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늘 여름 휴가때 장기 여행을 다녀 오다가 올해는 5월말에 모든 일정을 몰아서 보름 넘게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다녀 왔었다.
5월말에 다녀 온 이유는 극 성수기를 피해서 싸게 다녀 오겠다는 목적이었고 그 목적에 맞게 여행후 경비를 계산하고는 18일정도 다녀온 여행 경비가 여름에 다녀온 10일정도 경비보다 훨씬 적게 나온것을 알고 무척 흥분하며 좋아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더웠던 여름에 늘 유럽 구석을 다니며 한국의 습한 공기를 피해 다니다가 올해 맞은 여름의 습기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었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나는 올해 더 힘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남들 할때 나도 같이 생활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었었던가,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어제 늦은 오후 집으로 차를 몰고 오다가 잠시 차를 세워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어제 새벽에 많이 내렸던 그 눈이 산에 안착하여 눈꽃풍경을 보여주었다. 마치 이곳이 북유럽이라는듯, 그렇게 하얗게 빛나는 모습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나의 하루가 고맙고
이제 보내줘야 할 12월에 읽고 싶은 에세이를 골라 본다.
1. 포르투갈, 시간이 머무는 곳
올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다녀온후 함께 한 여행 지인들과 몇달후 다시 만나서 여행 얘기를 나웠다. 두 나라를 비교하기엔 우리가 포르투갈에 머물렀던 시간이 현저하게 낮지만, 우리는 오래 머물렀던 스페인보다 포르투갈에 훨씬 더 마음을 뺏기고 있었다. 노란 트램을 타고 다녔던 그 좁은 골목의 정취에 빠졌고 그리워했다. 다시, 그곳에 머물고 싶게 하는 책이다.
2.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성석제의 소설을 좋아했었는데 요즘 통 그의 유머가 와 닿지 않았다. 예전의 그런 방탕한 웃음을 준 그는 어디로 갔나? 아저씨가 되어서 순정만 찾고 계시나 걱정했는데. 그가 펼칠 새로운 입담을 읽고 싶다.
3. 우물에서 하늘보기
사실 저자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런데 표지를 보자마자 다는 아, 이책은 꼭 읽고 싶다보다는 가지고 싶다고 마음이 바뀌었었다.
시인이 말을 걸어오는 에세이들을 읽었을때 소설가들보다 훨씬 좋았던 경험이 많았다. 그런 나의 경험을 살린다면 읽고 나면 분명 행복해 질 것이다.
4. 커피타는 고양이
다음 포털을 통해 커피타는 고양이를 알게 되었다. 올라오는 글을 읽으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사진도 혼자 쓰다듬으면서 좋아라 했다. 유독 고양이에 대한 편견이 많인 이 나라에 그들을 감싸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어야할 아픔들이 작아졌으면 좋겠다.
5. 죽는게 뭐라고
--> 사는게 뭐라고를 읽었다면 당연히, 읽어볼책 아니겠는가.