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여행의목적은 푸른 바다를 보며 쉬는 거였는데(거의 언제나처럼), 특별히 4.3 평화기념관에는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고 실행에 옮겼다.

잘 몰랐던 것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자신의 권력과 영달을 위해서 수 많은 사람 죽이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는 이 비극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참.....

아직도 이 사회에도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할 말 없는 건가?

그리고 내 안에도 여전히 차별 의식이 있다면 나도 그들을 욕할 수 있을까..

19일엔 비가 왔고, 20~21일엔 이렇게 날이 좋을 수 있나 싶게 좋았던 제주. 고마워요.
존재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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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일이라 학교 출근...

교장님, 교무부장님, 두 부장님은 나에게 같이 밥 먹겠냐는 질문도 없이 11시 반쯤 식사하러 다같이 나가버리시고,

교무실 지키고 계셨던 주무관님이 12시쯤 괜찮으면 시리얼 드시겠냐고(=시리얼로 점심을 떼우겠냐고) 해서, 아침도 빵으로 떼운 나는 당당히 나가서 밥 먹고 오겠다 했다.

학교가 워낙 외진 곳에 있어서 무려 1.4km를 걸어 김밥집 도착!!

근데 난 왜 굳이 라볶이를 시켜놓고 떡을 골라 먹고 있는 걸까...

죽고 싶지만 라볶이는 먹고 싶어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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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1-16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같이 날씨가 쌀쌀한 날에는 매콤하고 따뜻한 라볶이를 먹는 게 최고입니다. ^^

붕붕툐툐 2019-01-16 16:43   좋아요 0 | URL
cyrus님, 감사해용~메뉴 선정을 잘못했다 생각했는데, 위로가 되네용~
 

늘 똑같은 패턴이다.
방학 전엔 방학만 하면 책을 산처럼 쌓아놓고 읽으리라 다짐하지만, 막상 방학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오늘도 집밖을 한 번도 나가지 않았으며, 밥도 있는 찬밥에 밑반찬으로 챙겨 먹었고, 점심 먹고 낮잠을 늘어지게 잤다.

금요일에 종업식을 하고 바닥공사한다고 미친듯이 교무실 전체를 비웠는데, 짱박아둔 고릿적 서류들이 나와서 무슨 타입캡슐이라도 열은 줄 알았다. 2018학년도 중 가장 힘든 날이었다.

퇴근 후엔 장편 독서모임을 했고, 일요일엔 단편모임장님 생일 축하 번개를 해서 끝까지 놀았고-방학이라 너무 기분 좋았음-어젠 1년에 한번씩 꼭 만나는 휠체어탄 친구들 만나고 왔다.

그리고 오늘이 되었는데 사람이 얼마나 게으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하루였다. 진짜 이럴 때보면 사회생활을 어떻게하나 싶을 정도다.

그래, 이제 하루 푹 쉬었는데 나를 너무 다그치지 말아야지....

읽고 싶었는데 못 읽었던 책들 정리나 해야겠다.. 욕심은 엄청 많고 막상 읽지는 않음~ㅋㅋ


얼마 전 ‘읽고 싶어요‘에 넣은 책들은 제외하고, 선물 받은 책들도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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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1-15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학 첫날인데 조금 쉬어가도 괜찮습니다, 붕붕툐툐님!!!
독서모임을 아주 꾸준히 잘 하고 계시는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저에게도 독서모임으로 이름 붙여진 모임이 하나 있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하고 호쾌한...>저도 찜한 책이라 반가워요. 아직 읽진 못했지만요.

붕붕툐툐 2019-01-15 21:40   좋아요 0 | URL
ㅋㅋㅋ syo님이 단발머리님께 강추하는 걸 몰래(?) 보고 읽고 싶은 책으로 찜했습니당~ㅎㅎ
첫날만 이럴게 아닌게 문제겠지요~ 겨울잠의 기운이 스멀스멀 느껴져요~
그래도 괜찮다는 말을 들으니 맘이 편안해지네요~감사합니당~~

나와같다면 2019-01-15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학 전엔 방학만 하면.. 아 붕붕툐툐님이 학생 이시구나! 했는데..
교무실 청소 ㅋ
짧지만 행복한 방학생활 누리세요

붕붕툐툐 2019-01-15 21:41   좋아요 0 | URL
넵! 학생이고 싶네요~ㅎㅎ 감사합니다~^^

cyrus 2019-01-15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 멤버 중에 대학생과 초등학교 교사가 있어서 두 사람을 만날 때마다 너무 부러워요. 알찬 방학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

붕붕툐툐 2019-01-15 21:42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여름, 겨울로 방학을 맞이할 수 있는 제가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2019-01-16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19-01-16 16:44   좋아요 0 | URL
넵~ 즐거운 독서 되셨음 좋겠네용!!^^
 

정말 간만에 토론다운 토론을 해서 뿌듯함 한아름 안고 집에 왔다.

잊지 않고 남기고 싶어서 리뷰도 얼른 쓰게 된다. 오늘은 임꺽정 1,2권을 토론했는데, 나의 발제였다. 초창기엔 발제 하려면 두 번씩 읽고 그랬었었다. 문제도 많고 발제 부분도 타이핑 하고.. 그런게 너무 부담스러우셨는지 다들 발제를 꺼리게 되어 한동안은 발제없이 진행 했었다. 발제 부담 없는 건 좋지만, 작품 핵심으로의 진입이 어려워 올해부터는 다시 발제를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힘을 확실히 빼고, 정말 그냥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의문들을 적었는데, 내가 정말 궁금하던 것이다보니 새로운 시각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질문 1. 임꺽정 1권 제목은 ‘봉단편‘인데 봉단이가 주인공이라 생각이 드는가?
대답: 봉단이는 양반의 세계와 천민의 세계를 이어주는 존재로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맞다.

질문 2. 소설 제목인 임꺽정은 2권 중반에 아주 살포시 등장한다. 꺽정이까지 오는 앞 부분이 이렇게 길 필요가 있었을까? 작가의 의도는?
대답 1: 임꺽정에서 중요한 건 임꺽정이 활약한 사회적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 일이 매우 중요했을 거 같다.
대답 2: 임꺽정 1권이 너무 재미있어서 굳이 임꺽정이 나오지 않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토론을 하며 신분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 걸로 보아 이게 작가가 하고 싶은 중요 주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혼자 읽을 땐 신분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암튼 역시 모르는 건 질문해야 한다는 교훈을 몸소 느꼈다.

새해이기도 하고 새 작품 시작하기도 해서인지 무려 15분이나 참석하셨다.(원래는 17분이었으나 두 분이 사정상 직전에 못나오시게 되었다.) 간만에 두 조로 나누어서 대화를 했다. 모임장님께서 기분 좋으시다고 피자를 쏘셨다. 여러모로 풍성한 새해 첫 장편 토론이었다.

그리고,난 오늘부터 겨울 방학 시작이라 날아갈 듯 기쁘다!! (아, 그래서 내가 이리 기분이 좋은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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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칭찬하는 오산역 스마트 도서관~ 기계도 여느 시의 기계와 다르고, 장서량도 풍부하고, 뭣보다 책선정이 정말 굿이다~ 고전과 요즘 인기있는 책이 고루 있어서 신경 쓴 티가 팍팍 난다~

알라딘에서 자주 보이는 책은 왠지 친근하고 읽어 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첨엔 이런 책도 있구나 했다가도 말이다. 역시 반복 노출의 힘은 위대하다.

황현산님의 책이 이번엔 그러했는데, 오산시 스마트 도서관에 두 권이나 있는 거였다!!둘 중 뭘 고를까 생각하다가 둘 다 빌려버리게 되었다. 시기 순으로 이읽고 싶어서 ‘밤이 선생이다‘부터 읽었는데 넘넘 좋았다. 짧은 글에 어쩜 이런 생각을 담아 낼 수 있지? 찬찬히 음미하며 읽게 되는 글이었다. 근데 내일부터 방학인데다가 공사로 짐 다 싸라고 해서 아쉽게 다 못 읽고 반납을 하고 말았다.... 방학 때 다시 빌려 읽어야지~(설마 안양도서관에 책 있겠지.. 안양 도서관 디스~)

p.s 오늘 어떤 분께 생일 선물을 받았다.
선물 면면의 정성스러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제가 행운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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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1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1-11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합니다. ^^

붕붕툐툐 2019-01-11 18:23   좋아요 0 | URL
앗,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