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가 구성되는 변증법적 과정 탐구?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저자들은 *실재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을 *세 가지 계기의 끊임없는 변증법적 과정으로 설명한다.

*인간이 *신체적·정신적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외부로 *표출하는 *과정으로서 *사회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외재화Externalization,’

이렇게 *외재화된 산물이 *반복을 통한 *습관화의 과정을 통해 *객관성을 획득하고 *제도를 형성하게 되는 과정인 *‘객관화Objectivation,’

그리고 *객관화된 사회세계가 *사회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의식에 들어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내면화Internalization’가 그것이다.

즉, "*사회는 인간의 산물이다(외재화), *사회는 객관적인 실재이다(객관화), *인간은 사회적 산물이다(내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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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totalitarianism)는 그 용어가 이미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전체(total)’와 연관이 있다. 우리 사회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사회를 평가할 수 있는 전체적 진리가 있다고 믿으며, 이 믿음에 근거하여 사회를 전체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전체주의는 **유사종교적 이데올로기, 과도한 정치적 야망과 과격한 행동을 추구한다. 이런 점에서 전체주의는,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얼어붙은 호수이기보다는 모든 것을 휩쓸어가는 급류와 같다. -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1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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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편집 기술의 문제들>

자연 극복형의 호모 사피엔스 2.0을 넘어 3.0 시대로 질주하면서, 그동 안SF 만화나영화에등장했던초현실적인일들이우리앞의현실이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기술들이 곧바로 유토피아로의 이행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 예측되는 문제들을 짚어본다.

1. 우생학과 인종주의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선택적 남녀의 결합을 통해 인간의 *종족 개선이 가능하다는 개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우생학에 대한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본격적인 *우생학은 찰스 다윈의 사촌인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의 ‘인간 진화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동식물의 유전학적 개량을 경험한 유전학자들을 중심으로 인간의 개량도 유전학적으로 가능 하다는 신념이 공유되었다.

문제는 *우생학적 사고방식이 *사회・정치적 상황과 맞물렸을 때 *인종 청소나 *홀로코스트와 같은 암울한 역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디자이너 베이비designer baby’ 기술이 *소수의 국가나 *집단의 전유물이 되었을때 심각한 *인종주의로 흐를수 있다는 점 또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우생학이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도 우생학적 사고의 *그림자는 드리워져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산전 유전자 검사를 통한 *태아 선별법이라든지, 배아 유전자 검사를 통한 배아 선별법을 통해 유전 질환의 예방이라는 명목으 로 누군가가 우생학적 행동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 P48

2. 우월 유전자와 사회적 계층화

유전자 가위 기술에 의한 디자이너 베이비 출산은 사회 *구성원을 *서열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특히 *부의 편재와 *계층화를 심화 할 수 있다.

고도의 기술에 *접근 가능한 *상류층과 일반인의 *우열 관계가 형성되면 심각한 *불평등이 야기될 것이다. *우월 유전자의 *존재가 *증명 되고 유전자의 개량이 허용된다면 *우월 유전자의 *대물림과 더불어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의 차별은 자명해질 수밖에 없다.

3. 유전자의 획일화

인간의 능력을 개선하는 유전자가 입증된다면, 결국 *특정 유전자가 선호되면서 전체 인류의 유전자형이 특정 형태로 수렴할 위험도 존재 한다.

이는 인간 *다양성의 가치를 *훼손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류의 *멸종을 부를 수 있다.

*생물체의 **항구성은 바로 **다양성에 *기초하기 때문 이다. *다양성의 근간이 되는 *유전자 변이는 *무작위적인 *방향으로 발생 한다. 다만 *자연이라는 *거대한 힘이 가장 *적합한 형태로 이끌 뿐이다.

관련된 예시를 최근의 역학적 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겸상적혈구 빈혈증은 유전자 이상으로 *악성 빈혈이 생기는 심각한 유전 질환이지만, 독특하게도 이 유전자형은 *말라리아에 저항성을 갖는다.

말라리아 가 득세하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겸상적혈구빈혈증 유전자형을 가진 사 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큰 것이다. *유전자형과 *환경과의 *상호 관계는 이처럼 *쉽게 전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4. 인간 존엄성의 훼손

*치료적 관점을 넘어 *강화 목적으로 시행되는 생식 세포 유전자 편집은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훼손한다.

인간의 유전자와 특정 형질은 *임의로 자르고 붙이는 *교정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원초적으로 지닌 *존엄이며, 다른 유전형을 지닌 개인들과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다.

특히 *치료적 관점에서 유전자 교정을 하더라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가령, 우리는 청각 장애를 심각 한 장애로 규정하고 교정을 통해 청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청각을 회복했을 때의 *괴로움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예도 적지 않다. 즉, 어떤 부분에서는 장애나 질병도 상대적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늘 소통과 합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유전자를 마음대로 편집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


인간을 포함한 *생물의 *다양성은 어떻게 *유지될까? *개체의 다양성 *유지에는 *생물학적 원천이 있다.

첫째는 *DNA의 변이다. *속도가 느리고 *미약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생물체의 *유전자 서열은 *조금씩 변한다. *DNA의 복제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오랜 기간 *생물체의 **다양성과 **진화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둘째는 *모계와 *부계로부터 받은 *염색체의 *자연적 **재조합이다. *후손의 염색체는 엄마나 아빠의 것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일정 부분 *재조합되어 *형질을 바꾸는 토대가 된다. 염색체의 **자연적 재조합은 **무작위적이며 **예측할 수 없다.

반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면 매우 *정교하게, 그리고 의도한 대로 유전자를 *재조합할 수 있다. *국소적인 질환 유전자를 바꿀 수도 있고, **큰 범위의 *유전자군 조합도 바꿀 수 있다.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설계하고 *편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유전자 가위 기술의 *고도화와 더불어 *의도된 조합으로 나타나는 *형질을 **예측하는 *분석 기술이 필요하다. *유전자의 *형질 또는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깊이 *파악하게 되면 우리는* 유전자 설계에 필요한 *정밀한 지도를 얻게 될 것이다.

1 특정염기서열을인지해해당부위의DNA를절단하는제한효소. - P44

<유전자 가위 기술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1. 바이러스와 질병: *사후 치료에서 *자가 치료로

*바이러스는 동물, 식물, 미생물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해 줄 *리보솜ribosome을 장착한 세포에는 모두 *침범해왔다.

이에 *세포들은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나름의 체계를 갖게 되었는데, 흥미로운 체 계 하나가 *미생물의 *‘크리스퍼CRISPR 시스템’이다.

*크리스퍼 시스템을 갖춘 미생물은 *카스Cas라는 *유전자 도구를 이용해서 침입해 들어온 *바이러스 단편을 잘라 *크리스퍼 영역에 *삽입함으로써 *외부 DNA의 **출입 기록을 *저장해둔다.

그리고 *그 바이러스가 *다시 침범했을 때 *기록장치에서 *‘추적용 *RNACRISPR RNA’를 생산해 *Cas단백질과 함께 *바이러스 유전자를 *절단해 버린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이 *크리스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간과 달리 *미생물은 생활사가 짧으면서 *오랫 동안 *진화를 거쳐왔기에 이렇게 *멋진 도구를 실험할 기회를 충분히 가 질 수 있었다.

*인간도 *면역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항체 기반의 *면역 체계가 *가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또 *급격히 증식하는 *바이러스로 *면역 체계가 *무력화되기도 한다.

게다가 *광범위한 *박테리아 치료제인 *항생제가 개발된 것과 달리 *바이러스 치료제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디다.

*현재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는 *간염, *에이즈 등을 치료하는 몇 종류에 불과하다. 그러나 만약 위와 같은 *크리스퍼 시스템을 *장착한다면 다양한 *바이러스의 공격에 맞설 수 있는 *효과적인 면역 체계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런 점에서 *치료제나 *백신 개발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의 *바이러스 위협이 계속된다면 *인류를 상대로 한 *크리스퍼의 설계적 *삽입이 **명분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후의 *치료적 접근이 아니라 *감염이 되면 바로 *크리스퍼가 작동해 *선제적 치료가 이루어지 게 되는 것이다.

또 *바이러스 감염뿐 아니라 *유전자 변이를 감지해 *교정함으로써 *암과 같은 질환을 *자가 치료하는 기능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유전자 가위 도구는 *‘베이스 에디팅base editing’이나 *‘프라임 에디 팅prime editing’ 기술로 이미 실현되었다. - P44

2. 치료: 수술에서 *생체 조직 *교환으로

유전자 가위 기술과 줄기세포 기술의 결합은 다양한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특정 장기가 *질병이나 *유전적 원인에 의해 *손상된 경우에도 *체세포로부터 해당 장기로 *분화시키는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치료할 수있다.

*필요할 경우 *유전자 교정을 *선행해 분화시킨 *세포가 *3D 프린팅, *오가노이드(미니 장기), *이종 장기(동물 장기 활용) 기술을 통해 완전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 손상된 장기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는 현재 제 한적으로 행해지는 동종 장기 이식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줄 전망이다.

3. 수정: 자연 수정에서 배아 유도로

2021년 〈네이처〉 지는 재프로그래밍과 세포 배양 기술을 결합해 피 부 세포로부터 배반포1를 형성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사람에게서 배아 를 추출하지 않고 실험실에서 불임 등의 연구를 수행할 방법을 확보하 게 된 것이다. 배반포 단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는 심장, 근육, 신경 등
1 포유류의 초기 발생에서, 하나의 세포로 시작된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통해서 여러 개 의 세포로 이루어진 것.

의세포로다시분화시킨후심장병,뇌질환,당뇨등의세포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런데 배반포 그 자체를 개체로 발달시킨다면 인간 복 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핵 치환보다 더 간편하게 인간을 복제할 수 있 는 기술을 인간이 손에 쥐게 되는 것이다.
탄생: 임신과 출산에서 인공 부화로
2014년 영국 과학자들은 피부 세포를 이용해 초기 단계의 인공 정자 와 인공 난자를 만드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피부 조직을 줄기세포로 재 프로그래밍하고 이를 난자와 정자의 초기 세포로 발전시킴으로써 자연 적 수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시험관에서 수정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 을 제기한 것이다. 2016년 중국과학원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정자를 난자에 주입해 태어난 건강한 쥐를 선보였다. 2021년 이스라엘 의 와이즈만연구소는 시험관에서 쥐의 배아를 6일간 배양하는 데 성공 했다.쥐의배아발달기간이약20일인점을고려하면약3분의1을시 험관에서 발달시킨 셈이며, 그들은 이 기간에 특정 장기들이 만들어진 것을 확인했다. 향후 배양 조건 기술이 확립된다면 상상 속에서나 그려 보던 고등 동물의 인공 부화도 가능해질 것이다.
죽음: 매장과 화장에서 채취와 보관으로
현재 대부분의 나라가 사체를 매장이나 화장의 형태로 처리한다. 나 라마다 환생, 부활, 영혼 불멸과 같은 신앙과 믿음이 존재하더라도, 신 체는 한번 죽음으로써 종결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념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생전에 채취한 세포를 적절한 냉동 보관 장치에 보존함으로써 먼 미래에 유전 지도의 밑그림을 제공하는 일이 가능해
1부: 인류를 위협하는 미지의 재앙 X이벤트 47

졌다. 특히 신체적・예술적 능력이 뛰어나거나 지적 능력이 탁월한 사람 이라면 사후 그 신체에서 특정 세포를 채취하거나 보관하고자 하는 욕 망과 필요성이 대폭 커질 것이다. 냉동 보존제, 보존 장치, 보존 후 채취 기술 등의 발달로 체세포 및 줄기세포의 보존 사례가 급격하게 확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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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의 DNA

최근 과학자들은 호주인 1만 3000명의 DNA를 분석한 끝에,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차이를 보이는 몇 가지 *유전자를 발견해낼 수 있었다.

이 유전자 대부분은 **신경전달물질의 작용, 그중에서도 특히 *글루타메이트 및 *세로토닌과 큰 연관이 있었고, 이 두 물질은 모두 뇌의 *위협 및 *두려움 반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그간 학계에 나온 수많은 연구와 잘 들어맞는 것이었다.

그간 연구에 따르면, *보수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들에 비해 **위험신호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러한 위험 신호에는 *세균과 오염의 위협은 물론 백색소음의 급작스러운 방출 등 낮은 수준의 위협까지 포함되었다.
(중략).

즉, *유전자의(집단적) 작용으로 어떤 사람들은 *위협에 더(혹은 덜) *반응하는 뇌를 갖게 되고, 그런 뇌를 가진 사람들은 *참신성, **변화,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었을 때 *즐거움을 *덜(혹은 더) 느낀다.

이는 진보와 보수를 구별할 때 일관되게 발견되는 주된 성격적 요소에 해당한다.

정치심리학자 존 조스트(John Jost)가 펴낸 주요 총론을 보면, 진보와 보수를 구별해주는 특징이 이 외에도 몇 가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개념상으로 보면 그것들은 거의 모두 위협에 대한 민감성 (이를테면 보수주의자들은 *죽음을 상기시키는 것에 더 강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를테면 진보주의자들은 질서, 구조, 폐쇄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경향이 있다.)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P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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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무조건 회피하려는 자세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 주변에서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시해야 하다. - P10

이것은 마치 달콤한 미소에 감춰진 균열, 완벽한 웃음 속에 비친 얼룩 같다.

놀랍도록 전세계에 떠오른 대한민국의 위상과 이미지는 어찌된 일인지 성형된 듯하다.

사회를 향한 개개인의 절망감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놀라운 발전 속에서 *외면과 *내면의 *불균형은 언제, 어디에서부터 벌어진 것일까?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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