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는 동안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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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1997년 출간된 "While the Light Lasts and Other Stories"를 옮긴 것입니다. 애거서 사후 20년이 지나서 나온 미출간 단편 모음집입니다. 대부분이 1920년대에 쓴 초기작입니다.

해문판에는 없던 책이고, 황금가지에서 처음으로 낸 책이어서 전집 번호는 1번입니다. 하지만 추천할 책은 아닙니다.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을 모두 읽는 마니아들이나 한번 볼 책입니다.


꿈의 집
한 여성에게 이끌린 남자가 꿈속에 보이는 집에 다가가는 신비적인 이야기입니다.

여배우
여배우가 협박범을 상대하는 단편으로 간단한 트릭이 들어갑니다.

칼날
애거서가 실종되기 전에 썼던 단편입니다. 불륜을 소재로 두 인물의 대립이 첨예하게 그려집니다.

크리스마스 모험
푸아로 단편입니다. 이 단편의 최종 버전이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입니다.

외로운 신
외로운 남녀가 만나는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단편입니다.

맨 섬의 황금
맨 섬의 관광 진흥 이벤트로 쓰인 소설입니다. 애거서가 쓴 소설 속에 단서가 숨겨져 있고, 행사 진행에 따라 신문에 발표되었습니다. 단서를 통해 관광객이 섬에 숨겨진 보물을 찾으면 상금을 받는 행사였다고 합니다. 지금 독자에게는 상관없고 재미없는 단편입니다.

벽 속에서
삼각관계를 다룬 모호한 이야기입니다.

바그다드 궤짝의 수수께끼
푸아로 단편입니다. 이 단편을 다시 쓴 '스페인 궤짝의 수수께끼'가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에 들어가야 했는데 황금가지에서 수록하지 않았습니다.

빛이 있는 동안
전쟁이 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남녀 사이의 비극을 쓴 단편입니다. 표제작이긴 한데 낡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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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cite mill 인사이트 밀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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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공간에 참가자를 집어넣고 살인게임을 벌이는 진부한 소설. 몰입하기에는 모든 게 비현실적이고, 미스터리를 즐기기에도 허술하고 우연성이 강합니다. 뒤에 밝혀지는 등장인물 설정과 행동도 작위적이어서 허탈합니다. 재미는 있는 작품이라는데, 안 맞는 사람에게는 재미도 없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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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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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자가 개입하는 유머 연출이 독특합니다. 단서도 확실하게 제공되어 본격 미스터리답습니다. 장편이지만 인물 설정이 없다시피 합니다. 그런 걸 추구하지 않는 의도도 주인공의 대사로 암시합니다. 이런 특징이 단조롭게 느껴졌습니다. 지루하지는 않지만 몰입도 안 되는 느슨함이 그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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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9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유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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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1960년 출간된 "The Adventure of the Christmas Pudding"을 바탕으로 한 단편집입니다. 황금가지판은 여기에 푸아로 단편 2개(노란 아이리스, 두 번째 종소리), 마플 단편 2개(성역, 마플 양의 이야기)를 추가해서 한 권으로 묶었습니다.

재미있는 단편집이긴 한데 황금가지에서 단편을 다 수록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황금가지판은 'The Mystery of the Spanish Chest'라는 단편이 빠졌습니다. "빛이 있는 동안"의 '바그다드 궤짝의 수수께끼'를 확장한 단편인데 오히려 이쪽이 빠졌습니다. 해문판은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에 '스페인 궤짝의 비밀'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검찰 측의 증인에 있어야 할 'The Strange Case of Sir Arthur Carmichael'까지 포함하면 황금가지판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엔 단편 두 편이 빠진 것입니다. 두 편을 꼭 읽고 싶다면 해문판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죽음의 사냥개"에서 각각 찾아 읽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

이국의 왕자가 런던에서 루비를 도둑맞습니다. 한 아가씨가 자기한테 관심을 보이자 우쭐해진 왕자가 루비 목걸이를 빌려줬는데, 그대로 도망가버렸습니다. 왕가의 중요한 보석이라는데 경위가 좀 한심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범인을 짐작하면서도 스캔들이 두려워 경찰에는 맡기지 못합니다.

소설은 의뢰인과 푸아로의 대화로 시작됩니다. 푸아로는 크리스마스에 안락한 집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머물 장소도 아늑하다고 하고, 젊은 왕자도 불쌍하고 해서 의뢰를 맡습니다. 짧은 대화에 사건 개요와 푸아로의 성격이 잘 녹아있어 시작부터 재미있습니다. 이후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푸아로는 맛있는 푸딩을 먹고, 아이들을 상대해주면서 어느새 사건을 해결합니다.

푸아로와 푸딩과 아이들이 나오는 귀여운 단편입니다. 사건도 간단하고 추리도 없습니다. 장편이라면 별로였을 것 같습니다. 푸아로가 아니었어도 별로일 것 같습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크리스마스 단편과 푸아로라는 캐릭터 조합이 적절합니다. 푸아로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냈으니 독자도 즐겁습니다.

*"빛이 있는 동안"의 '크리스마스 모험'을 다시 쓴 것입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그린쇼의 저택 ★★★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용의자는 3명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알리바이가 있습니다. 마플 여사는 전해 들은 정보만으로 이를 모두 설명하는 답을 내놓습니다. 확인 결과 역시 정답. 정통파 마플 미스터리입니다.

*해문판 제목은 '그린쇼의 아방궁'입니다.


약자 ★

루벤 애스트웰 경이 살해당하고 그의 조카가 체포됩니다. 뻔한 사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묘한 의뢰인이 푸아로를 찾아옵니다.

푸아로가 나오는 사건인데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다른 단편 두 배 길이인데 그 이상으로 등장인물이 너무 많습니다. 등장인물 역할 및 분량이 불분명하고 다듬어지지 않아서 몰개성하게 느껴집니다. 푸아로가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것만 반복하는 전개도 지루합니다. 게다가 그럴듯한 추리를 하는 게 아니라 속임수와 최면으로 단서를 얻어냅니다. 극적인 재미없이 정보를 구겨 넣기만 했습니다. 작가 편한 대로 한 번 쓰고 버리는 장치를 가져다 썼습니다. 푸아로가 나오는데 이럴 수가 있나 싶은 유감스러운 소설입니다.

*해문판 제목은 '패배한 개'입니다. 같은 이름의 단편집에 실렸습니다.


꿈 ★★★

푸아로는 베네딕트 팔리라는 부자의 초대를 받습니다. 노인은 매일 자살하는 꿈을 꾼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노인이 죽었습니다.

트릭은 단순하고 아슬아슬한 면이 있지만 단편이니 복잡하지 않은 트릭이 좋습니다. 푸아로가 일주일 전의 의문과 사소한 사고를 떠올려서 추리하는 게 볼만하고, 복선 회수가 좋습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노란 아이리스 ★★

1937년도 푸아로 단편입니다. 바틴 러셀은 4년 전에 죽은 아내 아이리스를 기념하는 이상한 파티를 엽니다. 4년 전 만찬에 모인 사람들을 다시 불러서 그때와 비슷한 상황을 재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전화를 받고 온 푸아로가 이 자리에 참석합니다.

독자가 얻을만한 단서나 추리할 것도 없고, 사건도 재미없습니다. 푸아로 캐릭터 외에는 볼 것 없는 단편입니다.

*해문판 제목은 '노란 붓꽃'입니다. "리가타 미스터리"에 실렸습니다.
*이 플롯은 이후 장편소설 빛나는 청산가리에 다시 사용됩니다.


두 번째 종소리 ★

1932년도 푸아로 단편입니다. 푸아로는 허버트 리챔 로체의 의뢰를 받고 저택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의뢰인은 죽어 있었습니다.

단서와 인물들을 충분히 묘사하지 못합니다. 짧은 분량 안에 이야기가 뻑뻑하게 진행되고, 푸아로의 설명에 의존해서 해결됩니다. 별 묘미는 없는 단편입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검찰 측의 증인"에 실렸습니다.
*이 플롯은 이후 중편소설 '죽은 자의 거울'에 다시 사용됩니다.


성역 ★★

1954년도 마플 단편입니다. 번치 하먼이 교회 안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발견합니다. 남자는 성역이라는 말을 하고 의식을 잃습니다.

"살인을 예고합니다"의 배경인 치핑 클레그혼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하먼 부부와 크래독 경감도 "살인을 예고합니다"에서 등장한 적 있습니다. 마플 여사가 번치를 돕긴 하지만 추리라고 할 부분은 없습니다. 사건에 말려든 번치가 모험을 하고, 범죄 쪽은 경찰이 해결하는 단편입니다. 추리소설로 재미있는 점은 없지만 분위기는 마음에 듭니다.

*해문판도 같은 제목입니다. "죽음의 사냥개"에 실렸습니다.


마플 양의 이야기 ★★★

로드스 씨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변호사에게 의뢰도 했지만 정황이 너무 불리해보입니다. 하지만 사연을 들은 마플 여사는 앉은 자리에서 진상을 밝혀냅니다. 간단하지만 마플 여사의 특징이 살아있는 단편입니다. 마플 여사가 직접 들려주는 얘기라는 것도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보통 단편은 잡지에 기고한 것들인데 이 단편은 BBC의 기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플 여사가 과거 사건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쓰였는데, 이를 애거서 크리스티가 라디오에서 낭독했습니다. 방송이 있었던 건 1934년이고, 1935년에는 단편소설로 잡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해문판 제목은 '마플 양 이야기를 하다'입니다. "리가타 미스터리"에 실렸습니다.


스페인 궤짝의 비밀 ★★★

리치 소령은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습니다. 클레이턴 씨는 볼 일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즐겁게 저녁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거실에 있던 스페인 궤짝에서 클레이턴 씨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황금가지판에 없는 단편이라 해문판으로 읽었습니다. '바그다드 궤짝의 수수께끼'와 같은 사건인데 분량은 두 배 정도로 길어졌습니다. 미스터리한 사건인 데다, 등장인물들도 다 의심 갈 만큼 적당하게 묘사를 해주는 게 괜찮은 작품입니다. 사건과는 별개로 푸아로가 헤이스팅스와 레몬을 비교하는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바그다드 궤짝의 수수께끼'는 헤이스팅스가 나오는데 다시 쓴 이 작품에는 헤이스팅스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 대신인지 푸아로가 헤이스팅스를 그리워하는 대목이 들어갔습니다.

*"빛이 있는 동안"의 ''바그다드 궤짝의 수수께끼'를 다시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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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덫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5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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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은 테크의 메리 왕대비가 80세가 되는 해였습니다. BBC에서 생일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왕대비가 듣고 싶은 작품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가 쓴 작품이라는 답을 받습니다. 이 요청을 받아 애거서가 쓴 라디오 드라마가 'Three Blind Mice'입니다. 이 작품은 소설로 다시 만들어져 1948년 미국에 발표되고, 1950년에 몇몇 단편들과 함께 단편집으로 출간됩니다. 1950년 미국에 나온 "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를 옮긴 것이 국내 출간된 "쥐덫"입니다.

이 작품은 희곡으로 재탄생해 더욱더 명성을 얻습니다. 1952년 첫 공연을 시작한 'The Mousetrap'은 지금도 공연되고 있습니다. 애거서는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영국에 소설판 'Three Blind Mice'를 출판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다른 미출간작은 애거서 사후에 출간되긴 했지만, 'Three Blind Mice'만은 영국 출판사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쥐덫' 외에도 마플 단편 4개, 푸아로 단편 3개, 할리퀸 단편 1개가 들어있습니다. 다양하면서 재미있는 단편집입니다. 마플 여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추천합니다.


쥐덫 ★★★
이 책의 표제작으로 배경은 위에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눈으로 고립된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으로 긴장과 불안을 부채질하는 면이 뛰어납니다.

괴상한 장난 ★★★
1944년도 마플 단편입니다. "열세 가지 수수께끼"에 출연했던 제인 헬리어가 잠깐 나오는 게 반가웠습니다. 숨겨진 유산을 찾는 이야기인데 마플 여사의 독특함이 살아있습니다.

줄자 살인 사건 ★★
1942년도 마플 단편입니다.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마플 여사가 해결하는 비교적 평범한 이야기입니다.

완벽한 하녀 사건 ★★★★
1942년도 마플 단편입니다. 인물 묘사도, 전개도 재미있었습니다. 시작부터 작은 미스터리를 미끼로 꺼내고, 개성적인 캐릭터를 마플 여사와 대면시킵니다. 그러다 사건이 발생하고, 마플 여사가 이를 해결하는 것까지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는 훌륭한 단편입니다.

관리인 사건 ★★★
1942년도 마플 단편입니다. 독감 후유증으로 침울해진 마플 여사에게 해이독 박사가 특별한 처방전을 줍니다. 세인트 메리 미드에서 있었던 사건을 소설 형식으로 쓴 원고였습니다. 원고를 읽은 마플 여사가 내막을 추리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이야기입니다. 독자와 같은 조건에서 읽고 추리하지만 세세한 것에서 정보를 끌어내는 마플 여사를 볼 수 있습니다.

공동주택 4층 ★★
1929년도 푸아로 단편입니다. 공동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위층에 살던 푸아로가 해결합니다. 범인의 심리가 이해되지 않았고, 푸아로의 추리 과정도 그리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조니 웨이벌리 사건 ★★★
1923년도 푸아로 단편입니다. 초기작이라 헤이스팅스도 출연합니다. 유괴 사건의 내막을 푸아로가 해결하는 추리 중시 단편입니다.

검은 딸기로 만든 '스물네 마리 검은 새' ★★★★
1941년도 푸아로 단편입니다. 한 식당에 매주 두 번 방문해서 식사하는 노인이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이용해온 단골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이 노인이 평소와는 다른 요일에 식당에 와서 그동안 먹지 않던 음식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더는 식당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의혹을 느낀 푸아로가 조사하여 사건을 밝혀냅니다. 푸아로가 사건에 뛰어드는 발단이 독특하고, 습관이 실마리가 되었다는 설정도 재미있습니다.

사랑의 탐정 ★★
1926년도 할리퀸 단편입니다. 할리퀸 시리즈 중 전반기에 나온 작품으로 환상적인 면은 적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할리퀸이 거의 탐정 역할을 하는데 별 묘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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