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랑 -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이슬아 글방
이슬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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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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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띵 시리즈 5
김민철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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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번쯤,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연애를 시작한 뒤,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 적당히 예의를 갖춘 말이 오가고, 깍듯한 예의를 아주 살짝 덜어내기만 해도 웃음이 오가(주)는 아주 어색한 자리. 조금 시간이 지나면, 으레 친구들이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얘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대요?"

뭐 또 다들 잘 알고 있을 테지만, 간단해 보이는 이 질문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답을 잘 해야만 한다. 자칫했다간 그 모임의 분위기도 싸해질뿐만 아니라, 잘 진행 중이던 연애가 덜컹거리기도 할 테니까(이런 위험천만한 질문을 왜들 하는 걸까? 복수?). "그냥 좋아요." "뭐, 말이 필요한가요." 같은 답은 손해 볼 것은 없지만 그만큼이나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 질문에 정답이 있을 리도 없다. 그럼에도 이 또한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멋지거나 진솔하고 감동적인 답을 내놓는 사람도 분명 있다. 그래, 물론 사랑을 말로 어찌 다 표현하랴만, 시도조차 않는 성의라면 의심 받을만도 한 사랑인 것이다. 구겨진 편지지 없이 애절한 연애편지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잠깐, 나는 뭐라고 했더라...).

여기, 치즈에 대한 사랑을 찐하게, 하지만 무겁거나 느끼하지 않게 피력한 글이 있다. 치즈에 열광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내가 바로 장본인),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그저 치즈 예찬의 연속이거나 치즈 백과사전이었다면 단박에 다 읽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치즈에 대한 책이기도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따뜻하고, 웃기고, 때로는 슬쩍 그늘진 이야기.

당신도, 당신에게 맞는, 단순하고도 즉각적이며 쉬운 위로 하나를 꼭 찾았으면 좋겠다. (148쪽)

쉽지만 소중한 위로. 나에게는 무엇인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능력이다. 조금은 수다스럽게 좋아하는 것과 그것에 얽힌 기억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또한 능력. 어쩔 수 없이 지쳐가는 요즘, 나에게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읽으며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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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 치즈 맛이 나니까 치즈 맛이 난다고 했을 뿐인데 띵 시리즈 5
김민철 지음 / 세미콜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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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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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닉 드르나소 지음, 박산호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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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세기말의 분위기를 풍기는 요즘, 대안처럼 여겨졌던 1인 미디어가 실은 또 하나의 기업처럼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그들이 생산하는 가짜 뉴스들은 혐오를 조장하고 괴상한 신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최근에 아주 가벼운 드라마, 영화부터 심각한 책들까지, 미디어와 정보, 채널의 홍수 속에서 피폐화되는 개인을 자주 그려낸다. 하다못해 댓글 때문에 괴로워하는 드라마의 주인공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 노블 최초로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는 이 작품, '사브리나' 또한 이 맥락 속에 서 있다. 다만 미칠듯한 정적이 흐르는 작품이라 보고나면 기분이 암울해진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돋보이는(?)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주제를 그리면서 이렇게도 정적인 그림체와 시퀸스를 잡았다는 게 특이하긴 한데, 몇몇 사람들이 추천하듯 걸작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특히나 열린 결말처럼 보이게 만든 마지막 장들은, 좀 성의가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 게다가 '사브리나'를 책의 제목으로 삼을 정도였으면, 사브리나를 그냥 이렇게 소비해버리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요즘의 세태와 그리 멀지 않아 많은 걸 우울하게 사색하게 만드는 책임에는 분명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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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트 (특별 한정판) - 전20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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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나온 박스셋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아버지 선물용으로 구입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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