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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 마르크스에서 카스트로까지, 공산주의 승리와 실패의 세계사
로버트 서비스 지음, 김남섭 옮김 / 교양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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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친애하는 마르크스 동지에게

 

 

  언젠가 동지에게 편지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지만,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보니 쓸 시간이 없더군요. 이제야 겨우 틈이 나서 이렇게 몇 자 씁니다. 먼저 자신을 밝히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고요? 사실 우리 공산주의를 따르는 동지들에게 이름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저 저는 이름 없는 공산주의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공산주의자라는 그 이름에 걸린 무게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마르크스 동지가 그랬듯 말이에요. 나이야 조금 어리지만, 그런게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사실 처음에 동지가 쓴 책자들, 자본론, 과 공산당 선언, 을 읽었을 때는 솔직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어구가 생각나는데,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라니요. 비록 멋있게 보이는 문구라고는 생각했지만, 노동자들의 단결이 쉽게 이루어지리라고는 믿지 못했고, 제 주변에서도 마르크스 동지의 이름을 이야기하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으니깐요. 게다가 마르크스 동지를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하는 어느 사람이 하는 말에 의하면 마르크스 동지는 정작 부르주아처럼 살았다면서요? 그래서 더욱 반감이 생겼었지요. 하지만 제 눈으로 위대한 혁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는 생각을 달리 먹었습니다. 아, 마르크스주의는 정말 실현이 가능하구나, 라고 말입니다. 물론 위대한 레닌 동지의 지도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마르크스 동지가 이론적인 배경을 쌓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물론 아직까지 마르크스 동지의 심오한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제가 이해하는 부분에서는 이 책은 과연 저 성질 더러운 자본가놈들의 배를 걷어차 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성전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항상 돈이 있는 놈들은 우리를 억압하고 착취해왔습니다. 제 옆집에 살던 이웃은 피혁 공장에 다녔었는데, 처음에는 9시간만 일한다고 하더니, 어느 순간 밤낮없이 일하고 집에 오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결국 더러운 공장주놈의 배만 채워주었던 거지요. 여하튼 어려운 것은 다 모르겠고, 우리 노동자들은 옳고, 공산주의는 옳고, 우리를 억압해온 자본가놈들은 나쁘다, 라는 것은 확실히 알겠습니다. 적어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마르크스 동지들이 저의 눈을 확실히 뜨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2월에 혁명이 안일어났으면 저는 아마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을 겁니다. 너무 비인간적인 처사에 반발해서 파업을 일으켰거든요. 다니던 공장에서 말입니다. 그 후에 10월에 위대한 레닌 동지의 지도아래에 혁명을 제대로 일으켰지요. 우리를 본받아 이제 전세계에서 혁명이 일어나겠지요. 저 더러운 부르주아놈들이 깜짝 놀랐을겁니다. 이제 그들은 대가를 치를 시기를 맞이한 거에요. 모두가 레닌 동지와 마르크스 동지 덕분입니다. 다만 딱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는데, 마르크스 동지는 자본주의가 극에 달하면 결과적으로 자연스레 공산주의 체계로 변할 거라고 했는데, 우리가 혁명을 성공한 것을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면.. 혹시 우리가 뭔가 잘못한 걸까요?

 

 

 

 

1917년 10월 25일

이름 없는 공산주의자가

 

 

 

 

 

 

  친애하는 마르크스 동지에게

 

 

  안녕하세요, 마르크스 동지. 아니, 안녕이라는 말이 어색하군요. 그곳 날씨는 어떤가요, 라고 물으려고 해도 마르크스 동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요. 생전에 종교를 별로 안 좋아했던 마르크스 동지였으니 천국에도 지옥에도 있지 않겠지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사실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심지어 신학교까지 다녔었지요. 하지만 마르크스 동지의 이론을 접하고, 물론 지난번 편지에서 말했듯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가톨릭 같은 종교를 버렸습니다. 종교 같은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은 미래의 구원을 약속하지만, 저 같은 노동자들에게는 지금 현재의 구원이 더 소중하거든요. 이런, 서두만 꺼냈는데도 벌써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어버렸군요. 뭐,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이 편지가 전해지면 답장 좀 해주세요. 뭐, 마르크스 동지가 있는 그곳에도 자본주의의 독이 퍼져있다면, 그 체제의 우편배달부들이 다 그렇듯 제대로 편지가 가지 않겠지만요. 하여튼 자본주의는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최근 제 주변에는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답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할까, 음 가장 먼저 이것부터 말해야겠네요. 일단 레닌 동지가 죽고 스탈린 동지가 우리를 지도하게 되었어요. 저는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 카메네프나 지노비예프 동지 같은 사람들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레닌 동지 이후에 우리를 이끌 사람은 군사 영웅인 스탈린 동지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탈린 동지를 위해서 엔카베데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요. 아, 엔카베데는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기구입니다. 반체제 인물들을 색출해내는 기구인데, 아무래도 대놓고 활동하면 그대로 들키니 비밀스럽게 활동하는 기구이지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엔카베데에 속한 이후로 수많은 불순분자들을 잡았답니다. 감히 외국 부르주아의 문화, 에스페란토어를 쓴다거나 우표를 수집한다거나 등을 향유하는 그런 녀석들에서부터 반체제 주제를 담은 시를 쓴 녀석들까지 말입니다. 특히 짜릿했던 순간은 오시프 만델시탐이라는 녀석을 잡은 순간이었는데, 아니 글쎄, 이 녀석은 우리 위대한 스탈린 동지를 비난하는 시를 썼더군요. 당장에 잡아서 굴라크로 보내려고 했는데 우리 스탈린 동지는 관대하게도 석방시켰답니다. 뭐, 결국 다른 일로 시베리아로 보내졌지만 말입니다. 그러고보면 스탈린 동지는 정말 힘들 때 지도자 역할을 맡은 것 같아요. 독일에 히틀러라는 놈이 있는데, 그 놈이 정권을 잡고는 공공연히 우리를 비난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유대인과 볼셰비키는 때려죽여야 된다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건지 원. 주변이 이런 놈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내부의 적들을 모조리 소탕해야 되는데.. 소탕해도 소탕해도 그 끝이 보이지가 않네요. 언제쯤 스탈린 동지의 위대한 뜻을 알아줄지.. 아, 물론 레닌 동지와 마르크스 동지도 정말 위대하지요. 그럼 다음에 또 편지를 쓸 기회가 있다면, 또 쓰도록 하지요. 부디 천국이든 지옥이든 그 어디든 공산주의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고 계시길 바랍니다. 마르크스 동지 만세! 공산주의 만세! 스탈린 동지에게 영광있으라!

 

 

 

 

1938년 7월 21일

이름 없는 공산주의자가

 

 

 

 

 

 

  마르크스 동지에게

 

 

  어제 당신에게 부쳤던 두 통의 편지를 서랍에서 발견하고 읽다가 갑자기 눈물이 흘렀습니다. 사실 고백하자면 당신에게 부친다고 말만 했을 뿐, 실제로는 우체통에다가 집어넣지도 못했지요.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죽은 사람에게 편지를 쓸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벌써 제 나이는 90살이 넘었고, 기력은 노쇠해지고 젊은 날의 열정은 시들해졌습니다. 손자 녀석이 제 서랍을 뒤지다가 엎어놓는 바람에 하게 된 책상 정리에서 스스로가 썼던 편지를 발견하고는 한참 동안 쳐다보았지요. 만약 아들 내외가 손자를 데리고 찾아오지 않았다면 영영 그 편지들은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읽어보니깐 젊은 날, 이십 대 때는 정말 열정 하나만으로 살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내가 하는 이 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었지요. 아니, 이 일 덕분에 세상이 좀 더 나아지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음.. 좀 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금 내가 있는 곳부터 이야기해야겠습니다. 나는 지금 사실 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의외라구요? 네, 저도 제가 이렇게 자본주의의 심장부에 살게 되리라고는 꿈에서도 생각해보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꿈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일로 사람들을 괴롭히지요. 소련을 빠져나오게 된 계기는 별로 대단치 않습니다. 뭐, 다들 그렇듯이 갑자기 소련의 현실에 눈을 떴다, 정도겠지요. 저는, 지난번 편지에서 썼다시피, 스탈린 밑에서 엔카베데 활동을 했었는데, 베리야나 예조프같은 사람이 누구를 색출하라, 라고 지시하면 탐문 수사 및 표적 수사를 하고, 그대로 수용소에 집어넣으며 그대로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처음에는 그들의 말을 따르면 좀 더 내가 사는 삶,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사는 삶이 나아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기계적으로 타성에 젖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를 잡아라, 라고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삶..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제 목적마저도 잊어버리게 되더군요. 처음의 진실했던 열정, 더 나은 삶을 위한 열정.. 그래서 저는 소련을 떠났습니다. 떠난 방법을 구차하게 여기서 일일이 늘어놓는 것은 웃긴 일이니 줄이고, 음.. 누군가는 이렇게 되물을 지도 모릅니다. 네가 초기에는 열정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때 그 열정을 가지고 흘린 피는 정당화될 수 있겠냐고, 부농이라는 명목으로 네 손에 수용소에 보내지고 처형당한 수많은 사람들, 별 것 아닌 것으로 꼬투리 잡혔던 수많은 사람들이 흘린 피는 정당화될 수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사실 이 문제를 가지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마르크스 동지는 사실 혁명의 필요성에 대해서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었지요, 그렇죠? 레닌 동지가 혁명을 일으킨 것은 자본주의의 끝에 다다르지 못한 러시아를 억지로 공산화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때의 나는 공산화가 되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지만, 내 삶도, 다른 사람의 삶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내 손에 묻은 피만 늘어나더군요. 그래서 말인데, 정당화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말입니다. 비록 맹목적인 믿음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런 피가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새기면서도, 만약 저 때 저 시기를 다시 반복하게 된다면 그래도 공산주의 혁명에 내 모든 것을 걸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은 우습게도 자본주의의 심장이라고 할 만한 이 미국에 와서 살아보니까 더욱 더 커져가더군요. 어렸을 때는 잘 짐작가지 않던 마르크스 동지의 분석이 어느 정도 적용되는 모습을 바라보니 말입니다. 스탈린과 그 아래에 있던 베리야 같은 사람의 폭력은 눈에 보이는 폭력이지만 여기서 가해지는 폭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그런 폭력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다시 시간을 되돌려 공산주의 혁명에 뛰어들 일이 있다면, 아마 다시 손에 피를 묻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자기 위안에 지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여기 미국에서는 늘 이야기합니다. 소련은 오래 못갈 것이다. 아무리 그들이 날고 기어도 결국 자본주의 체제를 조금이라도 흡수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독이 퍼져서 결국 죽게 될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지금 소련은 스탈린도 죽고, 흐루쇼프도 죽고, 고르바초프가 정권을 잡았는데, 그가 지금 개방정책을 펴고 있답니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혼자서 자급자족하는 나라라는 것이 얼마나 허상인지 그도 깨달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렇게 개방정책을 펼치면 소련은 끝나고 말겠지요.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자본주의자들이 하는 말이 다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나는 스탈린이 이끌었던 공산주의, 스탈린주의는 진정한 공산주의가 아니다,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들은 공산주의를 변질시켰다, 라고 말이지요. 프롤레타리아를 가장한 부르주아들이 정치를 좌지우지하던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자신의 몸만 편하면 모든 게 달리 보였었으니깐요. 나도 그랬었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진정한 공산주의,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분배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있는 만큼 일하는 그런 이념이 실천된다면 그런 공산주의를 위해서는 그 옛날처럼 뛰어들고 싶네요. 하지만 지금은 늙고 병들었고, 젊었을 때의 나는 내가 따르던 공산주의가 정말 순수한 공산주의인지 아니면 변질된 것인지도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히틀러와의 전쟁.. 미국과의 냉전.. 스탈린의 죽음. 내가 도망칠 때는 베리야가 물리학자들을 윽박지르는데 정신이 팔렸고, 스탈린도 신변정리가 어수선했기에 운이 따라주었지요. 하지만 나 이외의 탈주자들은 그런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도망쳐 나왔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트로츠키는 결국 얼음 송곳에 두개골이 파열되어 죽었지요. 나도 언제 그런 꼴이 될지 몰랐기에 숨죽여 사는 수 밖에요. 뭐, 결국 지나서 여기 미국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결혼도 하게 되고 이렇게 죽음을 앞두고 있네요. 여기서는 파업을 조직하지 않았냐구요? 설마요, 그랬다가는 공산당에게 눈에 띄여서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지는 못하겠지요. 여기 미국에도 공산당이 있고, 크렘린이랑 연결되어있었으니 말입니다. 쓰다 보니 늙은이의 신세한탄이 되어버리네요. 젊었을 때는 두려울 것이 없었는데. 끝까지 소련이 어떻게 될 지, 살펴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내가 먼저 떠날 것 같네요. 한편으로는 아쉽지만, 그래도 내가 그래도 몸담았던, 그리고 이상을 위해서 노력했던 곳인데, 붕괴되는 모습을 보게 되면 분명 슬플 테니, 도리어 내가 먼저 죽는 게 나을 것 같네요. 그래도 설령 소련이 무너지고, 지구상에 모든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사람이 꿈을 꾸는 한, 다른 사람과 내가 평등해질 수 있다는 이상을 가지는 한, 다시금 나타날 거라는 예감이 드네요. 어떤 모습으로든, 돌연변이처럼이라도, 기형적으로라도. 그때가 되면 다시 동지의 이름을 찾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하겠지요?

 

 

 

 

 

 

1986년 2월 12일

주세프 살리야노브

 

 

 

 

 

 

 

 

 

 

 

 

 

p.s. 주석을 좀 달까, 생각했다가.. 아무래도 자기가 쓴 글에 자기가 주석을 달자니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서 못달겠네요. 하늘나라(혹은 지하?)의 마르크스의 답신을 쓰려다가ㅎㅎ 힘들어서.. 나중에 좀 더 이해가 깊어지면..

 

p.s. 2.  당연하게도 실제 인물이 아닙니다, 풋, 멋대로 만든 이름이긴 한데.. 괜스레 그럴 듯해 보이는 이 기분이란ㅎ  이름을 마지막에 밝힌 것과 날짜는 조금 의미가 있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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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2-09-20 13:55   좋아요 0 | URL
와우!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름은 혹시 아나그램? 아마도 주석을 달면 주석이 훨씬 긴 글이 될 것 같군요. 저도 어서 이처럼 좋은 리뷰를 써야 하는데, 사실 아직 1부만 겨우 읽었..

가연 2012-09-21 03:48   좋아요 0 | URL
헉, 고맙습니다. 아나그램은 생각못했어요, 풋. 그냥 책에 나오는 몇 명 인물들 이름 늘어놓고 적당히 조합해서 고쳤지요..ㅎㅎ 그루지야 인물같은 이름이 되었으면 하고 고쳤는데..(그루지야인은 100살 사는게 드물지 않다고 나오더군요, 그래서 편지에서 90살이 개연성이 있게..) 그냥 러시아인 이름 처럼 되어버렸네요, 풋. 조금 주석을 달아보려고 했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말씀하신대로 너무 길어져서 안썼답니다.

ㅎㅎ 총 5부까지 있던데.. 기한 더 필요하시면 연장 메일 써주세요. 맥거핀 님 글 잘 읽고 있으니깐요.

CYMCA 2012-09-24 10:19   좋아요 0 | URL
파트장님 11기 신간 평가단의 충용무쌍 입니다.

오늘 2권의 리뷰가운데 한권은 마감시한내로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코뮤니스트의 경우 독서할 시간이 부족해 아직 완독하지 못했습니다. 시한을 일주일만 연장해 주시면 추선연휴를 활용해 이달 말까지 리뷰를 완성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가연 2012-09-24 15:21   좋아요 0 | URL
네, 괜찮습니다. 시일 더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더불어숲 2012-09-25 19:39   좋아요 0 | URL
파트장님! <코뮤니스트> 리뷰 올렸습니다.
책은 진즉 읽었으나, 제 입장과 어긋난 관점인지라, 리뷰 마무리가 쉽지 않더이다.
평가단 하면서, 이보다 더 좋은(!!!) 경험은 없겠다 싶어요. ㅎㅎ
미리 연락 못드려 죄송해요. 봐주소서~! 즐 한가위 되시구요^^*

가연 2012-09-25 23:13   좋아요 0 | URL
괜찮습니다. 리뷰 잘 읽을께요.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ㅎㅎ

꽃도둑 2012-09-25 23:45   좋아요 0 | URL
대장님, 리뷰 급조 날조해서 급히 올렸습니다...^^

가연 2012-09-26 13:00   좋아요 0 | URL
네, 확인하겠습니다.

일개미 2012-09-28 00:47   좋아요 0 | URL
솔찍히 말씀드리면 이 서평 때문에 기가 팍 죽어서 며칠동안 아무것도 못썻어요ㅋㅋㅋ너무 좋네요. 제가 마르크스 역할 해서 답장이라도 써주고 싶은ㅋㅋ 그리고 저 방금 전에 두권 다 서평 올렸다는 것, 신고합니다.

가연 2012-09-28 18:06   좋아요 0 | URL
ㅎㅎ 고맙습니다. 부끄럽네요. 음.. 저야 사실 로버트 서비스의 스탈린 평전을 읽어서 아무래도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기가 쉬웠던 것 같네요.. 좀 애매한 부분은 스탈린 평전에 더 자세히 나와있었던 경우도 있었던 것 같고..ㅎㅎ 형식은 랩퍼 에미넴의 명곡 'stan'에서 착안해서 쓴 거에요. 아마 주석을 달았다면.. 우편배달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에 '에미넴의 stan참조'라고 썼을.. 것 같은데ㅎㅎ 그 곡 가사에 우편배달부에 대한 말이 나와서ㅎㅎ 역시 이렇게 설명하는것은 좀 부끄럽네요. 이렇게 안달아도 읽는데 크게 지장도 없는 것 같고..

일개미님의 서평 잘 읽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