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나 머물렀던 뒤셀도르프를 떠나기 두시간전.
스벅에 온 이유는 핸드폰 베터리가 다 됐기 때문이다.
보조 베터리까지 모조리 다 탈탈 털어 썼더니 20프로 남았다.
그걸로 남은 기차에서 사용할수가 없다.
오늘은 한번도 안해본 기차를 환승해야 한다.
독일 기차는 중간에 가다가 절반이 다른곳으로도 가고 중간에 기차 타든이 갈아 타야하고 그 기차도 잘 타야지만 집에 갈수 있다. 그러니 오늘 베터리 충분해야 db네비게이터를 잘 확인하면서 가야 한다.
그간 스벅에 오면 내 이름 물어 보면 길어서 못 쓰기에 성만 불러 줬더니 다 lee가 아닌 lai. lii등 이렇게 적어 줬는데 첨으로 잘 적어준 직원이 엄청 불친절하다. 이게 다 인종차별인가부다 이렇게 생각 하려니 해도 너도 백인종은 아니잖냐! 이렇게 따지고 싶은 아랍 직원님. 이름은 정확하게 써줘서 이걸로 위안을 삼는다.
뒤셀도르프에서 카메라가 고장났다.
앞으로 16개 도시가 남았는데 이 구리구리 핸드폰으로 사진을 어찌 찍을까. 사진 찍는 맛으로 그동안 여행 다녔는데 무슨 재미로 앞으로 한달을 보내냐 말이다.
어디서 막 드러누워 진상피고 싶어도 밖에 무서운 애들이 이미 포진하고 있어서 조심히 다녀야 한다.
독일아 아직 떠날 날이 남았으니 나랑 좀 친하게 지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