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 - 하루하루 즐거운 인생을 위한 사소하지만 절대적인 두 가지 기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사이토 다카시의 '3으로 생각하라'를 읽으며 그의 간단명료하면서도 생각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작업에 동의했던 독서시간을 가진 후 다시 그의 다른 책인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를 읽게 되었다.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로 교육학과와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고, 교육학자로 일본에서 많은 청년들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제목에서 언급한 만두와 사우나는 그에게 필요한 행복기준을 채워주는 단순한 두가지 사물이다. 대학교수이고 인기있는 교육학자임에도 그의 행복기준은 매우 소박하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그는 늘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그는 절대행복론에 대해 담담하면서도 소박하게 책속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행복은 붙잡을듯 잡히지 않고 멀어져가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행복을 갈구하고 살아가지만 막상 삶 속에서 행복은 쉽게 느끼지도 못하고 또한 쉽게 만족하는 삶 또한 누리기 힘들다. 왜 그럴까? 너무 원대한 꿈을 꾸고 이루지 못할 소망을 품고 살아서일까? 가진 것이 없어서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일까? 본질적으로 부족해서 아무리 노력해도 성취하지 못해서일까?

 

수많은 젊은이들은 아무리 애를 써도 느껴지지 않는 행복에 대해 절망하고 포기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의 젊은이들 역시 한국의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가성비를 생각해 연애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본의 젊은이들, 결혼은 하기 싫은데 아이는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이야기는 낯설은 이야기들이 더이상 아니다.

 

 

사이토 다카시는 청년들에게 '사소한 행복의 축을 가져라'라고 조언한다. 그는 그들보다 조금 더 살아보니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거창하지 않다는 것을 안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에게 만두와 사우나가 행복의 축이었듯이 우리에게도 언제나 어렵지 않게 누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행복의 축을 가질 수 있도록 찾아봐야겠다.

 

그는 여러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자신만의 안전망'을 통해 극복하는 법, 이겨내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살면서 어려움없이 살아갈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힘든 상황은 오게 마련이고, 대처하는 자세에서 차이가 날뿐이다. 나만의 안전망은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깊이 생각하게 된다. 사이토 다카시는 '기본적인 행동의 축을 마련해 안정감을 찾은 뒤 다른 분야로 관심을 넓혀 나가는 것'을 강조한다. 그게 바로 행복으로 가는 왕도라는 것이다.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젊은이들에게 멘토로서 충고하며 조언하는 그의 이야기들은 책 속 빼곡하게 담겨 있다. 절대행복론과 행복에 필요한 여러가지 이치들, 가족이라는 행복의 대상에 대한 단상,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행복의 여러 생각들을 다시한번 제대로 생각해보게 해주는 여러 글들을 통해 인새으이 힘든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평범한듯 비범한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인격이 좋은 사람은 행복하다" 행복과 인격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그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너그럽고 남을 배려하기 잘하고 용서를 쉽게 하는 사람은 늘 행복하다. 결국 인격을 갖춰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게 된다.

 

 

 

책 속 여러 이야기들은 막 어른이 되고, 세상을 알아가는 청년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잘살 수 있는지, 행복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나만의 행복이 아닌 우리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렇다.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닌 언제나 우리 곁에서 지저귀고 있는 참새를 바라볼 줄 아는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행복을 느끼는 것은 나 자신이고, 느끼지 못하는 것 또한 나 자신이기에 소소하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누려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혹시 삶이 무게로 느껴지는가?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답이 없는 문제를 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행복은 무엇이고, 그 행복을 알아보고 느껴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에 귀 기울여 보라. 몇 페이지만 읽어도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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