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새롭고 독창적인 글을 만날 때 흥미가 생긴다. 지인들에게 평가를 부탁한 내 글도 그런 기준에 의해 흥미와 무미가 갈린다는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즘 염증(炎症)에 관심이 있어 알게 된 치과 의사 송현곤의 ‘염증과 면역 이야기’란 책에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라는 글이 있다.

궁금증을 부르는 특이한 글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열이 많다’고 하는 것의 의미라는 글도 관심을 끈다.

나병철 교수의 ‘특이성의 문학과 제3의 시간‘이란 책도 그렇다.

이 책에 ‘라이프니츠에서 베르그송으로 -주리론에서 주기론으로‘란 글이 있다.

‘시간의 향기와 기억의 비밀 - 보들레르와 박태원이 발견한 인간의 비밀‘이란 글도 그렇다.

지난 5월 청계천박물관에서 노지승 교수의 강의를 듣고 구보라는 도시 산책자 캐릭터를 만들어낸 박태원 작가가 어슬렁거리는 도시 산책자를 의미하는 플라뇌르란 개념의 시조격인 보들레르의 영향을 받았는지 물은 입장으로서는 크게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히라가와 가쓰미의 ‘말이 단련되는 장소 - 소통을 생각하는 몸이 만들어지기까지‘란 책도 흥미를 끈다. 말과 몸의 연관성을 생각하게 하는 이 글도 흥미를 끈다.

힘을 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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