '우리'가 있을 뿐이다.' p.159


리더의 역할, 팀원의 역할 그리고 팀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각 장을 마무리한다. 다양성과 포용, 소속감의 차이를 알되 모두에게 초점을 맞추며(리더), 호기심과 열린 마음 자세를 가지며(팀원), 서로를 향해 연민을 가지고 민감한 문제에 관해 기꺼이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배우고 공통점을 찾도록 노력하도록 한다.(팀)


실무자부터 관리자까지 한번 쯤 읽어보면서 기업과 조직의 성공에 필수적인 '조직문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저자가 제안하는 원칙들을 적용하여 위대한 팀과 조직을 만들 수 있는 있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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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항우울제 대신 시를 처방해 주세요 - 오늘도 잘 살아 낸 당신의 마음을 토닥이는 다정한 심리학 편지
성유미 지음 / 서삼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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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미술심리상담사로 활동하는 지인에게 미술심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정서가 불안한 아이들 혹은 성인들에게 간단한 그림을 그리고 전문가가 그 그림을 해석해 주는 모습을 TV를 통해 본 적이 있었는데 방법은 유사했다. 도화지에 사람과 나무, 집 등을 그리고 나서 나의 성격이나 인간관계 등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참고로 내 심리상태가 불안했던 것은 아니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드러나는 나의 현 상태와 느끼는 감정을 다독이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게 만든다는 것이 꽤나 흥미로웠다. 그렇다면 심리학과 시가 결합된 치료는 어떠할까. 오늘도 잘 살아 낸 당신의 마음을 토닥이는 다정한 심리학 편지라는 부제로 처방전을 만날 수 있었다.

 

국제 정신분석가이자 정신분석 클리닉 원장인 저자가 진료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 19가지에 대한 답을 상담 경험과 진단 그리고 그에 맞는 를 소개하면서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울 증세 치료 약물인 항우울제 대신 라는 매개체로 불안정한 마음이 치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속에 떠오르는 느낌을 운율이 있는 언어로 압축하여 표현한 글들이 지친 관계를 회복하고, 서로를 신뢰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책은 총 19개의 장과 별도의 2개장으로 되어 있다. 'Letter'라고 명명한 것이 마치 라디오 프로그램 속 고민상담을 해주는 코너처럼 느껴졌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엽서에 손글씨로 꾹꾹 눌러쓰고 빨간 우체통을 통해 방송국으로 보냈는데 말이다.

여하튼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끝까지 해낸 일이 하나도 없는 끈기의 문제부터 낯선 사람과 어울리기 어렵다, 번아웃, 외로움, 꿈에 관한 사연 등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을 서두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처방을 내려준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개인 노트와 폴더에 기록되어 있던 시들을 바탕으로 부합할 만한 시를 소개해 준다. 시험문제처럼 함축적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아닌 고민과 어울리는 내용들이라 어렵지 않았고, 책 내용 또한 딱딱하지 않게 살짝 힘을 뺀 듯하게 다가왔다.

 

'당신 자신의 길잡이는 부모도, 상사도, 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이어야 해요. 당신의 생각과 느낌이 아무리 보잘것없게 여겨져도 그것이 당신의 내면 세계에서는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야 합니다. 당신은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합니다.' p.98

 

'나의 연약함, 부족했던 부분, 결핍을 알아주게 된다면 그 자체가 당신이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부끄럼 없이 나를 안아 줄 수 있다면, 나의 부족하고 못난 부분까지 품어줄 수 있다면, 다 큰 거예요. 그러면 한 번 더 말해주세요. "이야, 많이 컸네!" 그리고 한 번 더 자신을 꼭 안아 주세요.' p.126

 

책 내용 중에 '그냥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어요'를 읽으면서 유독 공감이 많이 되었다. 회사 생활하면서 업무로 부딪히면서 이상하게 불편하게 느껴지고 더 나아가 싫어지게 된 사람이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사람도 내가 마음에 안 들겠지만..) 

저자는 이를 일종의 '인간 알레르기' 반응으로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내 마음대로 제거하거나 통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찾으라고 제안한다. 아름다운 것, 귀여운 것, 웃음이 나오게 하는 것을 찾아 마음을 달래주라고 하니 나의 예민함을 완화하고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소소한 것을 찾도록 해봐야겠다.

 

책 후반부에는 '추신'이라는 내용으로 '당신에게 조금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 '항우울제 대신 힘이 되어 줄 시 처방전 다시 읽기'가 이어진다. 일부 발췌였던 본문의 시를 전문으로 다시 읽어보면서 곱씹어 볼 수 있는 코너가 되겠다. 평소 ''에 대해 다소 난해하고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책을 통해 치유로서의 시를 마주하고 처방받은 기분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심리학에 따스한 시 한편 같이 드시면서 저자의 바램과 같이 잠시나마 괴롭고 지친 마음을 털어 내고 삶의 생기를 얻어 가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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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나를 휘두르지 않게
임경미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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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느낌이나 기분을 '감정'이라고 한다. 감정 표현, 감정 조절, 감정 소모.. 살면서 아마 자주 쓰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이 '감정' 일 텐데 슬픔, 기쁨, 불안 등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만큼 감정과 관련된 책들은 여전히 서점 한편을 채우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때론 내가 느끼는 감정조차 정확히 모를 때도, 조절하기 힘들 때도 생기기에 타인과의 관계까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내 안에서 발생한 감정들을 잘 관리하여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해 보던 찰나 '멘탈이 강한 사람은 절대 하지 않는 9가지 감정 낭비'라는 부제로 알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서문에 저자가 소개하는 영화 '이퀼리브리엄'을 흥미롭게 봤다. 20년 가까이 된 영화인데 모든 감정이 통제되는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자유를 찾기 위해 싸우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지금 봐도 크게 이질감이 없을 듯하다. 모두가 감정을 제어하고 평정 상태가 되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질문을 해본다. 나는 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뭐든 잘하는 사람,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평판 좋은 사람, 친절한 사람, 착한 사람.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가면을 쓰고 살았다는 저자가 감정에 휘둘렸던 과거에서 벗어나 감정과 행복하게 동행하며 적어내려 간 감정 사용 설명서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부제처럼 화, 거절, 미움, 외로움 등 9가지 감정 낭비를 소개하면서 감정에 대한 오해를 풀고 감정을 제대로 다루기를 바라고 있다. 지독히도 예민한 성격이라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구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의 과거가 행복했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늘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달렸다. 언젠가 찾아올 행복을 그리며 현재를 인내의 순간으로만 가득 채우지 않고, 소소한 행복한 경험하는 것이 현재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고, 이런 현재가 과거가 되었을 때 힘들었어도 행복했던 과거가 되는 것이다. 지금 아낀 당신의 행복은 저축되지 않는다. 오직 행복감으로 인해 얻은 효용이 저축될 뿐이다.' p.59~60

 

 - 지금을 즐기자.


'누군가 부탁을 해 온다면 이 말을 한 번쯤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부탁은 권리도 의무도 아니다. 반면 우리에게는 거절할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한 번쯤 거절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분명하게 상대에게 거절의 말을 건네보자. 처음에는 어렵고 얼굴이 화끈거려도 점점 익숙해지고 괜찮아질 것이다. 거절도 하다 보면 는다.' p.79~80


 - 불필요한 죄책감을 없애 보자.


미움받는 것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타인의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행동하면 결국 내가 나를 미워하게 된다. 만약 지금 내가 미움을 받고 있어 슬프고 힘들다면, 혹은 미움받을까봐 두렵고 불안해서 미움받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면 이제 모든 수고로움을 내려놓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우리가 간과했던 열 사람의 다독거림이 한 사람의 삿대질보다 더 소중하고 의미 있다.' p. 175


- 일종의 미움받을 용기.


세상에 나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사람 이 있을까.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 좀 더 완벽한 사회생활을 위하여,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오늘도 노력한다. 상대방의 눈치를 보고 배려와 양보에 그렇게 익숙해졌고 손해를 보더라고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며 행동해왔다. 어쩌면 '타인의 기준에 맞춰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 자신의 내면을 속이고 시간을 낭비해온 것은 아닐까.

작가의 말처럼 이제부터라도 내 감정이 요동치지 않게 외부로 향했던 시선을 내부로 돌리고 내 마음과 감정을 살피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하는 방법일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모든 감정은 나에게서 비롯된 다는 것을 인지하고 내 안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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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 일, 생활, 연애,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정신과 의사 TOMY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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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10대에는 10대의 고민을, 20대에는 20대의 고민을, 30대에는 30대 고민을 안고 있으며 나이가 더 든다고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과 사랑, 인간관계, 건강 등 고민의 무게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일 것이다. 

여기 일본의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에 관한 책이 있다. 책 제목처럼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초 만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만큼 빠른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과 연애, 인간관계 그리고 돈 고민과 관련된 211개 키워드에 대해 멘탈 처방전을 내려준다. 아마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 특성상 많은 내담자들과의 상담을 통해 그들의 다양한 고민과 문제에 대해 고민했을 테다. 

힘들 때 저자를 지탱해 준 메모들과 상담을 통해 제언한 다양한 처방들을 책이라는 공간을 통해 울림 있는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다. 1개의 주제에 대해 서머리(summary) 형태로 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내용들을 순서에 상관없이 봐도 무방할 듯하다.


Chapter. 1 최고의 복수는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Chapter. 2 대부분의 고민은 나중에 우스갯소리가 될 것이다.


Chapter. 3 무례한 사람은 가까이 하지 않기


Chapter. 4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멋진 일이다.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되어 있으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221개의 키워드로 되어 있다. 인정, 상처, 선택, 행복, 성장 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느끼고 있는 숱한 감정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직면한 고민에 대한 대처법 등을 알려준다.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는 아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심경을 가질 수 있었다.


TOMY의 VOICE 중간중간 'TOMY의 상담실' 코너를 통해 실제 상담한 내용에 대한 부분을 실었고 '만화로 보는 TOMY' 코너를 통해 좀 더 유쾌하게 고민 해결법을 만나볼 수 있다.

아무리 해결해도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고민들이지만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고민에 대한 짧은 단상을 통해 위로와 위안을 선물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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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없음 - '새로운 건강'을 찾아나선 어느 청년의사의 인생실험
홍종원 지음 / 잠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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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환자의 질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의약품에 대해 기록한 문서를 일컫는 '처방전' 옛날 사람 인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사에게 증상을 말하고 약을 조제하던  시절을 관통하였다. '새로운 건강’을 찾아 나선 어느 청년의사의 인생 실험이라는 부제를 보며 의사 선생님이 쓴 책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만 '처방전 없음'이라는 제목을 보면서 책이 무엇을 이야기할지 궁금해졌다.​


이제는 의술뿐만 아니라 글도 잘 쓰는 의사들의 책들을 서점가에서 손쉽게 찾아 읽어볼 수 있고, 의사와 관련된 내용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병원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다. 의대에 진학하여 의학 공부와 실습을 익히고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등 의사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어 많은 수험생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닥터홍은 그동안 내가 아는 의사와는 다르다. 의대생에게 인기 있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과’나 ‘격무에 시달리지 않고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교적 편한 과’를 쳐다보지 않고 상품이 아닌 나만의 '폼'을 가지는 삶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마을 속으로 들어간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연대가 건강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깨달은 뒤 방문진료 전문병원을 개원하고 마을 곳곳을 다니며 환자들을 진료한다. 남들처럼 안정된 코스를 밟지 않고 조금 다른 코스를 밟으며 의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그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상품으로서의 건강 대신 다른 건강을 모색하며 사람들을 만나며 지역이 상품화하지 않는 방식으로도 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 스스로를 상품화하지 않고 나만의 존재감을 펼칠 수 있을지 시도해 보며 실현, 실천, 도전 같은 단어를 쓰지 않고 그냥 물결처럼 살아보고자 하는 내용을 책 속 3개의 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장에는 학창 시절의 일과 고민, 마을 활동에 관한 이야기가 2장에는 방문진료를 하며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 3장에는 저자의 방문진료 경험을 통해 건강과 의료에 관한 개인의 소견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간다.


'계속해서 아픈 이들을 만날 작정이다. 건강을 강요하지도, 약을 강요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그들과 함께하면서 마음이 시키는 소리대로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아픈 이들과 소통하다 보면, 언젠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작은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p.285


에세이라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건강에 대한 진정한 의미에 수반되는 의사로서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봉사에 관한 이야기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저자의 바램처럼 무심히 지나쳤던 우리 이웃들을 돌아보고 '건강한 삶'에 대하여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듯하다.

나 역시 타인과 어울려 살며 때론 도움받고 도움을 주며, 누군가와 같이 지내면서 부딪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 조금씩 유연해지는 그런 성장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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